어떤 마술의 금서목록 1화 리뷰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어떤 마술의 금서목록이라는 소설의 애니가 10월 신작으로 나왔습니다. 학교들만 모아 만들어진 학원도시라는 가상의 과학도시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말만 학교지 수업내용을 보면 사실상 초능력 연구시설이라고 해도 되겠네요. 아니 그렇다고 건담의 강화인간 연구소 같은건 절대 아니지만 말이죠. 장르는 학원 판타지 배틀물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메인 히로인이라고 추정되는 인덱스입니다. 제목인 '금서목록'이 바로 이 인덱스이니까 메인 히로인이어야 할텐데 소설이 진행되어 갈수록 메인 히로인의 느낌이 별로 살지 않아서 말이죠. 사람들이 읽어서는 안되는 금서들인 10만 3천권의 마도서를 암기하고 있고 그것을 지켜내야 하는 존재로서 마술세계에서는 수많은 사람들의 타겟이 됩니다. 사람들의 추격에 도망치다가 어째어째 과학세계인 학원도시까지 흘러들어 오게 됩니다.


주인공인 카미조 토우마입니다. 학원도시의 평범한 고등학생으로 초능력 수준은 레벨 0 (무능력자). 하지만 그의 오른손에는 마술이든 초능력이든간에 다 없애버리는 힘이 숨겨져 있습니다. 일명 이매진 브레이커 (환상살)! 하지만 그 오른손이 신의 기적마저 지워버리는지라 엄청나게 불행합니다. 불의를 보면 못 참는 성격이며 입버릇은 '불행해!'.


1화에서는 그다지 큰 비중으로는 나오지 않았지만 소설에서는 인덱스를 누르고 메인 히로인의 자리를 노리고 있는 미사카 미코토입니다. 인덱스가 마술세계의 히로인이라고 한다면 미코토는 과학세계의 히로인이라고 할 수 있죠. 학원도시의 중학생으로 학원도시에 7명 밖에 없다는 레벨 5 중 하나입니다. 이명은 츤데레포..가 아닌 초전자포. 츤데레적인 모습은 정말 모에해서 외전으로 '어떤 과학의 초전자포'라는 코믹스 시리즈가 따로 연재되고 있을 정도입니다. 역시 ★☆★☆★☆승리의 츤데레포☆★☆★☆★

1화 느낌이 상당히 좋았는지라 2화도 기대되네요. 소설도 재밌으니 꼭 보세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Animation 2008.10.07 11:19

칸나기 1화 리뷰


10월 신작 중 하나인 칸나기입니다. 만화가 원작인 작품인데 저는 만화를 매우 재밌게 봤었는지라 일치감치 보기로 마음먹은 신작이죠. 그리고 1화를 본 결과.. 대만족~! 일단 장르는 코미디라고 하면 될까나요. 조그만 마을에서 일어나는 난리법썩 소동이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코미디물인데 의외로 작화도 좋은 편이었고 특히 여주인공 나기 특유의 말투를 성우인 토마츠 하루카가 잘 소화해서 일단 1화대로만 간다면 괜찮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1화라서 아직 진과 나기 밖에 안 나온지라 다른 캐릭터들이 어떻게 그려질지 2화가 기대되는 작품이기도 합니다.


남주인공인 미쿠리야 진입니다. 이 시대에 아이들답지 않게 순수하고 영감이 좋은 편입니다. 미술부에 속해있으며 프로젝트로 밤새 나무로 정령상을 조각해놨더니 그 정령상이 나기로 변해버리는 황당한 헤프닝을 겪은 녀석이죠. 갈 곳이 없는 나기에게 숙식 제공 중.. 한마디로 동거 중입니다. 와, 부럽다 (...)


여주인공이자 이 작품의 제목과도 연관이 있는 나기입니다. 진이 신목으로 조각한 정령상에 현현해버린 신. 아니 일단 그렇게 자칭 중. 말투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니라'와 같은 옛날식 말투랄까요. 신이라고 주장하는데 정작 복장이나 행동거지는 별로 신 같지 않은 캐릭터죠. 발랄한 소녀의 모습 사이에 간간히 보여주는 신의 모습이 매력인 캐릭터라고 생각합니다.


칸나기는 이 둘이 이렇게...


..또, 이렇게 싸워나가는 유쾌한 애니메이션입니다. (거짓말일지도)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Animation 2008.10.07 09:39

시카바네 히메 1화 리뷰


가이낙스의 신작이어서 기대한 시카바네 히메의 1화를 봤습니다. 다소 실망스럽네요. 작화 질이 그렌라간과 비교해 봤을때 많이 떨어지는 느낌입니다. 스토리도 좀 전형적인 느낌이구요. 인간을 위해 흡혈귀와 싸우는 흡혈귀라는 구도는 이미 헬싱, 트리니티 블러드 등에서 자주 보던 패턴이죠. 물론 이 시리즈에서는 흡혈귀가 아니라 시카바네이지만요. 작중에 나온 시카바네라는 개념을 간단히 말해보자면 죽었지만 인간의 감정과 기억이 남아있어 행동할 수 있는 시체인 것 같네요. 어떻게 보면 좀비와도 좀 비슷할까나요.. 하여튼 이 작품 가이낙스작 치고는 좀 별로여서 실망했습니다. 향후 진행이 어떻게 되느냐에 따라 계속 볼지 여부도 결정될 것 같습니다.


여주인공이자 이 작품의 이름인 '시카바네 히메'인 호시무라 마키나입니다. 1화에서 전투씬 외에는 별로 나오지 않아 정작 캐릭터의 성격에 대해 알 수가 없었습니다. 제목이 시카바네 히메이라 마키나 중심으로 스토리가 진행될 것이 뻔한만큼 1화에서 마키나를 시청자에게 좀 더 어필시켜야 하지 않았나 싶네요. 가이낙스가 2화에서는 부디 그래주길 기대해 봅니다.


남자주인공인 카가미 오리입니다. 고아이어서 절에서 자라났다는 것 외에는 무난한 고등학생입니다. 저는 이 캐릭터 보자마자 별로 맘에 안 들더군요. 헤어스타일이 너무 이상합니다. 앞머리에 저 더듬이도 아니고 어정쩡한 뿔 같이 생긴건 대체 뭐라고 달아놓은건지.. 보이밋걸 스토리인 이상 분명 이 캐릭터도 앞으로 많이 성장하고 변화할텐데 그 때 제발 헤어스타일도 바뀌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워낙 기대치에 미달인지라 요즘 캐산 Sins라는 신작이 재밌다던데 다음화도 별로면 갈아탈지도 모르겠습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Animation 2008.10.05 10:46

토라도라 1화 리뷰


건드리기로 한 10월 신작 중 하나인 토라도라의 1화입니다. 일단.. 원작을 접한 적이 없어서 원작과 얼마나 차이가 있는지는 모르겠지만 괜찮은 느낌이네요. 작화도 이정도면 볼만하고 구성도 뭐 무난한거 같구요. 성우진 연기도 괜찮았습니다. 장르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학원 로맨스 코미디물이 아닐런지? 적어도 2화를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게 했으니 이 정도면 성공적인 1화가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물론 원작을 본 분들은 불만족스러워 하실런지도 모르지만 저는 본 적이 없으니 패스.


주인공인 타카스 류지입니다. 외모가 양아치. 그 덕분에 주위 사람들은 류지를 보자마자 지레 겁을 먹고 도망다니며 기피하기 일수. 그러나 사실은 요리나 청소도 능숙하게 해내고 싸움같은 것도 하지 않는 착한 학생인지라 그래서 이 외모를 물려준 행방불명된 아버지를 증오합니다. 현재 어머니와 살고 있는 중.


여주인공이라 할 수 있는 아이사카 타이가입니다. 귀여운 외모와는 달리 공격적인 성격과 흉포함으로 주위 사람들이 피하는 타입. 류지와는 완전 정반대의 케이스라고 생각하면 되겠네요. 류지와의 첫대면에서 무려 어퍼컷으로 넉다운시켜 버립니다. 성우가 샤나, 루이즈를 연기했던 쿠기미야 리에이며 역시 츤데레인듯 합니다.

1화라 별 내용이 없기도 했고 건드리는 신작도 많은지라 리뷰는 짧게 짧게 갑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Animation 2008.10.02 15:53

'Mythbusters (호기심 해결사)'라는 프로그램을 소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녕하세요. 오늘은 디스커버리 채널에서 하는 한 프로그램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디스커버리 채널은 각종 다큐멘터리를 방영하는 방송채널인데요. 이 중에서도 가장 인기 많은 프로그램이 지금 제가 소개드리려고 하는 'Mythbusters (한국명 : 호기심 해결사)'입니다.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Myth (사전적 의미 : 근거 없는 이야기, 사회적 통념, 미신)를 Buster (사전적 의미 : 파괴하는 사람[것])해주는 프로그램이죠. 미국에서 떠도는 각종 헛소문 등을 찾아서 실제로 실험해보면서 과연 가능한 것인지 확인해보는 프로그램이죠. 우리나라의 '약간 더 위험한 방송'이나 아니면 '스펀지'와 비슷하지만.. 단지 그 스케일이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랄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프로그램의 메인 MC들인 아담 세비지(왼쪽)와 제이미 하이네만(오른쪽)입니다. M5라는 개인회사를 운영하며 20년 넘는 경력의 특수효과 전문가들로 엔간한건 다 만들 수 있는 무서운 사람들입니다. 나이는 많지만 장난기 많은 어른들이라고 해야 하나요. 게다가 왜 이리들 뭔가 터지는걸 좋아하는지.. 프로그램을 찍는게 아니라 자기네들끼리 즐기는 것 같은 느낌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1화를 소개해드릴테니 대충 어떤 프로그램인지 감을 잡아보세요. 먼저 1화에서 파헤칠 Myth를 소개해볼까요.

'미국 애리조나의 사막에 어느 前 공군 하사가 67년산 시보레 임팔라 자동차에 자토 유닛을 달고 로켓을 점화시켜서 미친듯한 스피드로 달리다가 커브에서 턴을 못해서 공중으로 날아가다가 추락해서 펑 터졌다고 한다.'

..자, 일단 자토 유닛이 뭔지 알아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토 [JATO] 
요약 : 착탈식 보조 로켓의 하나.

고정날개비행기 또는 날개 달린 미사일의 단거리 급상승 이륙을 하기 위해 단시간 내에 추진력을 크게 낼 수 있도록 제작된 착탈식의 보조로켓이다. 보잉 B-47 폭격기, 찬스보트의 레귤러스미사일, 마틴의 매터도미사일 등에 사용되었다. 소형 봄베에 고체 또는 액체의 추진제를 넣고 한쪽에 안전밸브·점화장치·분출노즐을 설치하여 이것을 여러 개 기체에 고정시킨다. 이륙시에 점화하면 손쉽게 추력과 무게의 비를 향상시킬 수 있어, 성능이 개선된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곧바로 미군 공군에 전화하는 이 아저씨들.

'저기 우리 자동차에 자토 유닛 달고 달리려고 하는데 혹시 모르니까 실험할때 공군에서 와줬으면 해서요.'
'....넵?'


며칠뒤 미군에서 '그런 실험 하지 마세요'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것도 2번이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쩝, 아쉽네'
'괜찮아. 우리가 자토유닛을 만들면 되잖아'
'아, 그렇구나'


그래서 아마츄어 로켓을 달기로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렇게 나는 물건을요. 그것도 3개를..

'야, 이게 사실 자토유닛보다 더 쎄'
'우왕ㅋ 굳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원래는 직접 차를 몰려고 했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 때문에 리모트 컨트롤 장치를 자동차에 달기로 합니다. 이분들, 대형 R/C카라고 좋아합니다. -_-; 그리고 일반자동차로 쫓아가기엔 너무 빨라서 순식간에 리모콘 수신범위 밖으로 가버리기 때문에 헬리콥터로 자동차를 쫓아가면서 R/C 조종을 하기로 합니다.

'우왕, 신난다. 헬기를 타면서 3000마력의 로켓자동차를 R/C조종을 하다니!'
'이보다 나을게 없네요. 님아, 자살 추천요.'
'ㅇㅇ 그럴듯'


참고로 위 대화 제가 지어낸게 아니라 진짜 저런 말을 합니다. -_-; 어찌되었던간에 모든 준비가 끝나고 이제 실험을 하러 사막으로 갑니다. 아폴로 계획에 참가했던 前 NASA 과학자까지 불러서 자문을 구한 후 이제 헬기에 리모콘을 타고 올라탑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3000 마력의 위력! 자동차를 제치고 헬기마저 못 따라가는 무서운 스피드로 달려가버립니다; 다행히 자동차가 터져버리거나 하지는 않고 멀쩡히 멈추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해맑은 미소를 지으며 성공을 자축하는 두 사람. 실험 후 커브를 못해서 공중으로 날아갔다는건 자토유닛만으로는 파워가 부족하기 때문에 말이 안된다네요. 그리고 이후에 애리조나주 경찰이 나와서 '사실 그 일 일어난 적 없어요'라고 말하며 다소 허무하게 방송이 끝납니다. ..라기보다 처음부터 그거 일어난 적 없다고 말해줬다면 이 실험 할 필요도 없었잖아?! -_-;;

하여튼 이런 프로그램입니다. 스케일이 대단하기 때문에 상당히 재밌습니다. 한국 디스커버리 채널에서는 매주 목요일 11시에 본방송을 방영합니다. 다른 요일들에도 재방송을 방영하긴 하는데 언젠지는 제가 잘 모르겠네요. 호기심이 생기신다면 한번 봐보세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ETC 2008.08.29 12:33

XP-Pen 8060B을 샀습니다!

얼마 전에 생일 선물로 누나한테 용돈을 좀 받았는지라 이걸 뭐에 쓸까 행복한 고민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요즘 따라 괜히 잘 그리지도 못하는 그림을 그리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타블렛을 질렀습니다. XP-Pen 8060B라는 기종으로요. 일본회사 제품이라는데 스펙은 다음과 같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이즈가 8x6이라는게 포인트! 예전에 WACOM의 펜파트너라는 타블렛이 있긴 했는데 이건 2x3으로 그림 그리는 용은 절대 아니라서 쓸 것이 못 되더군요. 지금은 어디갔는지 찾아 볼 수도 없음 (...) 그리고 무선 마우스가 딸려 오는 것도 포인트! 하여튼 맘에 들더라구요. 질러버렸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집에 왔더니 택배가 와 있더군요. 거대한 택배상자였습니다. 제가 생각한 크기보다 훨씬 크더군요. 오른쪽은 제 15인치 노트북인데 노트북보다 택배상자가 더 커요. '이거 타블렛이 노트북보다 큰거 아냐?'하며 당황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택배상자를 열었더니 나오는 내용물입니다. 타블렛 하나. 한글메뉴얼 하나. 사탕 4개. 엽서 하나. 일단 일본 제품이어서 그런지 한글 메뉴얼을 따로 동봉해준듯합니다. 그리고 사탕은... 그냥 사탕입니다. XP-Pen 한국유통회사인 티레인보우의 센스에 감사하며 맛있게 먹었어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엽서는 저런 내용입니다. 손수 손으로 써주신듯! 매번 보낼때마다 손으로 쓰면 상당히 피곤할텐데 정성이 대단합니다. 이런 조그만 배려 덕분에 괜히 기분이 좋더라구요. 회사에 대한 이유없는 신뢰감이 생긴달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대망의 타블렛입니다. 택배상자의 크기에 쫄았었는데 타블렛은 걱정외로 너무 크지는 않습니다. 책상 위에 올려놓고 쓰기에 딱 좋은 사이즈 같네요. 타블렛이 마우스 포인터를 움직이게 되어 마우스 사용하기가 번거로워지니 아예 타블렛용 무선마우스가 하나 동봉되어 있더군요. 요즘 노트북 마우스가 살짝 상태가 안 좋았는데 옳다구나 싶어서 그냥 저걸로 쓰고 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타블렛을 써서 휘갈겨본 그림입니다. 써본 소감은.. 상당히 좋더군요. 마우스로 그리는거와는 수준이 다릅니다. 단지 제 그림 실력이 허접해서 마음대로 안 그려질뿐! 이런이런, 이래서야 타블렛을 산 보람이 없잖아요. 그래도 이것저것 그리면서 즐기고 있습니다. 그리다보면 나아지겠죠! 어찌 되었던간에.. XP-Pen 8060B 좋네요! ^^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ETC 2008.08.25 10:21

캐릭터 다이제스트 2 : 볼프강 왓케인 (기동전사 건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캐릭터 다이제스트 시리즈를 시작한다고 예전에 말했었는데 저 스스로도 깜빡하고 있다가 이제서야 생각이 났습니다. (관련글 : http://zeta87.tistory.com/145) 반성반성. 저번에도 말했지만 이 코너에서는 애니, 영화, 책, 드라마 등 여러 분야에서 제가 흥미를 느끼거나 애착을 가지는 캐릭터들에 대해 어설픈 지식으로나마 다뤄볼 생각입니다. 리뷰인만큼 스토리에 대한 언급이 불가피하여 네타가 존재하니 제목을 보고 '아, 저건 아직 못 본 작품인데..' 싶으면 읽지 않으시는걸 강력히 추천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두번째 리뷰 대상은 기동전사 건담 ,일명 퍼스트 건담의 볼프강 왓케인입니다. 퍼스트건담하면 보통 아무로, 샤아, 브라이트, 세이라, 기렌 등이 생각나기 마련인데 왠 왓케인이냐고 하실 분들이 많을 것 같네요. 하지만 저는 왓케인 같은 조연들 때문에 퍼스트건담이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분명 인기캐릭터도 아니고 유명캐릭터도 아니지만 나름만의 매력이 있는 캐릭터인지라 이 글을 읽고 나서 이 캐릭터에 조금이나마 매력을 느끼신다면 이 글은 충분히 제 의도를 전달한 성공적인 글이라 할 수 있겠군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왓케인은 지구연방군의 유일한 우주거점인 루나II 방면군 사령관으로 등장합니다. 지구연방은 지온공국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며 전세가 상당히 안 좋은 상황이었습니다. 지온군의 MS를 압세운 공격에 우주 거점들을 다 빼앗기고 유일하게 남은 것이 루나II였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거점인 루나 II의 사령관이었던 왓케인의 계급이 단지 소령이었다는 점은 다소 의문이 생길수도 있는 설정입니다. 하지만 당시 지구연방군은 연이은 패배로 대부분의 유능한 지휘관들을 잃은 상태였으며 전쟁 중에 요새사령관 자리를 공석으로 둘 수는 없으니 소령이었으나 유능했던 왓케인 소령을 사령관으로 임명한 것이 아닌가 저 나름대로 추측해 봅니다. 물론 건담 관련 설정은 따지면 따질 수록 끝이 없지만 이 글은 건담 설정 따지기 위한 목적의 글이 아니므로 그 부분은 과감히 생략하겠습니다. 일단 여기서 중요한건 왓케인은 루나II의 사령관이었다라는 점이지 어떻게 되었느냐가 아니니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개 소령일 뿐인데 연방의 우주에 남은 유일한 희망, 루나II를 지휘하며 상당한 부담을 안고 있었을 왓케인에게 어느날 민간인들이 초특급 군사기밀병기를 가지고 그것을 실제로 사용 중이라는 보고가 들어갔다고 생각해 봅시다. 정상적인 군인이라면 군사기밀병기를 압수하고 그 민간인들을 구금할 것입니다. 이 얘기를 갑자기 왜 하냐구요? 이게 바로 화이트 베이스와 건담의 이야기였으니까요. 연방이 지온의 MS에 대항하여 만든 연방의 MS, 건담은 연방으로서는 전세를 뒤집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였으며 그게 민간인의 손에서 사용되고 있었던 거죠. 연방군 장교가 들으면 'Oh, My GOD!!' 할 소리인겁니다. 우리나라의 첫 이지스함인 세종대왕함을 민간인들이 몰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인거죠. 왓케인은 당연히 화이트베이스와 건담을 압수하고 국가의의 특급기밀을 사용한 화이트베이스 일행들을 구금합니다. 물론 살아남기 위해 할 수 없이 화이트베이스와 건담을 쓸 수 밖에 없었던 화이트베이스 일행들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리였지말 말이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왓케인의 행동은 명령과 군법을 반드시 지켜야 하는 군인으로서의 관점으로 볼 때 당연하며 올바른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상황에 맞게 능동적인 대처가 필요한 사령관의 모습은 아니었지요. 소령으로 갓 사령관이 된 왓케인의 미숙한 모습이라고 생각됩니다. 한편, 화이트베이스를 쫓던 샤아의 부대는 압도적인 전력차에도 불구하고 루나II를 공격합니다. 샤아를 공격하기 위해 자신의 기함인 마젤란을 몰고 출격하려는 왓케인. 하지만 그게 바로 샤아의 함정이었죠. 미리 특공대를 잠입시켜 루나II의 입구에 폭탄을 장착해놓았고 마젤란이 출격하려는 그 순간 폭탄을 터뜨려 마젤란이 끼어버려 입구를 막아버리게 됩니다. 결국 루나II의 수많은 병력들은 막힌 입구 때문에 싸우지도 못하고 샤아의 공격에 무너질 위기에 빠집니다. 볼프강 왓케인 소령, 절체절명의 순간이었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때, 브라이트 노아의 '당신의 적은 지온군입니까? 아니면 우리들입니까!'라는 일갈, 그리고 죽기 일보 직전이었던 화이트베이스의 함장이자 왓케인의 사관학교 시절의 스승 파올로 함장의 설득으로 화이트 베이스 일행을 풀어주고 화이트 베이스를 이용해 입구를 막고 있는 마젤란을 격추하여 샤아를 격퇴하는데 성공합니다. 그리고 연방 수뇌부의 명령에 따라 화이트 베이스를 자브로로 보내게 되죠. 지온군의 공격이 언제 올지 모르는 전장에서 화이트 베이스가 홀로 자브로까지 도착하는건 거의 불가능했으나 명령이니 어쩔 수 없었던 상황이었죠.. 씁쓸한 표정으로 화이트 베이스의 출항 모습을 바라보며 왓케인은 말합니다. '자브로는 전선의 일은 아무것도 모른다. 지온과의 싸움이 아직도 극도로 혼란할때에 우리는 초보자까지 동원해간다. 한심한 시대라고 생각히지 않나?'.

사용자 삽입 이미지
  연방군이 사지로 몰아넣은거나 마찬가지였던 화이트 베이스가 지온의 에이스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역전의 전사가 되어 돌아오자 가장 놀라고 기뻤던 사람 중 하나는 왓케인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왓케인은 솔로몬 공략의 선봉인 제 3함대의 사령관으로 임명받고 공교롭게도 화이트 베이스는 제 3함대에 합류합니다. 왓케인은 마치 절벽으로 내던진 사자새끼가 기어올라온걸 발견한 사자와 같은 심정이 아니었을까 싶네요. '너도 제법 지휘관 같은 얼굴이 되었군.'라며 브라이트를 환대하는 왓케인. 왓케인의 지휘 아래 제 3함대는 솔로몬의 선봉 역할을 충분히 해내어 양동작전의 성공을 이끌어 냅니다. 화이트 베이스도 '화이트베이스 보여다오. 루나2 이래로 햇병아리가 어떻게 성장했는지를...'이라고 말한 왓케인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빅잠을 격추시키는 등 맹활약을 합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후, 텍사스 콜로니에서 지온군과 교전이 붙은 화이트 베이스를 돕기 위해 왓케인은 마젤란을 이끌고 출격합니다. 마젤란과 화이트 베이스는 텍사스 콜로니의 지온군을 섬멸하고 화이트 베이스가 콜로니 내부를 정찰하는 동안 왓케인의 마젤란은 밖에서 기다립니다. 그때 습격해 오는 샤아의 잔지발! 샤아의 '마젤란 타입 1척이다. 단숨에 돌파한다.'라는 말에서 볼 수 있듯이 지온의 최신형 전함인 잔지발을 상대하기엔 마젤란으로는 역부족이었습니다. 하지만 왓케인은 도주하지 않고 '곧 화이트베이스도 응원하러 와 줄것이다. 그때까지 버티는 거다.'라고 말하며 응전하죠. 왓케인의 마젤란이 잔지발과 전투 중이라는 소식에 황급히 콜로니 밖으로 나온 화이트 베이스. 하지만 이미 전투는 종료된 상태였고 대파된 마젤란의 파편들이 떠돌아 다닐 뿐이었습니다. 눈물을 흘리며 경례하는 브라이트.. '왓케인 사령관님....'. 화이트 베이스의 풋내기 시절을 알고 또 성장한 화이트 베이스를 인정해 준 왓케인의 죽음은 화이트 베이스 일행에게, 특히 함장인 브라이트에게 크게 와닿았던 것일까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저만 그랬던건지는 몰라도 TV판을 보다보면 스토리 진행 흐름상 왓케인의 죽음이 과연 필요했는지 의문이 생깁니다. 슬레거나 료우처럼 특공을 한 것도 아니고 단지 소규모 전투에서 죽은거였거든요. 그래서인지 극장판에서는 왓케인의 죽음 장면이 나오지 않습니다..만 후속작에 나오지 않는 것을 보면 공식 설정상 죽은 것이라고 봐야겠지요. 저만의 추측으로 생각해보자면 1년 전쟁 후 유능한 장교들의 부재로 인하여 부패한 지구연방에서 티탄즈가 생겨야 하므로 왓케인 같은 유능한 장교를 살려두면 안되니 토미노 감독이 죽인게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그냥 귀찮으니 죽여버리는 토미노 법칙일지도 모르죠. 어찌되었던 간에 왓케인은 퍼스트 건담 이후로 퇴장합니다. 풋내기 시절의 화이트 베이스와 조우한 후 자신의 미숙함을 깨달으며 한걸음 더 성장했던 왓케인. 그리고 성장한 화이트 베이스를 인정해주는 모습으로서 애니메이션에서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냈지만 그의 죽음은 왠지 아쉬웠습니다.

다시 읽어보니 다소 저만의 세계에서 쓴 글인 마냥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여기저기 많이 보이네요. 여기까지 읽으시면서 고생하셨습니다 (..)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Animation 2008.08.19 16:27

파이날 판타지 7 10주년 한정 포션 리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늘 리뷰할 물건은 PS1의 명작 파이날 판타지 7 10주년을 기념해 스퀘어 에닉스에서 작년에 한정판매했던 포션입니다. PSP로 나온 파이날 판타지 7 크라이시스 코어의 발매일에 맞춰 7만개를 한정판매 했었죠. 당시 일본 오사카로 여행 가 있었던 저는 운 좋게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크라이시스 코어의 발매일 당시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라고 할 수 있는 덴덴타운에는 게임을 구입하러 온 수많은 게이머들이 있어 파이날 판타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도쿄에 있었을 당시 백화점에 붙어 있었던 크라이시스 코어의 대형 포스터입니다. 게임의 발매일이 일주일도 채 안 남았던 시기였는지라 어디를 가도 크라이시스 코어 광고가 눈에 띄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무리 파이날 판타지라고 해도 게임시장 전체로 보면 결국 일개 게임일 뿐인데 저렇게까지 대규모 광고하면 과연 수지가 맞을지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소리겠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런저런 잡담이 길었네요. 슬슬 포션이 대해 이야기 해보죠. 포션이 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 위 게임 화면에 HP라는게 보이죠? 그 HP 숫자가 0이 되면 해당 캐릭터가 죽습니다. 죽는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 HP가 0이 되면 안되겠죠? 이런 상황에서 포션이라는 아이템을 해당 캐릭터에게 먹이면 그 캐릭터의 HP가 다시 찹니다. 그럼 포션박스를 공개하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산지 1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먹으려고 하는건 좀 이상한거 같기도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일단 깔끔한 은색커버가 씌워져 있는 박스입니다. Final Fantasy VII 10th Anniversary라고 깔끔하게 타이틀이 써있고 그 아래에는 파이날 판타지 7 게임에 나오는 군사기업인 신라컴퍼니의 로고가 박혀 있네요. 뒤에는 파이날 판타지 7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깔끔해서 맘에 드는 커버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커버를 벗기고 저런 식으로 개봉하면 안에 포션과 파이날판타지 7 설정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재밌는 에피소드를 얘기해드리죠. 최근 출국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에는 액체류를 갖고 탈 수 없습니다. 음료수는 물론이고 선크림 같은 것도 안되죠. 근데 제가 일본 칸사이 공항에서 출국할 때 이 사실을 깜빡하고 포션을 핸드캐리어로 그대로 들고 타려다가 세관에서 걸렸지 뭡니까? 엑스레이로 찍어보니 액체라는게 딱 걸렸죠. 세관직원이 이게 무슨 물품이냐고 꺼내보라고 하길래 꺼내면서 '이거 뺏기게 생겼구나... 아, 먹어보지도 못하고..' 이러며 좌절했죠. 근데 꺼내서 보여주기 위해 밀봉을 뜯으려고 하니까 세관직원이 갑자기 뜯지 말라고 하면서 그쪽 총관리자인듯한 사람에게 가더군요. 일본어는 못하지만 들려오는 단어들이 대략 '...파이날판타지...포션..'. 그리고 잠시후 오더니 그냥 들고 가라고 하면서 보내주더군요. 그 세관직원이 파이날 판타지 매니아였던 것 같은데 한정판 포션 밀봉이 공항에서 뜯어지는걸 도저히 못 견뎌한 것이었을까요.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 세관직원이 지켜준 밀봉을 뜯어 포션을 보여드립니다. 우선 포션 디자인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메탈릭한 색과 길다란게 스타워즈 라이트세이버가 연상이 되네요. 아랫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포션은 살짝 파란빛이 도는 투명에 가까운 색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명서대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탈착시키니 병이 나왔습니다. 양은 별로 안됩니다. 박카스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의 느낌이네요. 윗부분 아랫부분을 탈착시키고 다시 조립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맘에 드네요. 그런데 먹으려고 보니 병뚜껑에 무서운게 하나 있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유통기한! 아뿔싸.. 포션을 먹으려 할 때가 8월 4일인데 080728이라고 써있군요.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2008년 7월 28일이면 별로 지나지 않았으니 별 지장이 없기를 기도하며 그냥 먹기로 각오했습니다. 설마 죽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병뚜껑 테두리에 뭐라고 써 있는걸까요.. 일본어 하실 줄 아시는 분 계시면 해석부탁드려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뚜껑을 따고 맛을 음미하며 원샷했습니다. ...뭐랄까요, 이맛은. 많이 묽은 박카스와 비타 500의 중간 정도라고 표현하면 되려나요? 미묘한 맛이었지만 맛없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색다른 맛일까 했는데 살짝 아쉽네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설정집을 구경해보겠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션박스의 커버를 단지 앞뒤로 바꿔놓은 듯한 설정집 커버입니다. 그래도 원체 디자인이 나쁜 편이 아니라 보기 나쁘지는 않네요. 만화책들 보면 커버 아래 표지에는 4컷만화들이 그려있곤 한걸 기억하고 기대하며 벗겨봤는데 그냥 같은 디자인의 검은 표지네요. 근데 검은 표지 쪽이 더 맘에 드는건 저뿐인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설정집 내용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어는 못하지만요 -_-... 훑어보니 여태 파이날 판타지 7 세계관으로 나온 게임들의 역사 및 연결고리들 그리고 인물 관계도 및 설정 그리고 일러스트들이 들어 있는데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내용들입니다. (팬이라서 매우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떡밥은 맨 뒷페이지에 있엇지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맨 뒷페이지에는 'WE HOPE TO MEET FINAL FANTASY VII AGAIN!'이라고 써 있습니다. 여기서 WE는 스퀘어이니까 제작사 측에서 파이날판타지 7을 리메이크 할 이향이 있다는 소리겠죠? 실제로 이 설정집이 공개되었을 당시 인터넷에는 파이날 판타지 7 리메이크 루머가 떠돌던 시기라서 더욱 신빙성을 띄었지만 정작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리메이크 소식은 없네요. 뭐, 언젠가는 되겠죠. 언젠가는.

이렇게 리뷰를 마쳐봅니다. 포션을 먹었으니 저는 이제 여러분과는 다른 존재군요. 으하하하 (헛소리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와, 제 글이 8월 9일 DAUM 메인화면에 실렸네요. 감사합니다. TISTORY! 가문의 영광입니다~!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Game 2008.08.04 21:44

벽오금학도

벽오금학도 - 10점
이외수 지음/해냄

도서관에 공익근무를 하면서 가장 좋다고 느끼는 것은 역시 원하는 도서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집에서 무릎팍 도사 이외수 작가편을 보다가 이외수 작가님의 글을 읽고 싶어져서 그 다음날 곧바로 도서관에서 '벽오금학도'를 빌려왔습니다. 딱히 벽오금학도를 읽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당시 도서관에 대출가능한 이외수 작가님 도서가 이뿐이었을 뿐인데 책을 다 읽고나니 마음에 기대감이 가득차네요. 이외수 작가님의 다른 도서들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벽오금학도를 제치고 대출된 것이었을까 말입니다.

책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편재'를 꼽을 수 있겠네요.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아닌지라 사전의미를 찾아봤습니다. '편재 遍在 [명사] 널리 퍼져 있음.' 영어로는 Ubiquitous라고 나오네요. 결국 '어디에나 있는'이란 뜻입니다. 벽오금학도에서의 편재는 자신 속의 만물과 만물 속에 있는 자신을 깨닫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주인공 '강은백'은 어린 시절 신선의 마을인 '오학동'에 갔었을 때 편재를 경험했지만 현실에 안주하며 집착하는 폐쇄적인 현실세계에서 편재를 이룰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학동에서 받은 벽오금학도를 들고 자신을 오학동으로 돌려보내줄 사람을 찾아 헤매이게 되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책의 중심줄거리입니다.

인간의 본질과 집착의 허무함을 파헤치는 내용을 읽다보니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걱정거리들이 사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별것도 아닌 것들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현실도피를 하면 안되겠지만요. -_-; 책의 마무리도 깔끔하면서도 여운이 길게 남았는데 스포일러가 될테니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벽오금학도도 좋았지만 이외수 작가님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DCINSIDE(www.dcinside.com)에 가면 '이외수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oisoo)'가 있어 이 곳에 책에 대한 질문이나 이외수 작가님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올리면 이외수 작가님 본인이 직접 답을 해주십니다. DC의 몇 안되는 순기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많은 키보드워리어들의 어이없는 글들로 자신의 질문이 묻히는 경우도 있으니 답이 없다고 섭섭해하지 마시고 찌질대는 글들 때문에 이외수 작가님께서도 다소 공격적이시니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책 중의 '(중략)그들은 마치 동굴새우처럼 실명한 눈으로 암흑 속을 더듬거리며 퇴화해가고 있었다. 동굴 바깥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동굴 바깥에 세상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혹시 플라톤의 동굴비유를 염두에 두고 쓰신 글인지 여쭈어봤더니 '저는 정선 화암리의 종유굴에서 보았던 물고기를 생각했습니다.'라고 이외수 작가님이 직접 답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이외수 작가님의 아이디는 이외수(진한 글씨)니까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Book 2008.07.22 14:33

퍼스트건담 정주행 중입니다

요즘 퍼스트건담 TV판 정주행 중입니다. 예전에도 본 적은 있지만 사실 극장판을 보고 봤는지라 대충 봤었거든요.  갑자기 FEEL이 꽂혀서 보는데 역시 명불허전, 최고네요.

보면서 인상적이었던 장면 뽑아봤습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샤워하고 나오면서 눈빛을 쏴주는 샤아. 이때만 해도 샤아 진짜 멋있었는데 말입니다. 한쪽 눈이 빛나는 장면이 왠지 슈퍼로봇대전의 정신기 '섬광'을 연상시키네요. 이렇게 카리스마 넘치는 사람이 역습의 샤아에서 그렇게 찌질해질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7화에서 나온 아무로의 문제장면. 위 스크린샷 순서 그대로 이어나옵니다. 이녀석, 지금 전투 도중에 뭐하는건지.. 말 그대로 '아무로, 이키마스!'인겁니까? 코어파이터의 조종간 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하면 곧바로 19금이네요 -_-;

사용자 삽입 이미지

그리고 연방의 하얀악마의 조종법 시연장면입니다. 설명해보자면..

1. 눈은 전방에 고정하고 조금도 흐트러뜨리지 않는다.
2. 입은 헤벌려준다.
3. 손은 맘대로 휘저어준다.

..저런 조종에 격추당한 지온군들이 불쌍해졌어요.. ;ㅅ;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제타군
Animation 2008.07.08 22:53
Powerd by Tistory, designed by criuce
r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