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ew York (7/20/2010)

휴, 간만에 계속되는 여행기네요. 더 이상 미루면 기억이 흐릿해질 것 같아 써봅니다. ..랄까 이 여행기를 끝내지 않으면 다른 포스트를 올릴 수가 없어서 달려봐야겠어요. 글쓰기의 편의를 위하여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대로 쓰겠습니다. 19일에 뉴욕에 도착한 후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에 살짝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여기는 대체 어디지..' 게다가 집에 먹을 것 하나도 안 사놔서 배고픈 상황.. 일단 뭔가 먹을 것을 사러 가자고 마음을 먹은 후 씻은 후 옷을 챙겨입고 문 밖을 나섰습니다. 아, 신기하게도 잠을 한번도 안 깨고 아침 7시에 일어났네요. 시차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서자 어젯밤에는 눈치 못 챘는데 앞 집이 오피스였네요. Da Solo LTD. 음.. 왠지 솔로를 위한 회사?! 이런 헛소리를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올라타는 백인 아주머니가 'Hello'하는걸 듣고 순간 당황하며 'Good morning'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 맞다 여기 외국이었지..' 으, 한국과는 달리 역시 이 곳은 모르는 사람끼리도 편하게 인사하는구나! 하면서 왠지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 밖을 나서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자 보인 광경.. 아니, 저 빌딩은 왠지 눈에 익는데..?! 투어리스트 느낌을 내면서 근처에 핫도그 스탠드로 간 후 저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맞나요?! 했더니 맞다고 합니다. 우와.. 집 앞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어?!?!?!?! 이게 바로 뉴욕 퀄리티?!?!?! 혼자 이러며 감동에 빠져 있었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어릴때 뉴욕 3일 놀러왔을때 투어버스 타고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근처에 한달동안 살게 되니 느낌이 완전 다르네요.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Empire State Buil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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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매디슨 스퀘어 가든..?!?! 으아.. 숙소 위치가 굉장히 좋다는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까 핫도그 스탠드에 말을 걸었던걸 생각하고 핫도그 하나 사서 먹으며 가는데 으.. 맛이 별로 없네요. =_=; 일단 냉장고에 생수한통 밖에 없으니 식량을 조달해야 할 것 같네요. 한인타운이 5분거리라고 하니 그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매디슨스퀘어가든 [Madison Square Gard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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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드웨이와 바로 붙어있는 한인타운! Korea Way 아래 한국타운이라고 조그만하게 써 있습니다. 현지 교포분들은 K 타운이라고도 줄여서 부르나 보더라구요.

한인타운에 가면~


교촌치킨도 있고~


레드망고도 있고~


신세계 백화점도 있고~

....음?! 이 신세계 백화점은 왠지 뭔가 좀 다른거 같은데.. =ㅁ=;;


제 목적지인 한아름 마트입니다. 줄여서 H마트라고 부르더라구요. 덕분에 처음에 H마트라고 들었을 때 전 농협 하나로마트가 뉴욕까지 진출했구나하며 착각했었네요. 현지식품 외에도 다양한 한국음식들을 가져다 팝니다. 하지만 막 한국에서 온 저에겐 감흥 제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 정도 량의 식품만 구입해서 나왔지요.


집에 오는 길에 근처 구경을 할 겸 산책을 돌았습니다. 뭔가 멋있는 이 빌딩은..


크라이슬러 빌딩입니다.대리석에 비치는 모습을 잘 보면 저를 발견할 수 있어요. 제타군을 찾아라~

크라이슬러 빌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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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헤매다 보니 또 저 멀리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기왕 여기까지 걸어온거 들어가보자 싶어져서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져서 비가 올 것 같아 당황했지만 다행히 오지는 않더라구요.


오오, 위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역시 뉴욕의 상징이라 할 수 있지 않나요? 저는 이 건물을 보면 복숭아가 생각난답니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쓰기도 한 로알드 달의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라는 아동 동화를 보면 끝에 그 복숭아가 저 건물 꼭대기 피뢰침에 꽂히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빌딩 로비.. 여기서 여러분은 제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로비 안을 한손에 시장 본 비닐봉지를 든 마실 차림으로 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문뜩 정신차리고 나니 매우 민망 =_=; 꼭대기는 예전에 올라가 봤으니 그냥 나왔어요.


괜히 찍어본 거리 풍경 1


괜히 찍어본 거리 풍경 2


집에 오는 길에 Jack's 99 Cents라는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딱 다이소 같은 느낌이네요. 다이소가 3층에 식료품까지 다 팔면 이런 느낌일까요. 그보다 한아름 마트보다 여기가 더 싸고 가깝네요. 으으..


가게 내에서 본 Von Dutch의 자매상품 Von Bitch! =_=;;


이런 애들 장난감도 파는데 오른쪽엔 US 아미, 왼쪽엔 아랍군 군인 장난감을 파는걸 보고 왠지 씁쓸해 보여서 찍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느새 다시 날씨가 밝아진 매디슨 스퀘어 가든 근처 풍경 1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느새 다시 날씨가 밝아진 매디슨 스퀘어 가든 근처 풍경 2


집에 와서 텅빈 냉장고에 식품을 보급합니다. 뉴욕 양키스 기념 펩시 2캔, 물 2병, 우유 1통,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예전부터 냉장고에 들어 있던 레드불 1캔과 맥주 1병.


갑자기 먹고 싶어서 산 미닛 메이드 레모네이드 샤베트 아이스크림. 1+1이라 2개!


켈로그 스페셜 K 시리얼과 야끼소바 컵라면. 그리고 집에서 아침에 먹으라고 싸주신 미숫가루.

...이렇게 다보고 나니 식량상태가 매우 좋지 않네요. 으으.. 식량고가 비었어..


오늘 오후엔 내일부터 인턴할 곳에서 리셉션을 한다길래 잠시 인사드릴 겸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악명 높은 뉴욕 지하철을 타기로 했지요. 우아.. -_-;;


요즘 안전을 위해 유리(?)벽까지 설치한 한국 지하철과는 달리 퀭한 이 곳.. 공기도 탁하고 충격적인건 무려 핸드폰이 터지지 않습니다! 안테나 하나도 안 잡혀요. 뉴욕 주제에 지하철에서는 핸드폰도 안 된다니.. 아니면 우리 나라가 대단한걸까요?


내일부터 일하게 될 GS 빌딩. 우와... 내부에 들어가서 리셉션에 방문해 와인과 스낵을 먹으며 사람들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와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축구하는 모습. 미국에서도 요즘 축구붐이 일고 있나봐요.


괜히 찍어본 사진


골드만 빌딩 바로 옆이 예전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라서 잠시 들려 찍어 봤습니다. 프리덤 빌딩이라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는데 수많은 마천루 사이에 유일하게 평평한 이 곳을 보며 과거 테러의 상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괜히 숙연해지더라구요. 죽은 이들을 위해 묵념을 잠시 했습니다.


9/11 Memorial..


주변 건물에는 이런 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동판들, 꽃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일의 여행기는 여기까지네요.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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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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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C 2010.11.24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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