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F는 1997년 세가 새턴으로 처음 발매되었다가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된 윙키소프트 제작 반프레스토 배포의 게임입니다. 느닷없이 왜 슈퍼로봇대전 F 이야기를 하나 싶겠지만 원래 주절거리는 블로그라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 -ㅅ-; 저는 F를 플레이스테이션판으로 접했었습니다. 굳이 익숙치 않은 세가 새턴을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고 당시의 대세는 플레이스테이션이었으니까요.

그 후 잊고 있었으나 여기저기서 잊을만하면 보였던 얘기가 '플레이스테이션판 슈퍼로봇대전 F는 쓰레기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에는 꼭 'BGM의 퀄리티가 천지차이다. 세가 새턴판 슈퍼로봇대전 F를 하다가 플레이스테이션판을 하면 귀가 썩는 것 같다'와 같은 내용이 있었죠.

뭐 얼마나 차이난다고 그러나 싶어서 음질에 차이가 있나 하면서 그냥 무시하곤 했었습니다. 저는 딱히 음질에 큰 관심이 없는 다소 막귀라서요. 그러다 오늘 한번 유투브에서 슈퍼로봇대전 F BGM을 쳐봤더니 세가새턴판과 플레이스테이션판을 각각 올려놓은게 있어서 각각 들어봤는데..

 

..오.. 이럴수가.. 내가 했던 플스판은 쓰레기였어..

 

음질을 떠나서 사운드의 풍부함 차이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말로 늘어놓느니 직접 들어보는게 나을거 같아 예시를 2개 링크합니다.

 

1. 슈퍼로봇대전 F 다이탄 3 BGM

 

<세가세턴판>



<플레이스테이션판>


 

딱 들어만 봐도 세가새턴판이 사운드의 다양함을 더 활용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경우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다이탄 3 BGM이 중후함을 표현했다고 좋게 포장하려면 할 수 있겠다만..

 

 

2. 슈퍼로봇대전 F 사이버스타 BGM

 

<세가새턴판> 


 
<플레이스테이션판>


이건 말 자체가 필요 없네요. 누가 들어도 세가새턴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가새턴판 음악 퀄리티가 왜 이리 좋나 찾아보니 새턴이 기기 스펙상 음악 퀄리티에 많이 투자되어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새턴판 슈퍼로봇대전 F BGM 퀄리티에 최근에 나온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중에서 몇몇 작품은 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소리를 들어보니 왠지 저도 새턴판으로 다시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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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3 Ninjas Kick Back


첫 게임은 3 Ninjas Kick Back입니다. 어릴 때 집에 3 Ninjas 영화 비디오가 있어서 봤던 기억이 나네요. 일본인 닌자 할아버지를 둔 미국 아이들 3명이 닌자 수련을 받고 일어나는 헤프닝을 그려낸 영화였는데 그걸 게임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켰더니 Sony Imagesoft가 나오네요. 소니에서 퍼블리싱했나 봅니다. 오른쪽 스크린샷 봐도 딱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횡스크롤 액션게임입니다. 오른쪽 스크린 샷이 게임의 첫 장면인데요. 이게 참 괴상해요. 게임 처음 들어가면 움직여 보면서 뭐가 공격이고 키가 뭐고 해보잖아요? 


그런데 땅으로 내려와 옆으로 움직여보자마자 뒤에서 바위가 굴러 내려옵니다. 천장이 낮아서 뛰어 넘을 수도 없어요. 그래서 앞으로 가다보면 위에서 뾰족한 돌이 떨어져요. 빨리 뛰는 기능이 없기 때문에 먼저 지나갈 수는 없고 그게 떨어지는걸 기다렸다가 가자니 뒤에서 바위가 오고.. 제가 이 부분을 몇번이나 해봤는데 데미지를 안 입고 넘어갈 수가 없더라구요. 바위가 쫓아오는걸 도망가다보면 오른쪽 스샷 같이 로프에 매달려 피하게 되는데요. 여기서 못 피하면 아래 가시에 찔려 죽습니다. 그런데 로프에 매달리려고 하면 자꾸 나무에 매달려서 진행을 반행하네요. 으, 첫스테이지 첫 장면일 뿐인데 왜 이리 어려워!

2. 3x3 Eyes ????


다음은 3x3 Eyes.. 반프레스토에서 만들었네요. 일어가 안돼서 게임 이름을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3x3 아이즈는 90년대에 인기가 참 많았던 만화였던걸로 기억하는데요. 이마에 눈이 하나 더 달린 삼지안 스토리였던걸로.. 파이가 귀여웠죠. 저 파랑머리는 야쿠모..맞나요? 기억이 가물가물. 횡스크롤 액션게임인줄 알았는데 공격버튼이 없네요. 할 수 있는건 걸어다니기, 점프하기, 조사하기 뿐. 여기저기 골목 돌아다니면서 NPC들과 이야기합니다. 저는 일본어가 안되니 패스패스.

3. 3x3 Eyes ????


이것도 3x3 Eyes 게임이네요. Yutaka에서 만들었습니다. 이번에는 RPG 게임인듯 한데 텍스트가 엄청 많네요. 그리고 오프닝 이벤트가 너무 길어요... 텍스트만 나오는 주제에 아무 움직임도 없고 계속 대화창만 넘어갈 뿐... 버튼을 마구 연타했는데도 계속 나올 정도로 기네요. 원작 팬들은 좋아하려나요? 그래픽은 바로 윗 게임에 비해 많이 떨어집니다. RPG를 즐겨하지만 RPG의 재미는 스토리 이해에 있다고 생각하는지라 일본어가 안되니 매력이 느껴지지 않았어요. 아니 그냥 그걸 떠나서 왠지 딱 봐도 전혀 끌리지 않아서 패스패스.

4. 4인 장기


4인 장기라니.. 켜자마자 벙쪘어요. Planning Office WADA에서 만들었네요. 일본장기를 둘 줄 몰라서 아쉬웠습니다. 뭐, 사실 장기를 굳이 슈퍼닌텐도로 두고 싶지는 않지만.. 그나저나 오른쪽 스샷이 해상도가 혼자 따로 노네요? 제가 스샷을 잘 못 찍은게 아니라 저 부분만 계속 저리 찍히는 것 보면 게임 제작사 측에서 윗부분 프레임 해상도를 대충 설정해놔서 게임 출력시에는 잘려서 안보이는 부분이 스샷 찍을때는 나오나봅니다. 패스패스.

5. The 7th Saga


오오.. 켜자마자 반겨주는 Enix! 이번 게임은 적어도 평타 이상은 해줄거라는 기대가 팍팍 느껴집니다. 아직 스퀘어와 에닉스가 합병하기 전이라 에닉스만 나오네요. 오프닝 장면을 보는데 오른쪽 스크린샷 부분이 왠지 매력적이더라구요. 도트로만 표현해 낸 저 산맥의 모습, 왠지 좋지 않습니까? 아아.. 그나저나 이 게임은 일판에는 이름이 다르다고 하더라구요. 아참, 만약 같은 게임이 일판/북미판 버젼이 둘다 있을 경우 언어의 이해 문제상 북미판을 우선시해서 플레이합니다.


왼쪽 스크린샷은 게임을 시작하는 장면인데요. 7가지 종족 중 하나를 선택해서 캐릭터를 만듭니다. 종족에 따라 공격방식이 검, 마법, 기타 등으로 갈리는 것 같네요. 오른쪽은 처음으로 월드맵에 나가서 돌아다니다가 맞이한 첫 전투장면입니다. 으음.. 미묘하네요. 저는 스퀘어의 방식에 익숙해서 전형적인 사이드 뷰, 즉 파이날 판타지처럼 왼쪽엔 적, 오른쪽엔 아군들 이렇게 다 모습을 볼 수 있는게 좋은데 이건 아군의 뒷모습 밖에 보지 못하네요. 그나마 에닉스가 드래곤 퀘스트에서와는 달리 뒷모습이라도 보여주니 다행. 드래곤 퀘스트는 명작이라는 말을 참 많이 듣지만 단순히 아군을 전투시 볼 수 없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제가 도저히 플레이를 못하겠더라구요. 제 진입장벽 중 하나인듯.. The 7th Saga는 RPG를 즐겨한다면 한번쯤 건드려 볼 수 있는 게임인 것 같습니다.

6. 90 Minutes European Prime Goal


남코에서 만든 축구게임이네요. 저는 플스2로 위닝이 나오기 전까지는 '내가 게임기로는 축구게임을 하는 건 불가능하구나'라고 생각을 했었어요. 왜냐면 바로 이런 축구게임들 때문이죠. 물론 이런 축구게임을 잘 하는 분들은 잘 즐겨하는 모습도 봤지만 도저히 오락실이나 슈퍼닌텐도 축구게임의 대다수가 가지고 있던 투박한 컨트롤에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혹시나 다를까 해봤지만.. 이 게임도 마찬가지인 느낌이.. 아니 그보다 이 게임은 더 별로네요. 왜 패스가 선수한테 제대로 안 가는거야! 마치 위닝에서 플스패드에 △,X,O가 없는 기분? 패스 버튼을 눌러도 선수 근처에 대충 갈 뿐이지 받기가 왜 이리 어려운지.. 흥미로운건 오른쪽 스샷처럼 드리블하다가 무슨 조건인지 몰라도 가끔 상대 선수와 갑자기 1:1 대치모드로 컷인이 나오네요. 여기서 뭘 어떻게 하면 뚫을 수 있는 것 같은데.. 으, 모르겠어요 저는. 무조건 뺏깁니다. 저 장면만 나오면 패드 놔버림.. 

7. 2020 Super Baseball




SNK의 이름을 달고 나온 야구 게임입니다. 2020년도를 배경으로 한 게임이겠죠? 국가대표팀들로 플레이 할 수 있는데 한국도 있더라구요. 안타나 홈런치면 실시간으로 돈이 들어오고 반대로 맞으면 돈이 내려가는 이상한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오른쪽 스크린샷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선수들이 다 여자.. 뭐 나쁘진 않은데요.. 미래에는 야구는 여자들이 하나봐요! 앞으로 9년 남았네요. 저 게임 제작시에는 엄청 미래라고 생각하고 2020라고 했을텐데 말이죠. 게임 컨트롤은 뭐 당시 야구게임의 전형적인 방향키 좌우로 변화구 조정하고 그런 게임입니다. 딱히 재밌진 않네요. 


오늘은 여기까지 플레이해보렵니다. 이 시리즈는 제가 다음번에 패드를 손에 드는 때 이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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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닌텐도의 슈퍼 닌텐도, 일본에서는 슈퍼 패미콤이라고 불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슈퍼 컴보이라고 팔리기도 했던 이 게임 콘솔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닌텐도 혹은 패미콤으로 8비트 시장을 제패했던 닌텐도는16비트 게임시장에 뒤늦게 진출하여 슈퍼 닌텐도를 내놓게 됩니다. 이 슈퍼닌텐도는 이후 세가 제네시스 (메가 드라이브)와 경쟁해서 승리합니다. 소닉을 앞세운 제네시스도 인기를 끌긴 했지만 역시 대세는 슈퍼닌텐도였죠. 90년대 초중반엔 슈퍼 닌텐도가 집에 있으면 동네 아이들의 부러움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어릴 때 슈퍼 닌텐도가 집에 없었어요. 현대컴보이, 즉 패미콤은 있었지만 이미 시대가 흘렀고 안한지도 오래됐었죠. 슈퍼 닌텐도는 가지고야 싶었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TV에 게임기를 연결하여 노는걸 별로 바람직하게 보지 않으셨거든요. 게임기를 사주면 본격적으로 놀거라는 생각 그리고 어릴 땐 나가서 애들하고 뛰놀라는 생각이셨겠죠? 90년대 초반만 해도 밖에서 많은 아이들이 뛰놀아 다닐 때이니 딱히 슈퍼 닌텐도가 없다고 소외감을 느끼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슈퍼 닌텐도가 없었으면 이 이야기는 왜 하고 있냐구요? 기다려 보세요. 곧 말씀 드릴께요.


시간이 흘러 1998년이 되었을 때입니다. 당시 게임 시장은 세가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64가 치고 박으며 싸우고 있었죠. 뭐, 한국에서는 닌텐도64가 설 자리는 없었고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만이 경쟁하고 있었지만요. 그마저도 플레이스테이션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던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도 저는 집에 게임콘솔이 하나도 없었어요. 친구네 가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세가새턴을 보면 '우와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그당시 저는 게임이라면 컴퓨터 게임 쪽을 좋아했거든요. 특히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나 대항해시대 시리즈 같은 걸 말이죠.


얘기가 자꾸 새네요. 하튼 1998년에 저희집은 부모님의 직장일로 해외에 3년 동안 파견을 나가게 됩니다. 당시 최신식 133Mhz 컴퓨터를 사가면서 야심찬 마음으로 어머니께 졸라 FIFA 월드컵98 CD도 하나 사갔었죠. 하지만 이사 후 컴퓨터를 켜보니 왠걸.. 장거리 운송 도중 뭔가 충격을 받았는지 그래픽 설정이 16색 밖에 안되는게 아니겠어요? 월드컵98이 돌아갈리가 있나요. 안녕, 잘가. (이후 월드컵98은 아버지 업무용 노트북으로 몇번 해보게 됩니다.) 돌아가는 게임이 하나도 없어서 좌절하며 인터넷을 하는데 외국 사이트 중 Super Nintendo Emulator & Roms라고 써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이게 뭐지 하고 눌러서 아무거나 받고 켜보니 16색인데도 돌아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당시 썼던 에뮬레이터가 ZSNES였으니 아마 DOS설정으로 돌아가서 그런거 같은데.. 하튼 '오오.. 3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게임은 이것들 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56k 모뎀으로 슈퍼닌텐도 롬들을 하나하나씩 다 다운로드 받아보며 3년 동안 주구장창 파보게 됩니다. 롬 하나 받는데 10분~20분 정도 걸리니 아무리 병맛 같은 게임이라고 해도 받은 시간이 아까워서 어느정도까지 해보게 되더라구요. 1000개 이상의 게임들.. 그렇게 저와 슈퍼 닌텐도의 뒤늦은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슈퍼 닌텐도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됐어요. 갑자기 노스탤지아가 확 느껴지더라구요. 오랜만에 다시 해보고 싶은 기분도 들고.. 그래서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SNES9X 1800개 가량의 롬을 다 구해놓고 알파벳 순서대로 차근차근요. 아 참, 롬 다운로드는 불법입니다. 20년 가량 지난 게임들이라 그런지 게임제작사들에서 눈감아준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긴 하네요. 넷북에 패드를 연결해서 해보니 간만에 즐거웠습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하나하나씩 맛보는 기분으로 플레이해보면서 재밌으면 더 깊게 들어가보고 재미없으면 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고.. 재밌네요. 제가 플레이 해보는 게임들 스샷을 찍어서 블로그에 평과 함께 올려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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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 the Conqueror (163~???)


  163년에 태어난 한현은 어릴 때에는 평범한 아이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세상이 황건적으로 어지러웠던 184년 2월, 한현은 하내의 뜻있는 자들을 모아 방랑군을 결성하며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방랑군을 결성한지 20일 채 못 되어 황건적에게 패배하며 포로로 잡힌다. 그러나 황건적의 우두머리인 장각은 한현의 젊은 패기를 높이 사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현 상황을 뒤엎겠다는 장각의 혁명의 뜻에 감동한 한현은 황건적의 일원이 된다. 한현은 중원의 패권만 신경을 쓰고 있는 제후들의 시선 밖에 있던 형주에 황건적의 세력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여 장각의 중용을 받았다. 결국 뜻이 통하는 장각과 한현은 의형제를 맺기에 이른다.
  192년, 신야의 병력을 이끌고 촉의 입구인 영안을 공략하는 한현에게 들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은 하진군이 비어있는 신야를 공략했다는 비보였다. 그러나 장각은 의형제인 한현을 벌하기는 커녕 영안의 태수로 임명하며 끝없는 신뢰를 표했다. 그러나 194년, 장각은 55세의 나이로 천수를 다한다. 황건적의 후계자는 장각의 동생인 장보. 그러나 장보는 장각과는 달리 황건적을 혁명의 세력이 아닌 단순한 도적떼로 이끌고 만다. 이에 영안태수 한현은 뜻이 통하는 황건적의 장수들과 함께 원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황건적에 등을 돌리고 새로운 세력으로 거병한다. '지금의 황건적은 틀렸다. 새로운 황건의 때가 왔다'라는 명분 아래 한현군은 기본의 황건적을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며 강릉, 양양, 강주, 건녕 등으로 세력을 펼치며 신세력의 위세를 보였다. 이 무렵, 한현은 황건적에 입관할 때부터 같이 해 온 구력거, 등무와 함께 의형제를 맺는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라며 맺어진 이 의형제의 결의는 후에 빛날 한현군의 토대가 되었다. 198년, 하진군이 황건적의 잔당을 소탕하며 황건의 이름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만다.
  황건적을 토벌한 하진은 논공행상을 행하며 각 제후들을 지방의 영주로 명했다. 한현군의 통치 하에 있었던 양양과 강릉에도 조정이 임한 영주라며 유표군이 진출했다. 명백한 행패였으나 아직 하진군과 정면대립하기엔 세력이 작았던 한현은 분노를 숨기며 형주를 내주었다. 그대신 한현은 그 눈을 촉으로 돌렸다. 촉에서는 동탁이 악정을 행하고 있었다. 이에 한현군은 동탁군의 성도를 급습하여 빼앗으니 백성들은 한현을 칭송하였다. 그 와중 낙양에서는 하진이 환관에게 암살당하며 동탁이 하진군과 소제를 손에 넣는다. 그 후, 동탁은 소제를 폐하고 헌제를 즉위시켰고 동탁군의 횡포에 모든 제후들은 공포에 떨었다. 이러한 동탁을 적으로 돌린 한현군은 정면대결을 각오하며 곧이을 침략에 대비했으나 동탁이 여포에게 암살당하고 동탁을 이어 이각이 우두머리에 오르자 한숨 돌린다. 오히려  침략을 대비하며 모았던 군세를 이용해 아직 어수선한 이각군의 자동을 빼앗으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고 하였던가. 199년, 의형제의 맏형이었던 등무가 세상을 떠났다. '형님.. 이 한현을 도와 같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오열하는 한현의 마음 속에는 더더욱 혁명의 의지가 타올랐다.
  202년, 한현은 조정에서 주목으로 임명받는다. '헌제께서도 부패한 세상을 바꾸려는 나를 응원하시는구나'라며 용기를 얻은 한현은 203년, 사섭군을 해치우고 운남과 교지를 손에 넣었고, 이각령의 한중, 무도, 천수를 손에 넣었다. 촉을 손에 넣은 한현군은 마등군, 손견군과 동맹을 맺으며 다른 제후들의 잠재적인 침략을 예방한 후 이각군과의 전투에 집중하였다. 이각군의 상용과 안정을 공략하며 파죽지세의 기세로 이각군을 밀어붙이던 한현군은 큰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각군 세력의 핵심인 장안.. 20만의 이각군이 지키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일뿐만이 아니라 헌제가 이각에게 갇혀있는 곳이기도 했다. 계속되는 장안 공략 실패에 이어 또다른 비보가 한련에게 닥친다. '...구력거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의지가 되었던 의형제의 사망에 충격에 빠진 한현. 그리고 눈 앞의 난공불락인 장안. 시대는 또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능력치.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스스로 나서지 않고 부하들의 능력을 최대화시킨다고 하지 않는가.


북벌을 나선 한현군. 하지만 난공불락의 장안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총 40만의 병력을 이끌고 있는 한현군. 하지만 장안 도시 하나에 20만의 병력이 버티고 있어 공략하기 힘들다.


세력크기로는 제일인 한현군. 하지만 유능한 부하들이 적어 문제다. 


삼국지 X 한현 연표 (
개시 시나리오 「184  2월 황건동란」)

163         한현, 탄생

184 2 1일 하내에 있고, 재야다.

              한현, 방랑군을 결성한다.

         20일 한현군, 거병에 실패하여 해산한다.

              한현, 황건의 등용에 응한다.

      517일 유비군, 거병에 성공하여 북해를 본거지로 삼는다.

      916일 황건의 한현군대, 신야를 공략한다.

186 616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업으로 전임한다.

      9 5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평원으로 전임한다.

187 5 4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업으로 전임한다.

188 316일 장각과 한현, 의형제가 된다.

     1017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평원으로 전임한다.

190 112일 황건의 한현군대, 여남을 공략한다.

      430일 황건의 한현군대, 강하를 공략한다.

      628일 황건의 한현군대, 양양을 공략한다.

      7 7일 황건의 한현군대, 강릉을 공략한다.

192 122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강하로 전임한다.

      316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신야로 전임한다.

      416일 황건령 신야, 하진군의 주준군대에게 함락된다.

      5 6일 황건의 한현군대, 영안을 공략한다.

              한현, 태수에 임명된다.

193 7 1일 하진, 승상에 임명받는다.

194 1 1일 장각, 천수를 다하다. 향년 55.

              장보, 장각의 뒤를 잇는다.

              영안태수 한현, 장보에게 반기, 신세력을 일으킴.

195 1 1일 하진, 공에 봉해진다.

1961027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황건령 강릉을 공략한다.

197 822일 한현, 구력거, 의형제가 된다.

198 122일 한현군의 손중군대, 황건령 양양을 공략한다.

      225일 한현군의 곽준군대, 강주를 공략한다.

      429일 한현군의 손중군대, 건녕을 공략한다.

      9 7일 한현, 등무, 구력거, 의형제가 된다.

     1230일 하진군, 황건을 공격하여 멸망시킨다.

              하진 논공행상을 행하여 제후들을 각지에 봉하다.

199 216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동탁군령 성도를 공략한다.

         17일 영제, 붕어하고, 소제가 즉위한다.

      525일 하진 환관에게 암살당하고 동탁, 낙양을 제압하다.

      6 6일 원소 한복으로부터 영토를 빼앗고, 업을 본거지로 삼다.

      7 1일 동탁, 대장군에 임명받는다.

         13일 정원, 여포에게 암살당한다. 향년 63.

              동탁, 소제를 폐하고, 헌제를 즉위시킨다.

         25일 동탁, 여포에게 암살당한다. 향년 61.

      825일 한현군의 손중군대, 이각군령 자동을 공략한다.

     10 1일 이각, 대장군에 임명받는다.

          7일 여포군, 거병에 성공하여 복양을 본거지로 삼는다.

      5 1일 도겸, 천수를 다하다. 향년 69.

              미축, 도겸의 뒤를 잇는다.

      8 1일 등무, 천수를 다하다. 향년 54.

     11 6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사섭군령 운남을 공략한다.

202 417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영창을 공략한다.

         18일 한현, 주자사에 임명받는다.

              한현, 주목에 임명받는다.

      712일 한현군령 운남, 사섭군의 사섭군대에게 함락된다.

      926일 한현군의 장임군대, 사섭군령 운남을 공략한다.

203 1 1일 구력거, 천수를 다하다. 향년 52.

         28일 한현군의 장임군대, 사섭군령 교지를 공략한다.

      5 5일 한현군의 장임군대, 이각군령 무도를 공략한다.

      622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남해를 공략한다.

              한현군, 사섭군을 공격하여 멸망시킨다.

      728일 한현군과 손견군, 동맹을 맺는다.

      818일 한현군의 최염군대, 이각군령 한중을 공략한다.

      924일 한현군의 최염군대, 이각군령 천수를 공략한다.

     1021일 한현군과 마등군, 동맹을 맺는다.

204 223일 한현군의 엄안군대, 이각군령 상용을 공략한다.

      313일 한현군의 감녕군대, 이각군령 안정을 공략한다.

      8 1일 원소, 천수를 다하다. 향년 51.

              원담, 원소의 뒤를 잇는다.

 

삼국지 10에서 한현으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정신차리고 보니 저렇게까지 컸더라구요. 상황이 왠지 재밌길래 써봤습니다. 부하 있는게 고작 배원소, 정원지, 관해 이딴 것들이라 상당히 힘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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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M2010 구입

Game 2009. 12. 3. 18:55

지난 12월 1일, 학교에서 잠시 메일체크를 하는데 FM 2010 나왔다는 소식을 보고 곧바로 용산을 갔지요.

도깨비상가인지 두꺼비상가인지 늘 이름이 헷갈리는 그 곳을 갔더니 작년에도 봤던 가게 아저씨가 맞아줍니다.

아저씨 표정이 딱 '작년에 왔던 그놈이 또 왔네'. =_=;;

"다른 PC 패키지게임은 엔간해서는 안 팔리는데 이 시리즈는 이상하게 많이들 사가서 참 좋아.."

라며 훈훈하게 웃어주셨습니다. 넵, 내년에도 또 뵙겠습니다.

특이한건 이번 작품은 인스톨 시 스팀연결이 필수이기 때문에 온라인 연결을 안하면 인스톨이 안됩니다.

DVD는 장식일 뿐입니다. 높으신 분들은 그걸 모른다니까요! 후후..

하지만 이제 곧 시험기간이니 이건 잠시 봉인해둬야겠죠.

...잠깐만 하면 안될까나요.

그나저나 이번 작품에는 뉴캐슬이 챔피언쉽리그에 있네요. ..오호통재라.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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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전재판 패러디

Game 2009. 8. 20. 15:09



서양애들이 만든 것 같은데 입싱크가 정확히 맞는게 되게 신기합니다.
00:30 정도부터 나오는 죠죠의 기묘한 모험 DIO 패러디는 필견!
로드롤러다! WR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Y!!!!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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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서프 (Audiosurf)

Game 2009. 6. 1. 23:54

글을 시작하기 전에 예전에 만들어놓고 안 쓰던 것을 찾아서요. 제 배너입니다.



스팀에서 서비스 하는 게임 중 오디오서프 (Audiosurf) 라는 음악게임(?)이 있습니다. 자신이 가진 음악파일 (mp3, wma) 등을 불러와서 말 그대로 음악을 파도타기 하듯이 타는 게임이랄까요. 음악의 템포, 높낮이를 분석하여 스테이지 코스를 만들고 그 스테이지를 따라가면서 음악에 맞춰 내려오는 블럭들을 피하거나 모으면서 끝까지 가는 퍼즐, 레이싱, 음악 게임의 요소가 합쳐진 게임입니다. 같은 색의 블록을 3개 이상 모으면 터뜨릴 수 있으며 회색 블록은 피해야 합니다.

백문이 불어일견이라고 실제로 플레이한 영상을 몇개 올려 보았습니다. 일단 무난하게 스즈미야 하루히 엔딩과 빠삐디스코를 플레이 해보았습니다.

1. 하루히 ED



2. 빠삐디스코



하지만 오디오서프의 재밌는 점은 가진 모든 음악파일 형식을 불러올 수 있다는거겠죠. 그래서 가지고 있는 일본 드라마 시디 중 하나를 불러와 보았습니다. 스와베 쥰이치와 호시 소이치로가 열연한 어린왕자입니다. ..워낙 조용조용한 드라마시디였는지라 20분동안 졸려 죽는줄 알았습니다.. -_-; 시작할 때 비행기가 추락하는 소리와 블럭 깨지는 소리가 겹쳐서 UFO 추락하는 것 처럼 들리네요. 그리고 성우들 말 사이사이의 침묵 동안 게임에서도 아무것도 안 나옵니다. -_-;

3. 어린 왕자



이미 여기서 멈추기엔 뭔가 아쉬워졌는지라 인터넷에서 불어 음성파일을 아무거나 구해봤습니다. 대충 들어보니 불어 성경 음성파일인것 같네요. 왠지 모르게 유쾌한 불어발음과 게임의 리듬감이 생각 외로 어울려서 나름 괜찮게 플레이 했습니다. 그나저나 말의 높낮이가 많은 불어답게 플레이하기가 되게 어렵네요.


4. 불어



뭔가 심심해져서 하나 더 찾아보다가 발견한 수능영어LC.. 도중에 Jenny를 찾는 부분 되게 어렵습니다. -_-;; 그리고 문제 사이사이에 침묵 있잖아요? 그 침묵동안 게임 내에서도 아무것도 안 나와요... OTL

5. 수능영어LC



쓰고 나니 왠지 삽질을 한 흔적들 같네요. 뭐 재밌었으니 된거 아닙니까.. =)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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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포스팅한지 한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구정 + KBS 1대100출연 + 부산 여행 + 몸살감기 + 이사 준비 + 약간의 게으름 (...진짜 약간뿐입니다. 약간!) 이 겹쳐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특히 저 몸살감기는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 왈 감기가 아니라 세균성 감염이고 보통은 응급실로 실려오는데 잘도 버텼다고 하더라구요. 괜히 어지러워서 가만 있는데 혼자 토할뻔하고 목이 퉁퉁 부어서 밥 한숟갈도 못 먹은 날도 있긴 했지만 응급실이라니 ㄷㄷ 잡소리는 나중에 하고 드디어 대망의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10위 ~ 1위입니다.

※ 순위 및 곡 선정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좋아하는 곡이 없더라도 너무 분노하지는 마시고 그 곡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같이 좋은 곡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모든 곡의 저작권은 각 게임의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나머지 순위들 보기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20위 ~ 11위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30위 ~ 21위


10위. 화룡진군 (삼국지 5/KOEI/PC/1995/턴전략시뮬레이션)




뽑다보니 5곡이나 선정된 삼국지 5의 촉나라 전투테마입니다. 전투테마이기는 한데 전쟁을 앞둔 긴장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다소 여유로운 듯한 느낌마저 나는 곡이죠. 삼국지 5는 유비군 장수들이 다른 세력 장수들에 비해 월등히 강력했기 때문에 국력은 몰라도 전쟁에서만은 밀리지 않았죠. 유비군의 전투 앞에서 의기양양하고 위풍당당한 느낌이 잘 배어들어간 명곡입니다.


9위. Hell March (C&C 레드얼럿/웨스트우드/PC/1996/전략시뮬레이션)




C&C 레드얼럿의 테마입니다. 저는 사실 이 게임을 그다지 많이 즐기지는 않았는데 노래 하나만은 머리 속에 제대로 각인되더라구요. 군인들의 행진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지휘관의 목소리, 그리고 들려오는 강렬한 기타 소리는 참 인상적이죠. 아! 그나저나 지휘관의 목소리를 'We Want War. Wake Up!(우리는 전쟁을 원한다. 일어나라!)'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Die Waffen Legt Ant! (소총수, 사격 위치로!)'입니다.


8위. Final Fantasy Main Theme (파이날 판타지 1/스퀘어/FC/1987/RPG)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메인테마입니다. 시리즈 중 아무편이나 클리어해보셨다면 들어보셨을 음악이죠. 모든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음악으로 파이날 판타지 1에서는 엔딩 음악으로 사용되지만 다른 시리즈에서는 프롤로그로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시리즈를 플레이 하면서 이 음악이 과연 어디에 들어있나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파이날 판타지 음악들을 오케스트라들이 연주한 공연이 있었는데 그 마지막을 이 음악이 장식했습니다. 바로 위 동영상인데요. 동영상 도중에 지휘자를 대신하여 지휘하는 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바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전부 작곡한 거장 노부오 우에마츠입니다.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수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그들을 자신이 지휘하다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_<


7위. 꿈은 끝나지 않아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남코/SFC/1995/ARPG)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의 오프닝 테마입니다. 노래 자체도 좋지만 사실 노래 자체로 게이머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음악입니다. BGM은 미디음악인게 당연시 되던 시절 SFC의 한정된 롬팩에 최초로 보컬이 담긴 오프닝 음악을 집어 넣어 큰 화제가 되었죠. 가사가 맘에 들어 좋아하는 곡입니다. 듣고 계신 버젼은 PS1판의 음악입니다. 아, 이 게임은 리메이크가 굉장히 많이 되었습니다. 남코의 사골 우리기 대표작일듯.


6위. Aerith's Theme (파이날 판타지 7/스퀘어/PS1/1997/RPG)




파이날 판타지 7 캐릭터인 에어리스의 테마입니다. "아니, 이 음악이 왜 6위 밖에 안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 분명 좋은 곡이지만 멜로디가 바로 전작이었던 파이날 판타지 6에서 나오는 어느 한 테마와 너무 흡사하기 때문에 다소 짜게 평가해봤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기존 작품을 응용하는 것이니 표절은 아니지만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았나 해서 말이죠. 물론 곡 자체만 보면 훌륭하고 저도 좋아합니다.


5위. Tina's Theme (파이날 판타지 6/스퀘어/SFC/1994/RPG)




파이날 판타지 6의 캐릭터인 티나의 테마입니다. 주인공이 따로 없는 파이날 판타지 6에서 그래도 주인공을 뽑아 보자면 티나일 듯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처음 듣는 음악이 이 테마이기도 하구요. 기구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의 배경과 어울리는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입니다.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는 명곡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손꼽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4위. Mario Main Theme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닌텐도/FC/1985/횡스크롤액션)





이 음악을 모르시는 분 계시면 외계인 -_-; 슈퍼마리오 메인 테마입니다. 게임을 시작한 후 스테이지 1에서 나오는 노래죠. 톡톡 튀는 음악과 마리오의 점프가 잘 어울리며 이미 이 음악 없이는 마리오를 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음악이 없으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정도니까요. 이 음악의 작곡가이자 마리오 외에도 젤다, 스매시 브라더스, 스타폭스 등을 작곡한 닌텐도의 음악 크리에이터 거장 콘도 코지가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는 동영상은 필견! 바로 위 동영상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여러 마리오 테마 악보와는 수준이 다른 수많은 화음을 넣으면서도 즐기는면서 여유롭게 치는게 역시 작곡가 본인의 연륜이 느껴집니다. 코지가 2분 19초에서 실수를 하는데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실수를 애드립으로 승화시키며 무난하게 넘어가 공연장 청중들은 아무도 눈치 못 채는군요. 덜덜..


3위. Zelda Main Theme (젤다의 전설/닌텐도/1986/ARPG)




젤다의 전설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테마입니다. 정말 대단한 음악이라 생각하는게 듣다보면 신이 날뿐만 아니라 한 소년이 모험을 떠나 나아가는 모습이 머리 속에 저절로 연상이 되네요. 젤다 메인테마는 각종 버젼이 있지만 저는 FC 버젼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젤다 음악도 콘도 코지가 작곡했는데요. 패미컴은 8비트인데다 음원이 4가지 밖에 지원이 안되는데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마리오와 젤다 음악같은 명곡들을 만들어 내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2위. Wind Scene (크로노 트리거/스퀘어/SFC/1995/RPG)




크로노 트리거의 중세시대 테마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전쟁에 시달려 황폐해진 중세시대의 느낌을 잘 표현해낸 쓸쓸하고 애절한 음악입니다. 제목에 Wind가 들어가서인지는 몰라도 중반부의 멜로디는 바람이 부는듯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이 음악을 듣기 위해 게임을 하면서 괜히 아무 이유없이 중세시대에 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영어 제목이 단순히 Wind Scene인거에 비해 일본판 제목을 번역해보면 '바람의 동경'이라는 뜻입니다. 왜 영어버젼을 저렇게 대충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 이번 DS 이식판에서는 제목이 바뀐거 같던데.. 어쨌거나 좋은 곡입니다.


1위. Aria di Mezzo Carattere (파이날 판타지 6/스퀘어/SFC/1994/RPG)





파이날 판타지 6의 오페라 이벤트에서 나오는 음악입니다. 대망의 1위! 세리스의 테마를 각색한 곡인데 애당초 오페라 이벤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세리스이니 세리스 테마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요. 잔잔한 느낌이 마음을 울리는 노래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1위로 뽑았으니 게임 BGM 중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하구요. 지금 들으면 SFC 기기 상의 한계로 목소리 처리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워낙 곡 자체가 좋은지라 (...) 이 버젼이 맘에 안 드시는 분들은 파이날 판타지 콘서트에서 실제 성악가들이 이 곡을 부른 버젼도 있으니 검색해서 한번 들어보세요. 음.. 말로 설명하니까 중구난방으로 가는거 같은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동영상으로 직접 오페라 이벤트를 보세요.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이벤트로 뽑히는 이벤트입니다. 세리스 만세! DS로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 파이날 판타지 6의 3D 리메이크에서 이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 줄지 정말 기대되네요.


어설프게나마 이렇게 1위부터 30위까지 다 뽑아봤습니다. 뽑아 보면서 느낀건데 닌텐도와 스퀘어가 확실히 좋은 음악들을 많이 많들었네요. 성공적인 게임 제작사의 비결 중 하나는 훌륭한 게임음악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 순위 및 곡 선정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좋아하는 곡이 없더라도 너무 분노하지는 마시고 그 곡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같이 좋은 곡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모든 곡의 저작권은 각 게임의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나머지 순위들 보기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20위 ~ 11위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30위 ~ 21위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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