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 예전에도 언급했었습니다만 저는 서울의 모도서관에서 공익근무 중입니다. 도서카드에 일일히 기입해서 대출하던 예전과 달리 도서관도 전부 컴퓨터데이터 베이스화 되었습니다. 사서일을 보조하는 저로서는 다행인일이지요.. 물론 데이터베이스로 되어있다고 해도 책 나르고 꽂는게 쉬워지는건 아니지만 말입니다. -_-

여담이 길었네요. 하여튼간에 도서관 데이터베이스 관리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여태 도서관에서 대출횟수가 높았던 도서들의 순위를 뽑아 볼 수 있습니다. 양질의 도서를 읽고 싶었던 저는 '많은 사람들이 읽었다면 그만큼 좋은 책이겠지!'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한번 통계를 내봤습니다. 아래는 그 결과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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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뭔가 엄청 예상 외의 결과가 나와버렸습니다. 한번 각 책들이 뭔지 알아보죠.


1. 첫걸음 백과사전

푸와 친구들이 함께 하는 첫걸음 백과사전
차은숙 지음/홍진P&M

책소개
햇빛이 화창한 낮부터 별이 총총 빛나는 밤까지, 자라는 동식물에서 불어오는 바람까지...아이들은 곰돌이 푸와 친구들과 함께 아름다운 그림을 보면서 자연의 세계를 탐험하며 생활 속에서 많은 것들을 발견해 낸답니다. 이책은 "씨앗이 뭐니? 씨앗은 어떻게 자랄까? 왜 나뭇잎은 색깔이 변하지? 구름은 무엇일까? 어떻게 비가 만들어 질까?" 등 자연에 대해 다양하게 질문하고 그에 대해 답하는 것으로 이뤄졌습니다.

이 책이 대체 왜 1위인지 알 수가 없네요. 아동교육도서인데 말입니다. 초딩파워인가요? 아니면 어머니들의 자녀교육욕구인가요? 뭔지는 알 수 없지만 하여튼 1위입니다. 박수... -_-''


2. 야무진 육아

변정수의 야무진 육아
변정수 지음/조선일보생활미디어

책소개
모델, 탤런트 등 다양한 연예 활동을 하고 있는 톱 연예인이자 일곱 살 난 딸을 둔 베테랑 엄마인 변정수의 시시콜콜 아이 키우는 이야기에는 엄마라면 누구나 한번쯤 겪어봤을 법한 실수 및 경험담이 담겨있다. 아마 어떤 엄마들은 '어쩜 연예인 엄마도 애 키우는 건 똑같구나...'하면서 공감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단순히 비슷한 경험에 대한 정보만을 나열하는 데 그치치 않고 상황마다 전문가들의 조언을 함께 실어, 아이 키우는 엄마들에게 살아 있는 정보를 제공한다.

위의 책이 1위가 된 이유가 대한민국 어머니들의 힘이라는 설에 더욱 힘을 실어주는 2위 책입니다. 연예인의 육아기라는 메리트가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은게 아닌가 싶네요.


3. 귀여운 아기곰 판다

귀여운 아기곰 판다 
클레어 프리만 지음, 여선미 옮김/홍진P&M

책소개
아기 판다는 엄마 판다는 하루 종일 함께 놀아요. 새하얀 눈이 덮인 눈꼭대기에도 올라가고 살짝 얼음이 언 개울에서 첨벙첨벙 물장구도 치고 놀아요. 아삭아삭 맛있는 대나무도 먹는답니다. 파릇파릇 봄이 가고, 햇볕이 쨍쨍 내리쬐는 여름이 오면서 아기 판다는 쑥쑥 잘 자라고 있어요. 이제 혼자 바깥 세상에 나갈 시간이 된 거예요. 아기 판다가 성장하며 세상을 배우는 과정을 사랑스럽게 그리고 있는 동화예요. 엄마와 아이, 그리고 친구간에 웃음을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3위는 책소개만 봐도 무슨 내용인지 알 수 있네요. 소개만 읽었는데 벌써 정신이 치유되고 있습니다. 동심이여!


4. 폴로와 뼈다귀

폴로와 뼈다귀 
에마 치체스터 클락 그림, 매튜 프라이스 글, 차현인 옮김/토마토하우스

책소개
마치 살아 움직이는 것처럼 보이는 입체 그림책. 어느 날, 강아지 폴로의 엄마가 정원에서 뼈다귀를 발견했어요. 너무너무 맛있는 냄새가 나는 뼈다귀. 폴로는 엄마의 뼈다귀가 탐이 났어요. 어떻게 하면 폴로가 그것을 가질 수 있을까요?

4위 책입니다. 폴로가 그것을 어떻게 가질 수 있을까요? 글쎄요. 가지든 말든 뭔 상관이람.


5. 너의 빈자리

너의 빈자리 
서홍익 지음/올리브(임상숙)

책소개
사랑은 양날을 가진 칼처럼 사랑하는 사람도 사랑받는 사람에게도 깊은 상처를 남긴다. 상처가 있기 때문에 사랑이 깊어지는 것은 아닐까? 한없이 사랑하면서도 메마르고 삭막하기 그지 없는 현실의 무게에 점차 지쳐가는 두주인공의 심리를 작가 서홍익은 인간에 대한 깊은 애정과 섬세한 표현을 통해 잔잔하게 그려내고 있다. 가슴 시릴 만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하나.

5위 책입니다. 오우, 하나님 감사합니다. 드디어 멀쩡한 책이 나왔네요. 로맨스소설인 것 같은데 읽어본 적이 없어서 판단하기가 어렵네요. 표지가 매우 맘에 듭니다. 흰 배경에 의자 하나. 빈자리가 정말 크게 느껴지는 표지네요. 다만 제목 글씨가 너무 커서 그 여백의 미를 죽이고 있는 느낌입니다.


6. 이드

이드
김대우 지음/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책소개
김대우 판타지 장편소설. 중원 무림에서 살고 있던 천화. 우연히 창원의 문에 빠져 판타지 세계인 그레이센 대륙으로 떨어진다. 그가 처음 만난 이세계의 종족은 드래곤. 그래이드론이라는 드래곤을 통해 자신이 처한 처지를 짐작하게 되고, 그래이드론이 지키던 검, 라미아를 얻게 된다. 중원으로 돌아가는 길을 찾던 주인공은 마법사, 검사, 엘프, 드워프, 사제로 구성된 파티를 만나 이들과 동행하게 되고, 대륙 전체로 퍼진 제국간의 전쟁에 까지 휘말린 이드는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이 점점 멀어지는 것을 느끼는데..

6위 책입니다. 이살람들아 판타지 소설은 대여점에서 빌려읽어! 물론 나도 심심할때 도서관에서 빌려 읽긴 하지만 (...) 도서관에서 이드 보려고 했는데 1권이 분실이더군요. 누가 빌려가서 먹은거 같은데 용서하지 않겠다.


7. 묵향

묵향 
전동조 지음/SKY미디어(스카이미디어)

책소개
무공의 끝을 보고자 했던 인간을 주변은 그냥 두지 않았고,
필연적으로 얽히고설킨 은원의 굴레에서 사상 최악의 악마로 회자되는 묵향.
그러나 그는 ‘위대한 마인’의 길을 걷는 진정한 대인(大人)으로
오롯이 무의 궁극을 추구하는 자이다.
드래곤보다 더 드래곤 같은 인간!
음모에 빠져 무림과 판타지 대륙을 넘나들며 1백 년간의 삶을 살아온 ‘묵향’.
수십 년 만에 무림으로 돌아온 그는 그간의 은원을 정리하고자 나서고,
혼란 가득한 중원을 정리해 나가기 시작한다.

7위 책입니다. 묵향.. 판타지소설 좀 읽었다하는 사람은 들어봤을 책이죠. 저는 중반까지는 좀 보다가 너무 질질 끌어서 패스했습니다. 제가 중학생일 때 처음 접한 책인데 대학생인 지금까지도 20몇권이 나오면서 완결이 안 났으니 말 다했죠.. 뭐 -_-;


8. 도쿠가와 이에야스

도쿠가와 이에야스
야마오카 소하치 지음, 이길진 옮김/솔출판사

책소개
보잘것없는 다이묘에 지나지 않던 마츠다이라 가에서 태어나 일본 전국시대와 에도시대를 이끈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영웅담『대망』을 새롭게 번역 출간한 『도쿠가와 이에야스』는 원작의 맛을 제대로 살려놓고 있다. 동란기의 영웅 호걸들이 천하 제패라는 꿈을 만천하에 펼치고 있는 와중에 태어나 굳은 의지와 지략으로써 태평성세의 초석을 다진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파란만장한 이야기가 흥미롭고 장엄하게 펼쳐진다.

8위 책입니다. '대망'이라는 다른 번역버전의 책도 있는 유명한 도서입니다. 32권의 상상초월 분량으로 저는 도저히 손을 델 염두가 안 나는데 한번 건드리면 끝까지 쭉 읽게 된다고 하네요.


9. 상실의 시대

상실의 시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유유정 옮김/문학사상사

책소개
오늘을 사는 젊은 세대들의 한없는 상실과 재생을 애절함과 감동으로 담담하게 그려냄으로써 무라카미 문학의 새로운 경지를 연 장편 소설 <상실의 시대>는 일본에서 6백만 부의 판매 기록을 세운 빅 베스트 셀러로, 대학 분쟁에도 휩쓸리지 않고 면학과 아르바이트를 하며 섹스에도 능한 주인공 '나'와, 각각 다른 이미지의 세 여인 나오고, 미도리, 레이코와의 관계를 통해 끊임없이 무언가를 찾고자 하는 작가의식이 잘 그려져 있다.

9위 책입니다. 요즘 잘나가는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인데요. 저는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대출처리는 많이 해줬던 기억이 나네요. 사람들이 자주 찾는 책입니다.


10. 황태자비 납치사건

황태자비 납치사건
김진명 지음/해냄

책소개
작가 김진명은 지금의 역사 왜곡을 둘러싼 한일간의 대립을 두고 일본에 대한 극단적인 민족 감정을 자극하여 허황한 울분을 터뜨리기보다는 일본인의 비도덕성을 가장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명성황후 시해 사건을 이야기한다. 대다수의 일본인들은 한일간에 있었던 골 깊은 역사의 상처에 대해 모르고 있는 만큼 역사 왜곡 교과서에 대해서도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지 못하고 있으므로, 그들이 난도질한 역사를 분명하게 알려주자는 것이 작가의 주장이다. 따라서 김진명은 이 소설이 일본에서도 출간되기를 강력히 희망한다. 『황태자비 납치사건』은 한국인들에게는 역사 앞에 등을 돌린 비겁함을, 일본인들에게는 진실 앞에 눈을 감은 수치를 폭로하는 소설이다.

10위인 책입니다. 개인적으로 김진명 작가의 책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한권만 읽어도 족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분의 책은 전부 국수주의 色이 짙어서 책의 레퍼토리를 보면 '대한민국이 지금은 이렇지만 옛날엔 진짜 잘나갔다' 혹은 '일본놈 나쁜놈' 둘 중 하납니다. 물론 애국심이 강하다고 하면 할 말은 없지만 이게 너무 심해서 오히려 거부감이 일더군요. 뭐, 좋아하시는 분은 좋아하시더라구요.

이렇게 서울의 모도서관 대출횟수 Top 10을 평가해봤습니다. 의외로 제 예상과는 다르게 특이한 책들이 많이 나와서 좀 놀랐습니다. 특히 도서관에 아동도서가 많은 편도 아니고 꼬마아이들이 많이 오지도 않는데 아동도서가 1위라니 좀 의외네요. 어찌되었던 그럼 글을 이만 줄입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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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오금학도

Book 2008. 7. 22. 14:33
벽오금학도 - 10점
이외수 지음/해냄

도서관에 공익근무를 하면서 가장 좋다고 느끼는 것은 역시 원하는 도서를 쉽게 접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집에서 무릎팍 도사 이외수 작가편을 보다가 이외수 작가님의 글을 읽고 싶어져서 그 다음날 곧바로 도서관에서 '벽오금학도'를 빌려왔습니다. 딱히 벽오금학도를 읽고 싶었던 것은 아니고 당시 도서관에 대출가능한 이외수 작가님 도서가 이뿐이었을 뿐인데 책을 다 읽고나니 마음에 기대감이 가득차네요. 이외수 작가님의 다른 도서들은 얼마나 대단하길래 벽오금학도를 제치고 대출된 것이었을까 말입니다.

책을 한단어로 표현하자면 '편재'를 꼽을 수 있겠네요. 흔히 사용하는 단어가 아닌지라 사전의미를 찾아봤습니다. '편재 遍在 [명사] 널리 퍼져 있음.' 영어로는 Ubiquitous라고 나오네요. 결국 '어디에나 있는'이란 뜻입니다. 벽오금학도에서의 편재는 자신 속의 만물과 만물 속에 있는 자신을 깨닫고 조화를 이루는 것을 뜻합니다. 주인공 '강은백'은 어린 시절 신선의 마을인 '오학동'에 갔었을 때 편재를 경험했지만 현실에 안주하며 집착하는 폐쇄적인 현실세계에서 편재를 이룰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학동에서 받은 벽오금학도를 들고 자신을 오학동으로 돌려보내줄 사람을 찾아 헤매이게 되고 그 사이에 일어나는 사건들이 책의 중심줄거리입니다.

인간의 본질과 집착의 허무함을 파헤치는 내용을 읽다보니 자신이 평소에 가지고 있었던 걱정거리들이 사실 별거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별것도 아닌 것들로 스스로를 구속하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고 현실도피를 하면 안되겠지만요. -_-; 책의 마무리도 깔끔하면서도 여운이 길게 남았는데 스포일러가 될테니 여기서 언급하지는 않겠습니다.

벽오금학도도 좋았지만 이외수 작가님과 교류를 할 수 있어서 참 좋더군요. DCINSIDE(www.dcinside.com)에 가면 '이외수 갤러리 (http://gall.dcinside.com/list.php?id=oisoo)'가 있어 이 곳에 책에 대한 질문이나 이외수 작가님에 대한 개인적인 질문을 올리면 이외수 작가님 본인이 직접 답을 해주십니다. DC의 몇 안되는 순기능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많은 키보드워리어들의 어이없는 글들로 자신의 질문이 묻히는 경우도 있으니 답이 없다고 섭섭해하지 마시고 찌질대는 글들 때문에 이외수 작가님께서도 다소 공격적이시니 염두에 두시길 바랍니다.

저는 책 중의 '(중략)그들은 마치 동굴새우처럼 실명한 눈으로 암흑 속을 더듬거리며 퇴화해가고 있었다. 동굴 바깥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으며 동굴 바깥에 세상이 있다는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라는 구절이 혹시 플라톤의 동굴비유를 염두에 두고 쓰신 글인지 여쭈어봤더니 '저는 정선 화암리의 종유굴에서 보았던 물고기를 생각했습니다.'라고 이외수 작가님이 직접 답해주셨습니다.

참고로 이외수 작가님의 아이디는 이외수(진한 글씨)니까 유사품에 주의하세요!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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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릭스터스 1권

Book 2008. 1. 24. 15:13
트릭스터스 1 - 10점
쿠즈미 시키 지음, 이형진 옮김, 아마지오 코메코 그림/대원씨아이(단행본)

이번에 리뷰해 볼 책은 X노벨, 시드노벨 등 다양한 라이트노벨 브랜드들이 있지만 역시 아직까지는 제일 메이저라고 할 수 있는 NT 노벨 중 하나인 '트릭스터스'의 1권입니다. (헉헉 써놓고 보니 왜 이리 문장이 길어..) 사실 처음 이 책을 봤을 때 끌렸던 이유는 라이트노벨에서는 흔하지 않은 추리소설이어서도 아니고 마술사가 나와서도 아니었으며 단지 표지의 여성분이 하악스러워서였습니다. -_-; 그래서인지 몰라도 일러스트에 있어서는 상당히 고평가를 주고 싶네요.

추리소설에서 제일 중요한 요소는 트릭의 치밀한 정도입니다. 하지만 라이트노벨에서 피해야 할 점은 스토리가 너무 치밀하고 심각하게 되어 라이트 노벨의 특징인 '가볍게 읽는 책'에서 벗어나는 점인데요. 이러한 두 양반된 요소 때문에 성공적인 라이트노벨 중 추리소설이 적은게 아닌가 싶습니다. 이러한 면에서 볼 때 트릭스터스는 세밀한 트릭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판타지의 대명사인 마술을 스토리에 가미하여 적절한 균형을 이루었다고 봅니다.

세계관을 설명해 보자면, 마술을 학문으로 인정해 마학으로 받아들인 세계이지만 마학을 공부한다고 마술을 쓸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마술사는 세계에 6명 밖에 없지요. 성인들은 거의 마술사 (ex : 석가, 마호메트, 예수)였다라는 내용도 있는데 제가 기독교인지라 좀 그렇기는 하지만 어차피 소설인지라 그냥 넘어 가렵니다.

살짝 아쉬운 점이 있다면 트릭 중 일본어를 이용한 트릭이 있다는 점일까요. 일본어로는 추리 가능할런지 몰라도 한글로 써놓으니 전혀 눈치채지 못했습니다. 아니 오히려 눈치채면 이상할거 같네요. 그외에는 상당히 흥미로웠던 책이었습니다. 별 5개 매깁니다!


PS : 그나저나 제 평가지수를 말해보자면

별 5개 : 읽고나서 매우 만족함
별 4개 : 몇몇 아쉬운 점이 있었지만 만족함
별 3개 : 그냥 그랬음
별 2개 : 돈이 아까움
별 1개 : 작가가 무슨 생각으로 썼는지, 아니 출판사가 무슨 배짱으로 출판했는지 이해가 안 감

입니다. 한국에 들어오는 라이트노벨들은 일본의 라이트노벨 중 평가가 좋은 것들을 선정하여 수입한 것이니 별 3개 이하로 매길 일은 없지 않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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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2 - 8점
반재원 지음/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시드노벨 시리즈 중 하나인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의 2번째 작품입니다. 작가는 '오라전대 피스메이커'를 쓴 반재원님이구요. 1권에서 진부한 내용이지만 색다른 설정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지만 2권에서마저 설정만으로 밀어붙이는건 아닐런지 살짝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물론 이런저런 얘기를 하고는 있지만 1권을 산 이상 2권은 반드시 사는 저로서는 아무 생각없이 사버렸지만요 -ㅅ-;

읽고 나서 받은 느낌은.. '가볍다!'는 것이었네요. 반재원 작가님의 다른 작품들을 읽어본 적이 없는지라 원래 작가님 필체가 그런지는 잘 모르겠지만 1,2권 둘다 가볍게 시작해서 중간에 살짝 무거워진다고 해도 끝은 다시 가볍게 끝났습니다. 심각하지 않다...라는 단점도 될 수 있겠지만, 말 그대로 가벼운 소설이라는 뜻인 라이트 노벨이라는 장르의 특성상 가볍게 시작해서 가볍게 끝나는건 장점이라고 생각되네요.

1권이 주인공 '언데드맨' 지우의 각성스토리였다면 2권은 여동생 '라이징 발키리' 은비가 초인으로서의 자아정체성을 찾는 스토리입니다. 간간히 지우 관련 스토리가 진행되기는 하지만 메인은 은비랄까요. 가볍지만 그렇다고 재미없을 정도로 가볍지만은 않고 적당히 진지한 소설랄까요. 추천합니다~

PS : 캐릭터 자체는 하악하악이었지만서도 '박쥐여자'라는 네이밍센스는 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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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1 - 8점
반재원 지음/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읽은지는 꽤 됐는데 늦게나마 리뷰를 올려봅니다. 한국작가들의 라이트노벨을 출간하고 있는 시드노벨 시리즈로 '오라전대 피스메이커'를 쓴 반재원 작가님이 쓰셨습니다.. 라고 해도 오라전대 피스메이커를 읽어본 적이 없는 저로서는 그게 대단한건지 잘 모르겠더군요.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라는 제목이 왠지 끌려서 샀습니다. Eika님의 표지 일러스트도 괜찮았구요.


읽어보고 느낀 건... '재밌다! 2권 왜 빨리 안 나와!'. 1권의 플롯은 어느정도 예측이 가능할 정도로 전형적입니다. 일상생활을 즐기던 주인공이 자신의 특별함을 깨닫고 각성한다.. 는 소년만화에서 자주 나오는 패턴이죠. 그래서 진부할 수도 있지만 작가는 참신한 소재를 가져와 진부함을 줄였고 신선하게 만들었네요. 이 소설은 초인, 즉 '슈퍼 히어로'물입니다.


작품 내 세계관을 설명하자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과 다른게 별로 없으나 단지 초인들이 실제로 존재하며 그 초인들이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이끌어 나간다는 겁니다. 물론 초인물 특유의 영웅짓 구조활동도 하구요. 사회 내에서 초인들의 위치는 아이돌 스타 정도이나 주인공은 초인을 너무나도 싫어합니다. 그리고 어느날 주인공에게 사건이 일어나는 전형적인 플롯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네타가 될테니 못 말하겠네요. 재밌어요. 그냥 읽어보세요. '미얄의 추천', '초인동맹에 어서오세요' 등 여태 읽은 시드노벨들은 다 성공한 편이네요. 이제 '유령왕'을 읽어야 할 차례네요. 그 '유명한' 임달영님의 작품이라 좀 걱정되지만.. -_-;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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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얄의 추천 1권

Book 2007. 12. 3. 13:33

이번에 새로 시작된 시드노벨 (한국작가들이 쓴 라이트 노벨라는 느낌?) 중 가장 호평을 받은 '미얄의 추천'을 읽어 봤습니다. '갑각나비를 쓴 오트슨이 돌아왔다!'라고 선전을 해도.. 저는 갑각나비가 뭔지 모르는 무개념인이라구요.. ㅠ_ㅜ

미얄의 추천 1 - 8점
오트슨 지음/디앤씨미디어(D&C미디어)


일단 제목을 봅시다. '미얄의 추천'. 뭔가 특이한 이름이 아닐 수 없네요. 무개념한 저로서는 미얄이 뭔지 몰랐기에 한번 검색해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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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흠.. 고등학교 때 봉산탈춤을 분명 배웠는데 미얄은 기억이 안 나는군요. 역시 수능 위주로 공부해서 그런걸지도요. 그래도 언어 분명 1등급이었는데 (...) 에라, 미얄은 하여튼 저거랍니다. 그리고 '추천'의 의미는... 음, 이거까지 설명하면 책의 네타가 될 수도 있으니 패스하렵니다. 책을 읽어보시길~


읽고 나서 느낀 건...'이거 플롯도 탄탄하고 캐릭터 설정도 짜임새 있지만 왠지 어색하다..' 는 것이었습니다. 특히 여주인공인 미얄의 말투가 상당히 이상합니다. 아니 캐릭터의 설정상 그렇다는건 이해하겠는데, 일부러 꼬아놓았다는 느낌이 확 오고 평상시 저렇게 말하고 다니면 미친x 소리 듣기 딱 좋다랄까요.. 뭐 그런 느낌이었습니다. 그외에는 재밌었달까요. 2권을 기대해 봐야 겠네요.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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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 > 경향신문 2007-08-30 10:33

뉴스 : [커버스토리]라이트 노블-지금 10대들이 열광한다



1. "누가 이걸 읽느냐고요? 국내에선 주로 10대 청소년들이 많이 읽습니다. 특히 남자들이 많아요. 소위 ‘오타쿠’라고 불리는 마니아층이죠."

2. ‘아 그럼 뭐야. 라이트 노블이란 게 ‘일빠’ ‘오덕후’들이나 보는 그렇고 그런 소설이란 거 아니야!’

..아아, 아파요. 잘못했어요. 용서해주세요 ㅠ_ㅜ (...)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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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하하하핫, 드디어 샀어요~!! 위에 이 3권의 책들이 보이시나요?? 이건 바로 학산 출판사에서 발매하기 시작한 하가렌의 소설판들이랍니다 >_< 지금 1권 읽기 시작했는데 뭔가 원작의 분위기가 물씬 나는게 맘에 쏘옥 들어버렸습니다. 아아아, 멋져멋져 (.................)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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