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워즈니악과 함께 애플의 공동 창립자이자 IT계의 선구자였던 스티브 잡스가 2011년 10월 5일 (현지시간), 영면에 들었습니다. 잡스에 대해선 굳이 설명이 필요 없을 것 같은데요. iPod, iPad, iPhone 등 i 붙은 애플에서 출시된 유명한 상품은 다 잡스의 손을 거쳤다고 하면 되겠네요.

암투병으로 2000년대를 지내왔던 잡스는 2005년 스탠퍼드대학교 졸업식 축사에서의 연설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저는 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죽음은 어느 누구도 피하지 못합니다. 그리고 그래야만 합니다. 왜냐하면 죽음은 삶이 만든 최고의 발명품일 테니까요. 죽음은 삶의 변화를 가능하게 하는 동력입니다. 죽음은 낡은 것을 없애고 새로운 것에 길을 내어줍니다. 여러분의 시간은 한정돼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사느라 자기 시간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결과에 맞춰 살아야한다는 도그마에 빠지지 마십시오. 다른 사람들이 시끄럽게 떠드는 소리에 파묻혀, 여러분 내면의 소리를 잃지 마십시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추가로 동영상 2개를 올립니다. 잡스는 프레젠테이션 스킬로도 유명했지요. 아이폰을 처음으로 출시하는 프레젠테이션 동영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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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에도 그렇지만 어릴 때 외국 음악, 특히 미국 음악하면 처음 생각나는건 MTV와 마이클 잭슨이었습니다. MTV를 통해 새로운 가수와 음악을 접했으며 MTV 덕분에 태어나서 처음으로 뮤직비디오라는 것을 접했었죠. 한동안 외국 음악을 못 듣고 있다가도 최근 트랜드가 궁금해지면 굳이 다른 곳을 찾아볼 필요 없이 MTV를 켜놓곤 했었죠. 쉬는 날 MTV를 켜놓고 책을 읽다가 어느새 나도 모르게 귀에 스쳐지나가는 음악을 흥얼거리고 있으면 '아, 이 곡이다!'하고 기억해 두기도 했구요. 그 외에는 살벌한 클레이 애니메이션인 'Celebrity Deathmatch'가 생각나네요.

이런 MTV도 첫 시작이 있었겠죠? MTV는 1981년 8월 1일에 첫 방송을 시작했습니다. 그 첫 방송에서 최초로 방영된 뮤직비디오, 즉 MTV 역사상 최초 방영 뮤직비디오는 그럼 과연 무엇일까요?


MTV의 역사에 남은 뮤직 비디오는 바로 The BugglesVideo killed the radio star입니다. 생전 처음 들어보는 곡이라구요? 에이, 거짓말.. 여기서 들어 보셨잖아요.


바로 MBC 황금어장 라디오스타에서 쓰이는 오프닝 곡에 배경으로 깔렸던 음악입니다. 저도 라디오스타에서 처음 접했던 곡인데 곡이 워낙 마음에 들더라구요. 라디오스타 오프닝에 삽입된 곡은 The Buggles의 오리지날 버젼이 아닌 President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라는 밴드가 리메이크한 곡인데 저는 오리지날이 좋더라구요. 그럼 역사에 남은 뮤직비디오를 한번 감상해 보시라고 가사와 뮤직비디오를 동봉합니다. :)



I heard you on the wireless back in fifty two
1952년도, 라디오에서 당신의 목소리를 들은 적 있죠
Lying awake intent at tuning in on you
누운 채로 당신에게만 집중했었죠
If I was young, It didn't stop you coming through
그때라면 그 목소리를 끊기지 않고 들었을텐데

Oh-a oh

They took the credit for your second symphony
그들은 당신 음악의 업적을 모두 빼앗아 갔어요
Rewritten by machine and new technology
기계와 신기술로 리메이크 한 채로
And now I understand the problems you can see
이제 나는 문제가 뭔지 보여요

Oh-a oh

I met your children
당신의 아이들을 만났어요

Oh-a oh

What did you tell them?
뭐라고 말해줬나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Pictures came and broke your heart
화면이 나타나고 당신의 마음은 부서졌겠죠

Oh-a-a-a oh

And now we meet in an abandoned studio
이제 다시 버려진 스튜디오에서 만났네요
We hear the playback and it seems so long ago
녹음을 다시 들어보는데 참 옛날 일 같아요
And you remember the jingles used to go
옛날 라디오 CM송이 기억나나봐요?

Oh-a oh, you were the first one
당신이 처음이었어요
Oh-a oh, you were the last one
당신이 마지막이었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In my mind and in my car
내 마음속에서나 내 자동차에서나
We can't rewind We've gone to far
돌이킬 수가 없어요. 너무 멀리 온걸요

Oh-a-aho oh

Oh-a-aho oh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In my mind and in my car
내 마음속에서나 내 자동차에서나
We can't rewind We've gone to far
돌이킬 수가 없어요. 너무 멀리 온걸요
Pictures came and broke your heart
화면이 나타나고 당신의 마음은 상처 입었겠죠
Put the blame on VCR
다 비디오 때문이에요

You are a radio star~
그래도 당신은 라디오스타에요
You are a radio star~
그래도 당신은 라디오스타에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You are a radio star
그래도 당신은 라디오스타에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You are a radio star
그래도 당신은 라디오스타에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You are a radio star
그래도 당신은 라디오스타에요
Video killed the radio star
비디오가 라디오스타를 없애버렸어요
You are a radio star
그래도 당신은 라디오스타에요

추가로 아이유가 라디오스타에서 불렀던 어쿠스틱 느낌의 Video killed the radio star입니다. 어쿠스틱 느낌도 좋네요. 아니 그냥 아이유가 좋은걸지도.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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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n v i t a t i o n

티스토리 초대장

+ 남은 초대장 수 : 00

안녕하세요!

블로그 설정을 고치다 마침 티스토리 초대장이 6장 있는걸 보고 필요하신 분들께 초대장을 배포해 드리려고 합니다. 원하시는 분은 댓글에 이메일 주소를 남겨주시면 초대장을 보내드립니다. 이메일을 다른 사람들에게 널리 알리고 싶지 않으시다면 비밀댓글로 남겨주세요.

Yes
이런 분들께 드립니다!
- 댓글을 정상적으로 남긴 분
No
이런 분들께 드리지 않아요!
- 유흥사이트 광고목적인 분
티스토리 이래서 좋아요!
1.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 파일까지! 무한 용량과 강력한 멀티미디어를 올릴 수 있어요!
2. 스킨위자드로 스킨을 내맘대로~ 거기에 기능 확장 플러그인까지!
3. 내가 원하는대로 myID.com으로 블로그 주소를 만들 수 있어요!

마감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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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시작하기 전에 앞서 저는 양준혁 선수를 좋아하는 팬이라고 밝혀둡니다. 삼성 팬은 아니고 히어로즈 팬이지만 양준혁 선수가 남긴 기록과 그 꾸준함은 존경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남자의 자격도 즐겨보고 있고 양준혁 선수의 책도 사서 읽은 사람입니다. 단지 그렇게 제가 좋아하는 사람이 실망스러운 행동을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 궁금해서 이런 글을 써봅니다. 그리고 강병규 씨의 발언에 똥 묻은 개가 겨 묻은 개에게 뭐라 하는 격이라는 발언에 대해서는 동의하기 힘듭니다. 물론 강병규 씨가 잘못한 것도 많지만 그렇다고 해도 그게 그 사람의 발언 자체를 무시하라는 논리로 성립되지는 않거든요.

최근 前 방송인, 야구선수 강병규가 트위터, 인터뷰 등에서 현 선수협의 금전사고, 거액 수수혐의 등의 비리를 언급하며 동시에 양준혁을 비난했습니다. 2000년 말, 당시 삼성에서 해태로 트레이드 되어 해태 소속이었던 양준혁은 선수협을 결성하기 위해 가장 앞서 뛰었습니다. 양준혁의 선수협 결성을 위해 은퇴까지 고사하고 있다는 각오는 선수협 결성에 큰 원동력이였다고 합니다.

하지만 선수협 결성 후 삼성으로 다시 돌아간 양준혁은 돌변하여 親 구단파로 바뀌었습니다. 선수협 창립에 그렇게 열정적이었던 양준혁이 확 바뀌어 버린거죠. 선수협의 투사였던 사람이 갑자기 정반대로 바뀐겁니다. 2009년 선수협을 선수노조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있자 양준혁은 투표 자체를 거부하고 삼성 선수들을 이끌고 퇴장했다고 하네요. 당시 회장인 손민한은 반대표여도 상관 없으니 투표만 해달라고 했는데도 말입니다.

선수협 파동 때문에 수많은 야구 선수들이 야구 유니폼을 벗었습니다. 양준혁과 같이 실력있고 유명한 선수는 살아남았지만요. 당시 피해를 본 선수들 중 강병규, 최익성, 김광현 (前 OB 선수. SK가 아닙니다) 등이 최근 양준혁 선수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최익성은 '이름난 선수는 남을 밟고 올라서도 되는가'라고 비난했고 김광현은 다음과 같은 장문의 트윗을 남겼습니다.

'무엇이 잘못되었고 무엇이 나쁜일인지 10년 아니라 20년 이 지나도 진실은 통해야 된다고 생각하고 그렇게 배우며 살아가고 있고 내 행복 때문에 남의 행복을 빼앗으면 안된다고 배웠습니다! 이제 인생의 반 정도 살았다면 앞으로도 그렇게 살려고 하는게 잘못인가요? 그럼 제가 물어보겠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나요? 그 아픈 기억들을 잊어버리력 살고있습니다! 전 그러고 모든것을 잃어버렸습니다! 지워지지 않는 가슴 한구석에 아픔이 있단말입니다! 누가 잘못했냐구요? 이제와서 이런글 남기는게 잘못이라고 하시는 분들께 한마디만 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소리지른다고 다시 할수있는 야구도 아니고! 이제 하고 싶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너무 아퍼서 이제라도 너무 아퍼서...아퍼서 소리내는게 잘못입니까? 믿고따라간다 죄면 죄지요! 이젠 미련도 없고 후회도 없습니다!! 하지만 그말만은 하지말아주세요! 이제와서 10년이 지났는데 무슨소리냐고!!! 약한사람은 강자한테 다 죽어야합니다? 그럼 저같은 사람은 열심히 살 필요 없다는 겁니까? 죽어야 되는건지요? 말한마디로 사람을 죽일수도 있습니다! 그 누구도 그랬구요!!! 그것 때문에 죽을만큼 힘들었고 아무리 지우려해도 지워지않는 상처가 되었답니다! 부디 말을 아껴 주셨으면 합니다!!!'

요즘 이렇게 커져가는 의혹에도 양준혁은 계속 침묵을 지키고 있습니다. 트위터에서 자신이 판매하는 전복갈비찜에 대해 문의하면 칼대답이 오는데 선수협 관련 문의를 던지면 마치 못 본듯이 조용합니다. 물론 앞에서 얘기한 내용은 다소 편파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양준혁의 입장은 또 다를 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많은 문의와 질문에도 이렇게 무시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오히려 의혹은 점점 커질 뿐입니다. 강병규의 발언이 사실과 다르다면 그렇다고 발언을 해주던가 아니면 스스로의 입장을 밝히거나 해줬으면 좋겠는데 말입니다. 제가 존경하고 응원하는 양준혁 선수가 이러한 실망스러운 모습에서 벗어나 '위풍당당 양준혁'이라는 말 그대로 당당히 뭐라도 좋으니 현 선수협에 대한 모든 의혹에 대해 말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협 창립 시절의 양준혁 선수와 당시 창립을 응원하던 팬들의 모습.

더 이상의 침묵은 당시 이렇게 응원해 주었던 팬들을 우롱하는 일이 아닐까?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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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구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엔간하면 다 아실 정도로 심수창 선수(투수. 넥센 히어로즈)와 조인성 선수(포수. LG 트윈스)의 악연은 유명합니다. 심수창 선수가 LG에 있을때 조인성 선수와 배터리를 짰었죠. 그당시 조인성 선수는 '조바깥'이라는 별명이 붙을 정도로 바깥쪽 공만 요구하는 단순한 볼배합으로 늘 얻어맞는 LG투수진의 주 원인이라는 욕을 먹고 있었습니다. 타율도 최악이었고 조인성 선수가 포수를 보는 족족 투수들이 얻어 맞았죠. 그러한 선수가 주장이었는지라 더더욱 팬들에게 인기는 정말 없는 편이었고 조잉여라는 소리를 듣고 있었죠. 그에 비해 심수창 선수는 비쥬얼이 받쳐주고 어느정도 잘 던져주는 선발투수 대우였습니다.


그러던 와중 2009년 8월 6일에 일이 터집니다. 두 선수가 경기 도중 모든 관중들이 바라보는 앞에서 서로 얼굴을 붉히며 말다툼을 한거죠. 알려진 바로는, 조인성 선수가 '왜 커브를 힘있게 던지지 못하냐'고 질책하자 심수창 선수가 '통증을 참고 최선을 다해 던지고 있습니다. 제가 뭘 잘못했습니까' 라고 반박했다고 합니다. 그 후 1회에 조인성 선수의 블로킹 실수로 점수를 내준것에 대한 얘기를 하며 말싸움을 벌였다고 하네요. 실제 그 경기의 1회를 보면 조인성 선수가 블로킹 실수를 하자 심수창 선수가 불편한 표정을 짓는데 오히려 조인성 선수는 실수에 대한 사과를 하기보단 뭐 그런 식으로 던지냐는듯이 인상을 찌푸립니다. 아래는 말다툼하며 교체로 나가는 영상입니다. 분위기가 정말 냉랭했죠.


 


벤치의 선수들 분위기가 참... 
 


이러한 일이 일어나자 LG 구단은 두 선수를 둘다 2군으로 보내고 그 남은 시즌 동안 1군으로 올리지 않기로 결정합니다. 그러자 LG 팬들은 다들 심수창 선수가 스스로를 희생하여 '조바깥'으로부터 팀을 구해냈다며 심논개라고 칭송했습니다. 하지만.. 그 다음 시즌 조인성 선수는 재기에 성공하여 팬들의 인기를 되찾은 것에 비해 심수창 선수는 기나긴 연패의 시작을 끊었습니다. 그리고 LG 구단에서는 조인성 선수와 심수창 선수가 화해를 했다며 다음과 같은 사진도 기사에 내보냅니다.


하지만 팬들 중 누구도 둘이 화해했을 것이라고 믿지 않았죠. 그 후 심수창 선수는 기나긴 연패를 경험하다가 넥센으로 트레이드 되어 재기에 성공합니다. 그리고 조인성 선수와 심수창 선수는 2011년 9월 20일 넥센 vs LG전에서 처음으로 적으로 만나게 됩니다. 얼굴을 보자마자 서로 갑자기 웃기 시작했는데요. 왠지 절대 단순히 서로가 반가워서 웃는 얼굴은 아닌듯한 많은 의미를 담은 웃음이었습니다.



 

 

그나저나 조인성 선수는 얼마전에도 과연 신인인 임찬규 선수가 실수로 사인을 잘못 읽고 공을 던지자 눈을 부라리며 신인의 기를 죽인다고 논란거리가 된적이 있었는데요. 배터리는 투수와 포수의 신뢰와 호흡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하죠. 과연 LG 투수진의 부진은 투수들에게만 탓이 있는건지 다시 한번 생각해 봅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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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前 야구선수, 前 방송인 강병규씨가 트위터에서 양준혁 선수를 맹비난하여 이슈화 되었습니다. 다소 과격한 트윗들이었기 때문에 '저 사람이 이제 눈에 보이는게 없나보다'하고 말았었는데요. 어제 국민일보 쿠키뉴스에 올라온 강병규씨 인터뷰를 읽고 다소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물론 어떤게 진실인지는 두고볼 일이지만 저도 결국 예전 강병규씨가 일으킨 논란들로 인해 선입견을 가지고 바라본 것이었겠지요.

이 인터뷰에서 강병규씨는 프로야구 선수협의 비리에 대해 폭로하였습니다. 선수협이 없던 시절에는 2군 선수들은 형편없는 대우를 받고 있었는데 2000년도에 프로야구선수들을 대변하는 선수협이 창립됩니다. 사실 제대로 된 노조가 하나도 없었다는게 오히려 이상한거죠. 그런데 선수협은 제대로 기능하지 못하고 최근 뇌물비리에 휩싸여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강병규씨는 설립 때부터 있었던 갈등 및 책임전가 등에 대해 폭로하고 선수협의 개혁이 시급하다는 말을 합니다.

인터뷰 전문을 읽고 싶으시면 아래 더 보기를 눌러주세요.


읽어보면 강병규씨의 말이 틀리지만은 않다는 말을 알 수 있습니다. 야구 팬이라면 한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포스트를 남겨봅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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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유니콘스의 마지막 주장이자 한팀에서만 2001경기를 뛴 이숭용 선수가 지난 일요일에 선수생활을 마무리 했습니다. 태평양 돌핀스에서 선수 생활을 시작해서 현대 유니콘스를 거쳐 넥센 히어로즈에서 은퇴하였지만 세 팀은 결국 이름만 바뀌었을뿐 같은 팀이죠. 프로야구 역사상 한팀에서만 2000경기를 뛴 선수는 이숭용 선수가 최초입니다. 현대 유니콘스에서 무려 4번이나 우승을 경험한 이숭용 선수는 꾸준하고 성실한 모습으로 팀의 귀감이 되었고습니다. 끝없는 자기희생과 넘치는 카리스마로 후배들을 이끌며 팀의 연결점이 되었던 이숭용은 리그 탑클래스의 선수는 아니었지만 유니콘스 팬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주장이었습니다. 하도 선수들을 이끄는 능력이 뛰어나 주장을 그만두고도 별명이 캡틴이었을 정도죠.


그런 이숭용 선수가 지난 일요일, 성대한 은퇴식을 치뤘습니다. 소위 레전드라고 불리는 타팀 선수들의 은퇴식에 비교해도 밀리기는 커녕 오히려 더 많은 인파가 목동 구장에 몰렸습니다. 유니콘스 시절부터 쭉 이숭용 선수를 지켜봐온 히어로즈 팬들뿐만이 아니라 인수 중 갈등으로 상처받아 야구에 등을 돌렸던 일부 유니콘스 시절 팬들도 캡틴에게 작별인사를 하러 왔더라구요. 물론 히어로즈 창단 후 응원을 시작한 팬들도 이숭용 선수의 은퇴를 축하했습니다. 그외에도 경기장 곳곳에는 상대팀인 삼성 외에도 두산, LG, 기아, 롯데, 한화, SK과 같은 타팀 유니폼을 입은 팬들이 보였습니다. 다른팀 팬들 마저도 꾸준한 이숭용 선수를 인정하고 그 마지막을 축하해주러 온 모습에 너무 고맙더라구요. 저도 목동 구장에 갔었는데 그라운드를 돌며 지인들에게 축하를 받은 후 김시진 감독님 앞에서 인사를 하는 캡틴의 모습을 보고 가슴이 뭉클해서 울컥했습니다. 다행히도 비록 이숭용 선수의 야구선수 생활은 이렇게 끝이 났지만 히어로즈를 떠난다는 건 아닙니다. 내년부터 야구 지도자 수업을 받기 위해 연수를 떠난 후 연수가 끝나면 차후 히어로즈 코치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하네요. 후배들의 절대적인 존경을 받는 이숭용 선수인 만큼 훌륭히 선수들을 이끌어 줄 것이라 기대해 봅니다.

Captain, oh my captain.. Thank you for everything!


 


이름: 이숭용

생년월일: 1971.03.10

수비위치: 1루수

투타
: 좌투좌타

백넘버
: 10

별명
: 캡틴, 숭캡

데뷔
: 1971.03.10

은퇴
: 2011.09.18

경력: 태평양 돌핀스, 현대유니콘스, 넥센히어로즈 (1994~2011)

통산기록
: 2001경기 출장, 타율 0.281 (6139타수 1727안타), 162홈런, 857타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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앙투안 시비에르스키(Antoine Sibierski)는 뉴캐슬에서 1년 밖에 뛰지 않았지만 그 임팩트는 누구보다도 강렬했던 선수입니다. 뉴캐슬에서 14번의 교체 출전을 포함한 39번의 경기에 출전하여 총 8골을 기록한 시비에르스키는 당시 시즌이 시작하기도 전에 장기 부상으로 드러 누운 마이클 오웬의 부상을 훌륭히 메꾸었으며 특히 UEFA컵에서 4골을 퍼부으며 UEFA컵에서 뉴캐슬의 공격을 이끌었습니다. 스탯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시비에르스키는 많은 골을 기록하지는 않았지만 필요할 때마다 골을 터뜨려주는 해결사 기질을 보였으며 또한 당시 9번인 마르틴스와 좋은 호흡을 보여 마르틴스의 공격력을 증가시키는 효과를 가져왔습니다. 화려하지는 않아도 매 경기에 온 힘을 다해 뛰는 그의 모습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시비에르스키는 많은 사랑을 받았습니다.


뉴캐슬에 오기 전까지 시비에르스키의 축구 커리어에 잠시 얘기해보자면 릴에서 태어난 시비에르스키는 고향 팀인 릴에서 데뷔하여 그 후 옥셰르, 낭트, 랑스 등의 팀을 거칩니다. 랑스에서는 주장도 지내며 프랑스에서 성공적인 커리어를 쌓아가던 시비에르스키를 맨체스터 시티에서 2003년도에 £700k의 금액을 지급하고 영입하게 됩니다. 하지만 맨체스터 시티에서는 주전 경쟁에서 밀려 주로 교체출장을 하는 벤치멤버가 되었고 £2m의 이적금액에 뉴캐슬로 이적하게 됩니다. 누구도 예상치 못한 이 영입에 뉴캐슬 팬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여담이지만 당시에는 시비에르스키의 이적금액의 액수가 비공개였는데 만약 £2m이었다는 것이 알려졌었다면 팬들의 반응은 더더욱 냉담했을거라 생각됩니다.


시어러가 막 은퇴한 후이었기 때문에 그 공백을 메꾸기 위해 네임 벨류가 높은 선수를 영입하길 원한 팬들에게 시비에르스키는 매우 실망스러웠던 결과였습니다. 바로 전 시즌에 마이클 오웬, 스캇 파커, 벨로졸루 엠레 등과 같은 네임 밸류가 높은 선수들을 영입했던 것에 비교하면 시비에르스키의 영입은 당황스러울 정도였습니다. 저도 그 당시 밤을 새며 이적시장이 닫기 전에 과연 누구를 데려올지 스카이 스포츠에서 F5를 연타하던 것이 기억나네요. 이적시장 마감을 코 앞에 앞두고 'It is believed that Newcastle just signed..'라고 뜨길래 당시 링크되었던 선수 중 훈텔라르를 떠올리며 설레는 마음에 보았더니 Antoine Sibierski. 입에서 저절로 '또  패닉 바이냐! 시비에르스키가 대체 누군데?!'라는 말이 튀어 나왔던게 기억나네요.


시비에르스키도 그걸 알았는지 이적해온 후 인터뷰를 통해 '뉴캐슬 팬 여러분이 저보다는 더 뛰어난 스타 선수를  원했던 것을 알고 있지만 로더 감독과 뉴캐슬 유나이티드에게 제 영입이 실수가 아니라는걸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제 능력을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시즌 초반 몇 경기 동안에는 아메오비-마르틴스의 조합에 밀려 벤치에 앉아 있던 시비에르스키였지만 또다시 찾아온 아메오비의 둔부 부상으로 인해 마르틴스와 호흡을 맞추며 주전 출전을 시작했죠. 마르틴스가 활동적으로 움직이며 공간을 확보하여 상대 수비를 흐트려 놓고 시비에르스키는 그 뒤에서 연결해주는 패스와 허를 찌르는 침투플레이, 그리고 키를 이용한 공중볼 경합을 통해 공격하며 좋은 호흡을 보여주었습니다.


하지만 뉴캐슬에서 은퇴하려고 준비했던 시비에르스키는 결국 팀을 떠나게 됩니다. 시비에르스키의 말에 의하면 시즌 도중 주급동결+2년연장계약을 약속 받았었으나 로더 감독의 경질 후 셰퍼드 구단주가 제의한 계약은 완전 달랐다고 합니다. 1년 계약+현 주급의 40%인 주급인 조건에 나머지 60% 주급은 경기를 출장할 경우에 지급받기로 하는 조건이었다네요. 자신이 부상당했거나 아니면 부진한 것도 아니었는데 이런 제의를 받자 셰퍼드 구단주가 자신을 존중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여 실망한 시비에르스키는 팀을 떠나게 됩니다.


시비에르스키는 지금도 스스로를 뉴캐슬 팬이라고 밝히고 있으며 실제로 위건 소속으로 출장했던 선더랜드 전에서는 골을 기록한 후 한 인터뷰에서 '선더랜드 전에서 골을 넣은게 너무 기쁩니다. 나는 과거나 지금이나 미래에나 뉴캐슬 팬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이 반응을 본 뉴캐슬 팬들은 한 시즌을 뛰었을 뿐인데도 진정한 레전드라며 열렬한 환호를 보냈죠. 뉴캐슬을 떠난 후 시비에르스키는 위건과 노리치에서 뛴 후 2009년에 은퇴하였습니다. 은퇴 후 시비에르스키는 축구계에 남아 에이전트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앙투안 시비에르스키 (Antoine Sibierski)

출생 : 1974. 08. 05. 릴 (프랑스)

포지션 : 포워드, 공격형 미드필더

클럽 경력 :
1992–1996 릴 97 (17)
1996–1998 옥셰르 42 (8)
1998–2000 낭트 50 (17)
2000–2003 랑스 89 (23)
2003–2006 맨체스터 시티 92 (11)
2006–2007 뉴캐슬 유나이티드 26 (3)
2007–2009 위건 33 (4)
2008 임대 노리치 1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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