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C 건담 이후로 가장 재밌게 본 건담 더블오의 2기가 방영 시작되었습니다. 1기 종료 후 5년 뒤 스토리를 그린다고 해서 처음에는 꽤 걱정도 했었습니다. 1기와 2기 간에 너무 괴리감이 있을까봐요. 그러나 별 필요없는 걱정이었던 것 같네요.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1기의 대립구도가 '솔레스탈 비잉 vs 인혁련&유니온&AEU'였다면 2기에서는 지구연방 + 독립 치안유지부대 '애로우즈' vs 반지구연방단체 + 솔레스탈 비잉로 나가는듯 합니다. 이제 상대방도 유사태양로를 탑재하여 성능이 좋은 기체들을 사용하는지라 더이상 솔레스탈 비잉의 무력개입은 쉽게 일어나지 않을 것 같네요. 그전에는 치고 빠지는 게릴라전이었다면 이제는 반지구연방단체와 협력하며 전면전 형태를 띄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왼쪽이 세츠나 F 세이에이. 오른쪽은 사지 크로스로드. 세츠나는 키가 살짝 커지고 얼굴이 살짝 나이든 정도외에는 그다지 별 차이가 없는데 사지는 엄청 바뀌었네요. 헤어스타일도 헤어스타일이지만 그 전의 밝은 모습은 많이 사라졌고 사회에 대한 분노가 쌓인 것 같습니다. 자신에게 소중한 것들을 솔레스탈 비잉이 빼앗았다고 생각하며 증오하고 있습니다. 자세한건 1기를 보면 아시겠지만 사지의 이런 분노는 1기에서 겪은 일을 생각해보면 당연한 걸지도.. 그나저나 사지는 솔레스탈 비잉과 제대로 꿰여버린 느낌입니다. 1기와 달리 스토리 전면에 활동할 것 같네요.


1기에서 대활약한 세츠나의 건담 엑시아. 1기 막판에 반파된 모습 그대로 2기에서 나왔네요. 트윈아이 중 하나가 나갔고 한쪽 팔이 잘려나가 망토로 덮어놓은게 1기에서의 데미지를 그대로 보여줍니다. ..헌데 이게 더 멋있네요. 알 수 없는 카리스마.. 이거 재현하기 위해 프라를 살 분들이 많을 것 같은 예감이... 멋있긴 했는데 나오자마자 그 꼴을 당하다니, 지못미.


1기에서 챠밍한 모습으로 많은 인기를 끌었다가 비극을 맞으며 퇴장했던 루이스 할레비입니다. 일단 잃었던 왼손은 의수인지는 모르겠지만 있긴 하네요. 하지만 애로우즈에 들어가 파일럿을 하고 있으며 갑자기 머리가 아프다고 하고 약까지 복용하는걸 보면 강화인간이 된건 아닌지.. 자신에게 비극을 가져온 건담을 증오하고 있는 듯 하네요. 게다가 사지는 솔레스탈 비잉 쪽으로 엮일 것 같은데 루이스는 상대쪽인 애로우즈라니.. 이 커플은 좀 잘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부디 해피엔딩을!


1기 막판에 포스를 보여준 리본즈. 최종보스인 것 같은 느낌인데다가 루이스를 강화인간(?)으로 만든 것 같은데 재수없네요. 하는 짓이나 복장이나 다 게이같아 (...) 이 캐릭터가 털리는 그날까지 솔레스탈 비잉 화이팅(?)


가면 쓴 수수께끼의 남자. 과연 정체가 누구일지 궁금하네요.. 라고 할리가 없잖냐, 선라이즈! 딱 봐도 간지포스와 낯뜨거운 명대사들로 시청자를 확 사로잡은 그라함 에이커네요. 이건 뭐 Z건담에서 크와트로 보여주고 '사실 이게 샤아였어!'라며 시청자들이 깜짝 놀라길 기대하는 것과 마찬가지. 뭐, 워낙 간지캐릭터니까 2기에서도 활약하리라 믿습니다.

건담 더블오 2기 재밌네요. 대만족~! 근데 1기 안보면 이해하기 힘드니까 1기부터 보고 보세요~
Posted by 제타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