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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7 유니콘스, KT가 인수하다! (6)

유니콘스, KT가 인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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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가 야구에 뛰어들면서 내년에도 8개구단을 볼 수 있겠습니다]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현대 유니콘스는 역사의 속으로 사라졌습니다. 모기업인 현대가 '왕자의 난'을 겪고 난 후 하이닉스의 구단 포기로 인해 유니콘스는 KBO의 힘으로 겨우겨우 연명해 왔었지요. 96년 유니콘스가 창단된 해부터 쭉 유니콘스를 응원해온 (그 전까지는 LG팬이었습니다만 별로 기억은 안나네요..) 저에게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슬픈 충격에 휩싸여 있을 여유도 없이 팀을 인수할 기업이 나타나지 않아 걱정만 하고 있었죠. 게다가 농협, STX가 인수 직전에 갑자기 거부 선언을 하여 좌절을 안겨줬었습니다. KBO 신상우 총재가 유니콘스 김시진 감독님에게 성탄절 선물로 인수 소식을 가져와 주겠다라고 했으나 성탄절에 아무 소식이 없어서 이제 유니콘스를 마음에서 떠나보내야 하나 했습니다만.. 오늘 좋은 소식을 듣게 되네요. KT가 유니콘스를 인수하기로 하였다는군요.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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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스크라이크 먹어도 치기만 하면 장땡이야!]

그런데 인수기업이 어째서 KT일까요? 이 배경에는 살짝 재밌는 에피소드가 있는데요. 신상우 총재가 TV로 농구를 보다가 KTF 농구팀이 있는걸 보았다는군요. 신상우 총재의 말을 직접 보시길..

“우연히 농구를 보게 됐다. TV에서 KTF가 뛰고 있는 것을 봤다. 아!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구나. KTF가 농구를, 스포츠단을 운영하고 있는 사정은 우리 총장(하일성)도 잘 모르더라. 그게 11월 하순 경이었다. 내가 대만에 갔어야 했는데 대만 출장도 포기했다. 이때부터 KT와 협상이 시작됐다.“

굿잡, 농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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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유니콘스의 위대한 12년은 역사 속으로 사라집니다]

하지만 KT가 인수금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유니콘스를 해체한 후 재창단하는 절차를 밟는다는군요. 결국 유니콘스의 V4로 빛나는 위대한 업적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일이지요. 그래도 제가 사랑하는 팀이 어떤 모습으로라도 남는다는 것에 만족해야겠지요. 게다가 KT에서 선수, 코치진, 프런트를 그대로 데려가겠다는 의사를 보여 사실상 제가 사랑하는 유니콘스는 이름만 바뀌는 것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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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유니콘스 팬들의 마음에 유니콘스는 영원할 것입니다]


유니콘스가 불미스러운 일로 수원구장에서 활동한 것에 비해 KT는 서울을 연고지로 삼는다고 합니다. 목동 야구장을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고척동에 하프돔구장이 완공되면 그 곳으로 옮길 것이라 생각됩니다. 서울에 사는 저로서는 환영할 소식이네요. 하지만 아직 모든 것이 잘 끝난 것은 아닙니다. 아직 KT 인수가 완료된 것도 아니고 나머지 구단 특히 두산과 LG 쪽에서 서울 입성에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되네요. 뭐, 그래도 다른 7개 구단들이 바보도 아니고 스스로도 다음 시즌을 7개구단으로 가면 프로야구의 미래는 어둡다는걸 알테니 좋게 끝날 것이라고 믿습니다.

유니콘스 12년동안 고마웠습니다. KT로 다시 만나요!


PS : 김시진 감독님과 선수들 인터뷰가 있네요. 첨부합니다~


김시진 감독 : 잘됐다. 내년 시즌에도 8개 팀이 시즌을 치를 수 있다는 점에서 야구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다행이라 생각한다. KBO의 수고가 많았다. 지급보증을 서 시즌을 운영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줬다. KBO에 좋지 못한 시각을 갖고 있는 네티즌들도 있지만 우리 선수단은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다. 총재님이나 사무총장님이나 구단을 살리기 위해 고생을 많이 하셨다. 이전의 사례와 달리 KT가 잘 마무리해줬으면 하는 마음이다. 감독으로선 선수들을 잘 이끌어 내년 시즌 준비를 차질없이 하겠다.

장원삼(투수)
: 정말 힘든 시즌이었다. 다른 데 신경 안 쓰고 오로지 야구만 신경쓸 수 있으며 좋겠다고 생각한 게 여러 번이었다. 고참 형들이 현대라는 팀의 역사를 만들었다면 나는 새로운 팀에서 주인공이 되는 생각도 해본다.”

김동수(포수)
: 어제(26일) 뉴스를 봤고, 지금도 인터넷을 보면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현대라는 팀이 없어지는 데 아쉬움이 있지만 또 다른 구단이 새로 생기니 만감이 교차한다. 개인적으로 몇년 더 할지 못하겠지만 후배들에게 좋은 여건이 마련됐으면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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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군
Baseball 2007.12.27 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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