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닌텐도의 슈퍼 닌텐도, 일본에서는 슈퍼 패미콤이라고 불리고 우리 나라에서는 슈퍼 컴보이라고 팔리기도 했던 이 게임 콘솔에 대해 잠시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닌텐도 혹은 패미콤으로 8비트 시장을 제패했던 닌텐도는16비트 게임시장에 뒤늦게 진출하여 슈퍼 닌텐도를 내놓게 됩니다. 이 슈퍼닌텐도는 이후 세가 제네시스 (메가 드라이브)와 경쟁해서 승리합니다. 소닉을 앞세운 제네시스도 인기를 끌긴 했지만 역시 대세는 슈퍼닌텐도였죠. 90년대 초중반엔 슈퍼 닌텐도가 집에 있으면 동네 아이들의 부러움 대상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정작 저는 어릴 때 슈퍼 닌텐도가 집에 없었어요. 현대컴보이, 즉 패미콤은 있었지만 이미 시대가 흘렀고 안한지도 오래됐었죠. 슈퍼 닌텐도는 가지고야 싶었지만 저희 부모님께서 TV에 게임기를 연결하여 노는걸 별로 바람직하게 보지 않으셨거든요. 게임기를 사주면 본격적으로 놀거라는 생각 그리고 어릴 땐 나가서 애들하고 뛰놀라는 생각이셨겠죠? 90년대 초반만 해도 밖에서 많은 아이들이 뛰놀아 다닐 때이니 딱히 슈퍼 닌텐도가 없다고 소외감을 느끼거나 그러지는 않았습니다. 그나저나 슈퍼 닌텐도가 없었으면 이 이야기는 왜 하고 있냐구요? 기다려 보세요. 곧 말씀 드릴께요.


시간이 흘러 1998년이 되었을 때입니다. 당시 게임 시장은 세가새턴, 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64가 치고 박으며 싸우고 있었죠. 뭐, 한국에서는 닌텐도64가 설 자리는 없었고 세가새턴과 플레이스테이션만이 경쟁하고 있었지만요. 그마저도 플레이스테이션이 서서히 주도권을 잡기 시작했던 상황이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당시에도 저는 집에 게임콘솔이 하나도 없었어요. 친구네 가서 플레이스테이션이나 세가새턴을 보면 '우와 신기하다~'라는 반응을 보이긴 했지만 그당시 저는 게임이라면 컴퓨터 게임 쪽을 좋아했거든요. 특히 코에이의 삼국지 시리즈나 대항해시대 시리즈 같은 걸 말이죠.


얘기가 자꾸 새네요. 하튼 1998년에 저희집은 부모님의 직장일로 해외에 3년 동안 파견을 나가게 됩니다. 당시 최신식 133Mhz 컴퓨터를 사가면서 야심찬 마음으로 어머니께 졸라 FIFA 월드컵98 CD도 하나 사갔었죠. 하지만 이사 후 컴퓨터를 켜보니 왠걸.. 장거리 운송 도중 뭔가 충격을 받았는지 그래픽 설정이 16색 밖에 안되는게 아니겠어요? 월드컵98이 돌아갈리가 있나요. 안녕, 잘가. (이후 월드컵98은 아버지 업무용 노트북으로 몇번 해보게 됩니다.) 돌아가는 게임이 하나도 없어서 좌절하며 인터넷을 하는데 외국 사이트 중 Super Nintendo Emulator & Roms라고 써 있는 곳이 있더라구요? 이게 뭐지 하고 눌러서 아무거나 받고 켜보니 16색인데도 돌아가는게 아니겠습니까. 당시 썼던 에뮬레이터가 ZSNES였으니 아마 DOS설정으로 돌아가서 그런거 같은데.. 하튼 '오오.. 3년 동안 내가 할 수 있는 게임은 이것들 뿐이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56k 모뎀으로 슈퍼닌텐도 롬들을 하나하나씩 다 다운로드 받아보며 3년 동안 주구장창 파보게 됩니다. 롬 하나 받는데 10분~20분 정도 걸리니 아무리 병맛 같은 게임이라고 해도 받은 시간이 아까워서 어느정도까지 해보게 되더라구요. 1000개 이상의 게임들.. 그렇게 저와 슈퍼 닌텐도의 뒤늦은 만남은 시작되었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웹서핑을 하다가 우연히 슈퍼 닌텐도에 대한 영상을 보게 됐어요. 갑자기 노스탤지아가 확 느껴지더라구요. 오랜만에 다시 해보고 싶은 기분도 들고.. 그래서 오랜만에 해보았습니다. SNES9X 1800개 가량의 롬을 다 구해놓고 알파벳 순서대로 차근차근요. 아 참, 롬 다운로드는 불법입니다. 20년 가량 지난 게임들이라 그런지 게임제작사들에서 눈감아준다는 기사를 읽은 기억이 나긴 하네요. 넷북에 패드를 연결해서 해보니 간만에 즐거웠습니다. 알파벳 순서대로 하나하나씩 맛보는 기분으로 플레이해보면서 재밌으면 더 깊게 들어가보고 재미없으면 바로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고.. 재밌네요. 제가 플레이 해보는 게임들 스샷을 찍어서 블로그에 평과 함께 올려보려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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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시즌이 끝난 후 '현금 25억 + 강병우, 박영복 (aka 쩌리들)'을 받고 이장석이 LG로 팔아버렸던 '택근브이' 이택근이 FA계약을 통해 히어로즈에 돌아왔다는 소식은 야구에 관심이 있는 분들은 다들 들으셨을겁니다. 오늘 이택근의 영입을 환영하는 영입 환영식과 기자회견이 목동구장에서 있었습니다. 현대 때부터 좋아하던 이택근이 떠나서 너무 마음이 아팠었는데 참 다행이고 기쁜 일입니다. 돌아올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거든요. 이장석도 이택근의 팬이어서 떠나 보낼 때 아쉬웠다고 하더니 진짜로 FA 영업을 해버렸네요. 왠일이야 선수팔이 이장석씨. 이걸 계기로 장석 구단주가 이후로 선수팔이를 그만두고 히어로즈 구단의 운영에 힘써줬으면 좋겠네요. 스스로가 쌓아온 악덕구단주의 이미지를 벗는 좋은 모습을 앞으로 보여주길.

이택근은 많은 유니콘스&히어로즈 선수들, 팬들이 차기 주장감으로 뽑았던 선수기도 했는데 떠나서 참 슬펐죠. 하지만 이제 돌아왔으니 후배들을 독려하며 팀을 이끄는 리더의 모습을 보여주겠죠? :) 2년 동안 LG에 있다가 다시 돌아왔는데 히어로즈 팬분들 중 농담삼아 하는 말들을 보면 '2년동안 LG로 유학갔다 왔군', '2년동안 LG로 군대 갔다 제대했네', '2년 동안 LG에서 재활하고 왔구나'. 등... 아하하.. LG 팬들 너무 화내지 마세요. 이택근, 송신영, 김성현 등 LG가 데려갈 때 우리는 LG에게 얼마나 상처받았는데 고작 이정도로 화내시나요? :)

 

두근두근! 그나저나 이장석 정말 흐뭇해 하네요..


오오오!! 유니폼 ON! 모자 ON! 택근브이 GO!


'스승님, 제가 돌아왔습니다!'


김시진 감독님, 입은 기쁘셔서 히죽히죽, 눈은 감동으로 글썽글썽


내가 히어로즈의 택근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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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CF 영상 (메인)



2. CF 영상 (다른 버젼)



3. 메이킹 필름





원래 평소의 김성근 감독님은 재일교포 2세 출신이라 한국어 발음이 되게 안 좋기로 유명한데 노력 많이 하셨는지 발음을 또박또박 잘해주셨네요. 왠지 아이와 할아버지라는 구도가 따뜻하면서도 김성근 감독의 해임 사건을 떠올리면 다소 슬프기도 한 CF입니다.

아~ 야구하고 싶다.

나두요. 


할아버지 야구 잘하세요?


..조금.


어이, 꼬마야. 거기 계신 할아버지가 아마 우리나라에서 야구엔 제일 도가 튼 분일거다. 야신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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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가 24일 '2011 멜론뮤직어워드'에서 '좋은날'로 베스트송 상을 받았습니다.

지은아 축하해!

재밌는건 아이유가 수상을 받기 위해 걸어가는 도중에 꽈당...

영상을 보면 다들 웃으면서도 혹시 다쳤나 웅성웅성하지만

아이유는 웃으면서 다시 일어나 수상을 마쳤답니다.

하지만 민망하긴 했나봐요.



이렇게 팬카페에 올렸다고 하네요. 웃프다..

역시 쉬고 간 거였겠죠? :) 곧 새앨범이 나오는데 참 기대됩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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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날이 밝았네요

Freetalk 2011. 11. 10. 06:00


수능날이군요. 수험생들, 재수생들, 그리고 장수생들을 향해 글을 남겨봅니다. 저도 수능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2005년도였지요. 날씨도 춥고 시험장은 언덕 위에 있는 학교라 힘들게 걸어 올라가며 단어 한자라도 더 외우려...는 거짓말이고 메탈리카의 Fuel을 들으며 마음을 컨트롤하려 했지요. 지금 생각해보니 전혀 마인드 컨트롤에 도움이 되는 음악은 아닌데 말입니다.

수능. 중요하지요. 하지만 잘 찍으세요라고 올린 짤과 달리 잘 찍으라고 하진 않겠습니다. 운으로 찍어서 잘 봤다고 하기엔 여러분이 투자한 3년이 너무 아깝잖아요. 평소에 공부한 보람이 느껴지는 하루가 되길 빕니다. 잘 찍으세요가 아니라 잘 기억하세요라고 말해드리고 싶어요. 화이팅!

그리고 남자 수험생 분들은 아래 이거 눌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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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s On First?

Freetalk 2011. 11. 9. 23:38
오늘 재미있는 유머를 봐서 올려봅니다. 일단 보시죠. 자막이 들어 있지만 소리를 켜고 들어야 재밌습니다.



원본은 트랜스포머랑 전혀 상관이 없는 1940~50년대에 미국에서 활동하던 'Abbott and Costello'(William "Bud" Abbott와 Lou Costello로 구성)라는 만담개그콤비의 조크입니다. 원본은 글 하단에 첨부했으니 궁금하면 보세요. 그리고 이 만담콤비의 개그코드가 자신과 맞는다고 생각되시면 유투브에 Abbott and Costello라 쳐보세요. 저도 한참 낄낄거리며 봤네요. 아, 하지만 자막이 없으니 영어가 되셔야 합니다. (...) 아무리 얘기해도 알아들을 수 없는 저 야구팀의 구성을 한번 따져보죠.

1루수: Who

2루수: What

3루수: I don't know

유격수: I dont' give a darn

좌익수: Why

중견수: Because

우익수: ???

투수: Tomorrow

포수: Today

들으면서 사람 이름이 저럴리가 없잖아라고 생각하실텐데요. 미국에서는 운동선수에게 애칭삼아 별명을 달아주곤 합니다. 예를 들어 NBA 농구선수인 앨런 아이버슨은 The Answer라고 불리고도 하죠. 오랜만에 보며 빵빵 터졌습니다.



원본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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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식채널e 뉴캐슬

Football 2011. 11. 5. 20:07


평소 ebs의 지식채널을 즐겨보고 이번에 그 포맷을 이용해서 PPT 발표를 하나 준비하고 있어요.

만들어 놓은 포맷 가지고 놀다가 이런걸 하나 만들어 보았습니다.

뉴캐슬 내용으로 PPT를 하나 만들고 그걸 동영상으로 캡쳐한 후 음악 삽입.

지식채널의 이름을 함부로 사용해서 ebs에 죄송한 말씀을 드리며 그 외의 저작권은.. 저한테 있나요? 아하하;

재미 삼아 봐주시면 감사할께요. :)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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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오늘) 오전 11시 37분 경, 문과대 소속의 한 여학생이 본교 법학관 구관 앞에서 교내 셔틀버스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셔틀버스가 법대 후문 방향에서 중앙도서관 쪽으로 진입하던 중 발생했다. 사고를 목격한 학생은 '사고 당시 셔틀버스는 서행을 하고 있었지만 운전기사가 버스 앞쪽으로 오는 피해자를 미처 발견하지 못했고, 피해 학생 역시 휴대폰을 보고 있어 셔틀버스를 볼 수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셔틀버스는 피해 학생을 친 후 깔고 지나갔고 약 1m를 더 운행하다가 타고 있던 학생들이 소리치자 멈춰선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를 당한 피해 학생은 사고 이후 출동한 구급차에 의해 안암병원으로 후송됐다.

학교 측은 오늘 중으로 대책회의를 열 예정이라고 밝혔고, 경찰 측은 법학과 구관에 있는 CCTV를 통해 자세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조은지, 위대용 기자 news@kukey.com
출처: 고대신문 (www.kukey.com)


오늘 저희 학교에서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사고난 지점은 평소에 자주 지나치는 곳으로 정류장과 5미터도 안되는 거리고 학생들이 자주 왕래하는 곳이어서 셔틀버스가 늘 서행을 하는 구간인데 사고가 났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듣기로는 서행하던 셔틀버스 운전자가 미처 여학생을 보지 못했고 여학생도 핸드폰을 보느라 셔틀버스를 보지 못했다고 하네요. 운전자의 부주의와 길에 신경을 못 쓴 여학생의 방심이 합쳐져 일어난 비극이었습니다. 요즘 스마트폰을 들여보느라 길거리에서도 고개를 숙이고 걷는 사람들이 부지기수입니다.. 생판 본 적도 없는 지나가는 운전자들이 자신을 치지 않길 믿고 도로에 신경을 안 쓰는 건 바보같은 짓이겠죠. 저도 간간히 길거리에서 폰을 만지작거리곤 하는데 조심해야겠어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여학우의 죽음에 애도를 표하며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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