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로봇대전 F는 1997년 세가 새턴으로 처음 발매되었다가 1998년 플레이스테이션으로 이식된 윙키소프트 제작 반프레스토 배포의 게임입니다. 느닷없이 왜 슈퍼로봇대전 F 이야기를 하나 싶겠지만 원래 주절거리는 블로그라 그러려니 하시면 됩니다. -ㅅ-; 저는 F를 플레이스테이션판으로 접했었습니다. 굳이 익숙치 않은 세가 새턴을 건드리고 싶지도 않았고 당시의 대세는 플레이스테이션이었으니까요.

그 후 잊고 있었으나 여기저기서 잊을만하면 보였던 얘기가 '플레이스테이션판 슈퍼로봇대전 F는 쓰레기다!'라는 말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주장에는 꼭 'BGM의 퀄리티가 천지차이다. 세가 새턴판 슈퍼로봇대전 F를 하다가 플레이스테이션판을 하면 귀가 썩는 것 같다'와 같은 내용이 있었죠.

뭐 얼마나 차이난다고 그러나 싶어서 음질에 차이가 있나 하면서 그냥 무시하곤 했었습니다. 저는 딱히 음질에 큰 관심이 없는 다소 막귀라서요. 그러다 오늘 한번 유투브에서 슈퍼로봇대전 F BGM을 쳐봤더니 세가새턴판과 플레이스테이션판을 각각 올려놓은게 있어서 각각 들어봤는데..

 

..오.. 이럴수가.. 내가 했던 플스판은 쓰레기였어..

 

음질을 떠나서 사운드의 풍부함 차이가 장난이 아니더라구요. 말로 늘어놓느니 직접 들어보는게 나을거 같아 예시를 2개 링크합니다.

 

1. 슈퍼로봇대전 F 다이탄 3 BGM

 

<세가세턴판>



<플레이스테이션판>


 

딱 들어만 봐도 세가새턴판이 사운드의 다양함을 더 활용하고 있다는걸 알 수 있습니다. 그래도 이 경우에는 플레이스테이션 다이탄 3 BGM이 중후함을 표현했다고 좋게 포장하려면 할 수 있겠다만..

 

 

2. 슈퍼로봇대전 F 사이버스타 BGM

 

<세가새턴판> 


 
<플레이스테이션판>


이건 말 자체가 필요 없네요. 누가 들어도 세가새턴판의 승리라고 생각합니다.

 

세가새턴판 음악 퀄리티가 왜 이리 좋나 찾아보니 새턴이 기기 스펙상 음악 퀄리티에 많이 투자되어 있다고 하네요. 실제로 새턴판 슈퍼로봇대전 F BGM 퀄리티에 최근에 나온 슈퍼로봇대전 시리즈 중에서 몇몇 작품은 밀리는 경우도 있다고 하구요. 소리를 들어보니 왠지 저도 새턴판으로 다시 해보고 싶어졌습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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