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렙나무..?

Freetalk 2011. 8. 9. 02:05

블로그엔 아예 신경 끈 상태로 지낸지 꽤 됐네요. 오늘은 야밤에 잉여잉여대다가 네이버를 켰지요. 오른쪽 검색어 순위에 특이한 단어가 눈에 띠었습니다.


...만렙나무? 이게 대체 뭐지?

눌러봤습니다.



에.. 신기하긴 한데 이게 검색어 1위가 될만한건지는 잘 모르겠더라구요. 주변 사람들에게 이 사진을 보여주고 반응을 물어봤더니 다들 'ㅋㅋㅋㅋㅋ'하며 대박이랍니다. 으.. 제가 요즘 유머감각이 닳아 버린걸까요.. ;ㅅ; 아니면 개그코드가 뭔가 꼬인걸까요. 요즘은 개그콘서트 같은걸 봐도 몇몇부분말고는 크게 웃긴걸 모르겠는데 옆에서 같이 보는 사람들은 마구 웃더라구요. 그에 비해 아메리칸 조크 같은걸 들으면 저는 웃긴데 다른 사람들은 '그래서 어쩌라구..'라는듯한 표정. 'ㅅ'.. 간만의 프리토크인만큼 아무 요점도 없는 글입니다. 밤에 그냥 헛소리 중얼대 보았습니다. 그럼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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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현 the Conqueror (163~???)


  163년에 태어난 한현은 어릴 때에는 평범한 아이로 큰 주목을 받지 못하였다. 그러나 세상이 황건적으로 어지러웠던 184년 2월, 한현은 하내의 뜻있는 자들을 모아 방랑군을 결성하며 세상에 그 이름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러나 방랑군을 결성한지 20일 채 못 되어 황건적에게 패배하며 포로로 잡힌다. 그러나 황건적의 우두머리인 장각은 한현의 젊은 패기를 높이 사 그에게 손을 내밀었고, 사리사욕을 채우기에 급급한 현 상황을 뒤엎겠다는 장각의 혁명의 뜻에 감동한 한현은 황건적의 일원이 된다. 한현은 중원의 패권만 신경을 쓰고 있는 제후들의 시선 밖에 있던 형주에 황건적의 세력을 확장할 것을 제안하여 장각의 중용을 받았다. 결국 뜻이 통하는 장각과 한현은 의형제를 맺기에 이른다.
  192년, 신야의 병력을 이끌고 촉의 입구인 영안을 공략하는 한현에게 들린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은 하진군이 비어있는 신야를 공략했다는 비보였다. 그러나 장각은 의형제인 한현을 벌하기는 커녕 영안의 태수로 임명하며 끝없는 신뢰를 표했다. 그러나 194년, 장각은 55세의 나이로 천수를 다한다. 황건적의 후계자는 장각의 동생인 장보. 그러나 장보는 장각과는 달리 황건적을 혁명의 세력이 아닌 단순한 도적떼로 이끌고 만다. 이에 영안태수 한현은 뜻이 통하는 황건적의 장수들과 함께 원래의 목적을 잃어버린 황건적에 등을 돌리고 새로운 세력으로 거병한다. '지금의 황건적은 틀렸다. 새로운 황건의 때가 왔다'라는 명분 아래 한현군은 기본의 황건적을 파죽지세로 밀어붙이며 강릉, 양양, 강주, 건녕 등으로 세력을 펼치며 신세력의 위세를 보였다. 이 무렵, 한현은 황건적에 입관할 때부터 같이 해 온 구력거, 등무와 함께 의형제를 맺는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나가자'라며 맺어진 이 의형제의 결의는 후에 빛날 한현군의 토대가 되었다. 198년, 하진군이 황건적의 잔당을 소탕하며 황건의 이름은 세상에서 사라지고 만다.
  황건적을 토벌한 하진은 논공행상을 행하며 각 제후들을 지방의 영주로 명했다. 한현군의 통치 하에 있었던 양양과 강릉에도 조정이 임한 영주라며 유표군이 진출했다. 명백한 행패였으나 아직 하진군과 정면대립하기엔 세력이 작았던 한현은 분노를 숨기며 형주를 내주었다. 그대신 한현은 그 눈을 촉으로 돌렸다. 촉에서는 동탁이 악정을 행하고 있었다. 이에 한현군은 동탁군의 성도를 급습하여 빼앗으니 백성들은 한현을 칭송하였다. 그 와중 낙양에서는 하진이 환관에게 암살당하며 동탁이 하진군과 소제를 손에 넣는다. 그 후, 동탁은 소제를 폐하고 헌제를 즉위시켰고 동탁군의 횡포에 모든 제후들은 공포에 떨었다. 이러한 동탁을 적으로 돌린 한현군은 정면대결을 각오하며 곧이을 침략에 대비했으나 동탁이 여포에게 암살당하고 동탁을 이어 이각이 우두머리에 오르자 한숨 돌린다. 오히려  침략을 대비하며 모았던 군세를 이용해 아직 어수선한 이각군의 자동을 빼앗으며 전화위복의 기회가 되었다. 그러나 좋은 일만 있을 수는 없다고 하였던가. 199년, 의형제의 맏형이었던 등무가 세상을 떠났다. '형님.. 이 한현을 도와 같이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 하지 않았습니까!'라며 오열하는 한현의 마음 속에는 더더욱 혁명의 의지가 타올랐다.
  202년, 한현은 조정에서 주목으로 임명받는다. '헌제께서도 부패한 세상을 바꾸려는 나를 응원하시는구나'라며 용기를 얻은 한현은 203년, 사섭군을 해치우고 운남과 교지를 손에 넣었고, 이각령의 한중, 무도, 천수를 손에 넣었다. 촉을 손에 넣은 한현군은 마등군, 손견군과 동맹을 맺으며 다른 제후들의 잠재적인 침략을 예방한 후 이각군과의 전투에 집중하였다. 이각군의 상용과 안정을 공략하며 파죽지세의 기세로 이각군을 밀어붙이던 한현군은 큰 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각군 세력의 핵심인 장안.. 20만의 이각군이 지키고 있는 난공불락의 요새일뿐만이 아니라 헌제가 이각에게 갇혀있는 곳이기도 했다. 계속되는 장안 공략 실패에 이어 또다른 비보가 한련에게 닥친다. '...구력거님께서 사망하셨습니다..' 의지가 되었던 의형제의 사망에 충격에 빠진 한현. 그리고 눈 앞의 난공불락인 장안. 시대는 또다시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었다.


지극히 평범한 능력치. 하지만 진정한 리더는 스스로 나서지 않고 부하들의 능력을 최대화시킨다고 하지 않는가.


북벌을 나선 한현군. 하지만 난공불락의 장안이 앞을 가로막고 있다.


총 40만의 병력을 이끌고 있는 한현군. 하지만 장안 도시 하나에 20만의 병력이 버티고 있어 공략하기 힘들다.


세력크기로는 제일인 한현군. 하지만 유능한 부하들이 적어 문제다. 


삼국지 X 한현 연표 (
개시 시나리오 「184  2월 황건동란」)

163         한현, 탄생

184 2 1일 하내에 있고, 재야다.

              한현, 방랑군을 결성한다.

         20일 한현군, 거병에 실패하여 해산한다.

              한현, 황건의 등용에 응한다.

      517일 유비군, 거병에 성공하여 북해를 본거지로 삼는다.

      916일 황건의 한현군대, 신야를 공략한다.

186 616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업으로 전임한다.

      9 5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평원으로 전임한다.

187 5 4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업으로 전임한다.

188 316일 장각과 한현, 의형제가 된다.

     1017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평원으로 전임한다.

190 112일 황건의 한현군대, 여남을 공략한다.

      430일 황건의 한현군대, 강하를 공략한다.

      628일 황건의 한현군대, 양양을 공략한다.

      7 7일 황건의 한현군대, 강릉을 공략한다.

192 122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강하로 전임한다.

      316일 한현, 제안을 받아들여, 신야로 전임한다.

      416일 황건령 신야, 하진군의 주준군대에게 함락된다.

      5 6일 황건의 한현군대, 영안을 공략한다.

              한현, 태수에 임명된다.

193 7 1일 하진, 승상에 임명받는다.

194 1 1일 장각, 천수를 다하다. 향년 55.

              장보, 장각의 뒤를 잇는다.

              영안태수 한현, 장보에게 반기, 신세력을 일으킴.

195 1 1일 하진, 공에 봉해진다.

1961027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황건령 강릉을 공략한다.

197 822일 한현, 구력거, 의형제가 된다.

198 122일 한현군의 손중군대, 황건령 양양을 공략한다.

      225일 한현군의 곽준군대, 강주를 공략한다.

      429일 한현군의 손중군대, 건녕을 공략한다.

      9 7일 한현, 등무, 구력거, 의형제가 된다.

     1230일 하진군, 황건을 공격하여 멸망시킨다.

              하진 논공행상을 행하여 제후들을 각지에 봉하다.

199 216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동탁군령 성도를 공략한다.

         17일 영제, 붕어하고, 소제가 즉위한다.

      525일 하진 환관에게 암살당하고 동탁, 낙양을 제압하다.

      6 6일 원소 한복으로부터 영토를 빼앗고, 업을 본거지로 삼다.

      7 1일 동탁, 대장군에 임명받는다.

         13일 정원, 여포에게 암살당한다. 향년 63.

              동탁, 소제를 폐하고, 헌제를 즉위시킨다.

         25일 동탁, 여포에게 암살당한다. 향년 61.

      825일 한현군의 손중군대, 이각군령 자동을 공략한다.

     10 1일 이각, 대장군에 임명받는다.

          7일 여포군, 거병에 성공하여 복양을 본거지로 삼는다.

      5 1일 도겸, 천수를 다하다. 향년 69.

              미축, 도겸의 뒤를 잇는다.

      8 1일 등무, 천수를 다하다. 향년 54.

     11 6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사섭군령 운남을 공략한다.

202 417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영창을 공략한다.

         18일 한현, 주자사에 임명받는다.

              한현, 주목에 임명받는다.

      712일 한현군령 운남, 사섭군의 사섭군대에게 함락된다.

      926일 한현군의 장임군대, 사섭군령 운남을 공략한다.

203 1 1일 구력거, 천수를 다하다. 향년 52.

         28일 한현군의 장임군대, 사섭군령 교지를 공략한다.

      5 5일 한현군의 장임군대, 이각군령 무도를 공략한다.

      622일 한현군의 관해군대, 남해를 공략한다.

              한현군, 사섭군을 공격하여 멸망시킨다.

      728일 한현군과 손견군, 동맹을 맺는다.

      818일 한현군의 최염군대, 이각군령 한중을 공략한다.

      924일 한현군의 최염군대, 이각군령 천수를 공략한다.

     1021일 한현군과 마등군, 동맹을 맺는다.

204 223일 한현군의 엄안군대, 이각군령 상용을 공략한다.

      313일 한현군의 감녕군대, 이각군령 안정을 공략한다.

      8 1일 원소, 천수를 다하다. 향년 51.

              원담, 원소의 뒤를 잇는다.

 

삼국지 10에서 한현으로 플레이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정신차리고 보니 저렇게까지 컸더라구요. 상황이 왠지 재밌길래 써봤습니다. 부하 있는게 고작 배원소, 정원지, 관해 이딴 것들이라 상당히 힘드네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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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서는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저는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의 팬입니다. 아참, 지금은 K3리그를 챌린저스리그라고 이름을 바꾸긴 했는데 K3가 입에 붙어서 그냥 K3라고 쓰겠습니다. K리그를 냅두고 왜 K3리그를 보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FC서울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FC서울을 크게 좋아하지 않아요. K3리그하면 흔히들 생각하시는게 'K리그도 재미없어서 안 보는데 K3는 생각만 해도..'이죠.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굉장히 재미있답니다. 관중들도 꽤 오고 서포터즈도 있답니다. 경기 간간히 찍었던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경기장이 아담한 대신 굉장히 가까이서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얼마나 가깝냐면 응원소리 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 들릴 정도.. 오늘 애매한 판정이 나와 서유팬들 사이에서 심판을 지탄하는 소리가 나오자 심판이 관중석 쪽으로 와서 구두주의를 줬어요. =_=;;







오늘은 같이 응원하는 형에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노련하면서도 파이팅이 넘치는 수비수인 이완 선수의 레플을 선물 받았어요. 신나서 받자마자 입고 경기장에서 응원했죠.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에서 나오는데 이게 왠걸. 눈 앞에 이완 선수가 있네요.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 선수들과 팬들이 경기가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 운 좋으면 같이 맥주 한잔을 걸칠 수도 있는 훈훈함이 K3리그만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K3리그하면 '듣보잡' 선수들 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몇번 응원하며 보다보면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흔히 농담삼아 'K3리그하면 조기축구회 선수들 아냐?'라고 하지만 K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생각보다 꽤 있어요. 현재 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단에서만 생각해도... 국가대표 출신 장학영, 인천 유나이티드 前 주장 노종건? 이정도 생각나네요. 음.. 이제보니 이 글의 취지는 K3리그를 소개합니다가 아니었을텐데 옆으로 새버렸군요. 날씨 좋은 날에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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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타블렛으로 그려 봤습니다. 역시 그림은 어렵네요.. ㅜ_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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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50장 제한 때문에 한번 끊었다가 또 한달만에 쓰네요. 사실 엄두가 안 났거든요. 박물관에서 찍은 사진이 너무 많아요. 얘기하고 싶은 것도 많고! 미루다미루다 안되겠다 싶어서 오늘 다시 씁니다. 저번에 센트럴파크를 산책한 후 메트로폴리탄 박물관에 왔었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당당히 들어갔죠. 그나저나 Metropolitan Museum of Art니까 박물관이 아니라 미술관이라고 해야겠네요. 음음. 어쨌든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에 들어가 봅시다.


입장료를 내고 들어갔는데 알고보니 입장료 꼭 안내도 된다고 하네요. 일종의 기부금 제도라 안 내려면 안 내도 된다고.. 쩝.. =_=;; 들어가서 전경을 한번 찍어봤는데 가운데 왠 보라색 원피스를 입은 여자분이 또 사진의 주인공 마냥 찍혀있네요. 제가 사진을 찍으려고 하면 어디선가 누군가 나타나서 모델이 되어주나 봅니다. 헤헤.. 박물관 여러번 다니다보니 생긴 요령을 따라 우선 미술관 최상층으로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갔습니다. 무작정 1층부터 보고 올라가면 계단 올라가는데 지치더라구요. 맨 위층부터 보면서 편하게 내려오는게 체력 아끼는 방법!


미술관 옥상에 작은 카페가 있길래 산책하며 목도 말랐던지라 레모네이드 하나 사 목을 축이시며 옥상으로부터의 전경을 감상했습니다. 날씨는 화창하고 센트럴파크의 푸른 나무들과 잔디밭이 보이면서 그 뒤에 뉴욕 맨해튼의 건물들이 보이는데 참 좋네요.


옥상에는 대나무로 만든 건축물이 전시중이었습니다. 무슨 거대한 새집 같기도..


크, 왠지 평화롭네요.


대나무 건축물 입구에는 '가이드 미동행 시 출입금지'라고 써 있었습니다. 사실 보기만해도 불안불안해보이는게 애초에 들어가고 싶지 않네요.. 경치도 구경했으니 슬슬 내려가볼까 했더니 미술관 직원이 막네요. 왜 막냐고 했더니 외부 음료수는 미술관 반입금지랍니다. '아니.. 이건 니네 카페에서 판거잖아.'라고 따졌는데 안된다고 하네요. 옥상은 미술관이 아닌가 봅니다. 아하하.. 전시품 보호 차원에서 음료수 금지라는 말인거 같은데 외부 음료수 금지라고 해서 나온 헤프닝이려나요. 아참. 오해하실까봐 노파심에 미리 써놓는데요. 메트로폴리탄 미술관은 플래시를 터트리지 않는 이상 사진 찍는걸 허락하더군요. 덕분에 이것저것 마구 찍었습니다.


유럽 미술 전시관에 들어가서 본 첫 작품은 우수한 눈빛으로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입니다. 무슨 사연을 가지고 있는듯한 표정이 시선을 쉽게 떼기 어렵게 만드네요. 작품 설명을 보니 1878년에 그려진 작품으로 프랑스 화가인 Jules-Joseph LeFebvre가 그린 Graziella라는 제목의 그림입니다. 작품의 여성은 '그라지엘라'라는 소설에 나오는 나폴리에 사는 어부의 딸이라고 하네요. 뭐, 예상하셨듯이이 여자의 이름도 '그라지엘라'입니다. 뒷배경에 잘 보면 연기를 내뿜는 베수비우스 화산을 볼 수 있습니다. 어떤 소설인지는 잘 모르지만 화산폭발과 걱정에 빠진듯한 여성의 모습.. 뭔가 시나리오가 머리 속에 보이지 않나요?


나무 가지 사이로 아름답게 비치는 햇빛 사이에 그네를 타며 다정한 눈빛을 교환하는 연인들의 모습을 보니 미술관 갤러리도 화사해지는 기분입니다. Pierre Auguste Cot의 Springtime라는 작품이라는군요. 이런걸 인상파라고 하는거 맞죠? 보기만 해도 사랑스러운 작품이긴 한데.. 부럽네요. 으흑... -_ㅜ


Jules Bastien-Lepage의 Joan of Arc라는 작품입니다. 어딘가를 바라보는 오른쪾의 여성이 잔다르크겠죠? 왼쪽을 잘 보면 천사들이 바라보고 있네요. 천사들이 임무를 알려주자 하늘을 바라보며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는 잔다르크의 모습을 그린게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영국의 낭만주의 화가인 Joseph Mallord William Turner의 The Whale Ship이라는 작품입니다. 고래잡이배를 그린 것 같네요. 파도가 출렁이는게 여기까지 느껴질 것 같네요. 표현이 참 마음에 듭니다.


이 작품은 John Hoppner의 Richard Humphreys, the Boxer라는 그림입니다. 보자마자 빵 터졌습니다. 포즈가 참.. 표정도 '야, 덤벼! 니 정도는 나한테 껌이지!'라는 느낌입니다. 그나저나 저 때는 글러브도 없이 권투를 했나보네요. 어이쿠..


Johan Christian Dahl의 Copenhagen Harbor by Moonlight라는 작품입니다. 달빛에 비친 코펜하겐이라고 하기엔 좀 밝지 않나요? 생각해보니 북유럽의 백야를 그린건가 싶기도 하고..


Gustave Courbet의 Jo, La Belle Irlandaise라는 작품입니다. 내 머리칼이 왜 이러지하고 짜증내며 거울을 보는 여성의 모습이네요. 쿠르베가 아름다운 아일랜드 여인이라고 부른 Joanna Hiffernan의 초상화인데요. '아름다운 빨간 머리 여인의 초상화를 시작했다'라고 기록해놨다고 하는데..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하면서 왜 정작 머리가 제대로 안되어 짜증내고 있는 모습을 그렸는지 모르겠습니다. 이 초상화를 보고 조안나가 그다지 좋아했을 것 같지 않잖아요. 요즘도 꾸미지 않은 채로 사진 찍는걸 싫어하는 여자분들이 많은데 그 때도 마찬가지였을텐데 말이죠.


Arkhip Ivanovich Kuindzhi의 Red Sunset on the Dnieper라는 작품입니다. 러시아 서부에 위치한 드네프르 강의 모습인데 붉은 석양이 참 아릅답네요. 그림이 좀 특이한게 태양을 둘러싸고 있는 부분에만 구름이 있고 다른 하늘에는 구름한점 없네요. 실제로 저랬는지 화가가 그냥 저렇게 그린건지..


자, 이제 여러분이 많이 보신 작품들이 나옵니다. 우선 Paul Gauguin의 Ia Orana Maria (Hail Mary)입니다. 이아 오라나 마리아가 성모 마리아의 찬양을 뜻하는 말이라고 하네요. 남태평양의 섬인 타히티에 정착한 고갱이 현지 원주민들의 모습으로 마리아와 예수님의 모습을 그린 작품입니다. 고갱은 타히티를 지상의 천국이라 여기며 좋아했다고 하네요. 책으로만 보던 작품을 실제로 보며 감상에 빠져봅니다.


광기가 엿보이는 살아 움직이는듯한 붓터치로 유명한 Vincent van Gogh의 Cypresses입니다. 생 레미 정신병원에서 요양하며 그린 작품으로 생 레미의 싸이프러스 나무를 그렸습니다. 반 고흐가 '내가 그린 가장 명석한 작품'이라며 아낀 작품이라고 하는데요. 불타오르는 듯한 싸이프러스 나무와 그 주위를 감싸며 소용돌이치는듯한 배경이 매우 인상적입니다.


Vincent van Gogh의 Self-Portrait with a Straw Hat입니다. 우와, 신난닷.. >_<! 이 작품을 실제로 보게 되다니! 반 고흐는 자화상을 참 많이 그렸죠. 가난해서 모델을 구하지 못해 어쩔 수 없이 자신을 그렸다는 얘기도 있던데 과연 그런 이유였을까요? 뭔가 자화상을 그리며 스스로를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닌지.. 고흐의 얼굴을 중심으로 회오리치는 듯한 물결치는 붓터치가 강렬하면서도 인상적인 느낌을 줍니다.


좋아하는 작품을 그냥 지나칠 수 없어 지나가는 라틴계 관광객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했습니다. 한국에서 보통 이런 사진을 찍어줄 때는 주관심사인 그림을 가운데 놓을텐데 친절하게도 관광객 아저씨께서는 딱 1:1 비율로 찍어주셨네요.. =_=; 외국 사람들 사진 찍는 구도가 우리 나라랑 참 다릅니다. 이 사진을 '나 하나 고흐 하나'로 명명 해봅니다.


Georges Seurat의 Gray Weather, Grande Jatte라는 작품입니다. 신인상주의를 대표하는 쇠라의 점묘화가 인상적이네요. 분할주의가 사용된 작품이라고 해서 뭔가 찾아봤더니 '물감을 팔레트에서 혼합하지 않고 캔버스 위에 직접 찍어 발라 어느정도 거리를 두고 그림을 보면 색들이 시각적으로 결합되어 보이게 하는 회화기법. 후에 회화에 의해 점묘법이 사용되었다'라고 합니다.


Claude Monet의 Houses of Parliament라는 작품입니다. 모네가 런던의 국회의사당을 그린 것인데요. 안개에 쌓인 국회의사당이 신비해 보이네요.


Paul Cézanne의 The Card Players입니다. 세잔느가 농민들을 모델로 고용해서 그린 작품이라고 하네요. 농민들이 카드 게임을 하는 모습이네요. 과연 누가 이기고 있을지는 뒤에서 넌지시 구경하고 있는 남자만이 알겠죠.


Auguste Renoir의 Madame Georges Charpentier입니다. 르누와르 작품이네요. 평화로워 보이는 가족의 모습입니다. 개를 쿠션삼아 깔고 앉아 있는 소녀가 눈에 띄네요. 그걸 참아주는 개가 기특하기만 합니다.


Gustave Caillebotte의 Display of Chickens and Game Birds라는 작품입니다. 조류독감이 생각나서 찍어봤어요. 치킨이 먹고 싶어질 때 이 그림을 보면 마음이 쏵 사라지겠네요. 흉물스러워요.. =_=;


Auguste Renoir의 In the meadow입니다. 꽃을 꺾으며 잔디에서 시간을 보내는 두 소녀의 모습이네요. 동화 속의 한 모습같은 장면 같습니다. 평화로워요. 파스텔로 그린듯한 색체인데 유화라고 하네요. 보면 볼 수록 동화의 삽화 같습니다. 아름다워요.


Auguste Renoir의 The Daughters of Catulle Mendès, Huguette (1871–1964), Claudine (1876–1937), and Helyonne (1879–1955)입니다. 작품 제목에 소녀들의 사망년도까지 써 있어서 좀 그렇네요. 저렇게 귀여운 소녀들이 몇십년 뒤에 죽는다는걸 생각해보니 인생의 허무함이 느껴집니다.


Édouard Manet의 Boating입니다. 마네의 처남이 선원의 복장을 입고 모델 역할을 해줬다고 하네요.

쓰다보니.. 휴.. 너무 많네요. 지칩니다... 잠시 여기서 끊고 쉬어가겠습니다. 이거 메트로폴리탄 미술관만 4부작 갈 것 같네요.. 다음 번에도 많은 그림 기대해 주세요~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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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친구 당랑지빠귀군이 그려준 축전입니다. 이 코마상태의 블로그에 축전이 날아오다니...!

최근에 힘들어 보이는 저에게 힘내라고 그려준 축전이라고 합니다.


정말정말 너무나도 고맙네요. 저는 친구들 복 하나는 정말 타고난 듯 합니다. =)

당랑지빠귀군의 말처럼 힘내야겠죠. 음음.. 화이팅!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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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7/24/2010) #1

ETC 2011. 1. 24. 02:03

토요일이었던 7월 24일에는 아침 일찍 나와서 뉴욕 구경을 하기 위해 산책겸 길을 나섰습니다. 숙소가 타임스퀘어에서 5분거리이니 일단 타임스퀘어부터 구경하자!라는 심산으로 나섰죠. 일단 타임스퀘어를 구경한 후 센트럴파크를 향해보려는 계획입니다.


날씨가 참 좋은 하루였습니다. 주말이라서인지 길거리에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타임스퀘어가 가까워질수록 사람도 늘어나고 길거리에 광고들도 화려해지네요. 타임스퀘어하면 생각나는 것 중 하나인 뉴스가 흘러지나가는 기다란 전광판도 보이네요.


가는 길에 관광지 중 하나라는 마담 투소 박물관이 있길래 나중에 다시 들러봐야지 하고 찍었습니다. 결국 안 갔어요. 가고 싶으면 역시 가겠다고 마음을 먹었을 때 가야 하나봐요. 마담 투소 박물관은 유명인물들을 밀랍인형으로 똑같이 만들어 놓은 곳이라 사진 찍는 재미가 있다고 하네요.


마담투소 박물관 옆에 있는 '리들리의 Believe it or not!', 믿거나 말거나라는 말답게 특이한 물건들을 모아놓은 곳이라고 하는데요. 마찬가지로 나중에 가봐야지 하고 찍은 후 안 갔네요; 그냥 찍고 지나쳤는데 나중에 보니 왠 금발 아가씨가 찍혀 있어서 놀랐습니다. 마치 저분이 사진의 주인공인것 같네요. 재밌습니다.


여기저기 재밌는 가게들이 많길래 신나서 돌아다니고 있는데 눈에 띈 한 곳.뉴욕 양키즈 클럽하우스! 야구팬인 저로서는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가 없는 곳이어서 들어갔습니다.


들어가니 여기저기에 양키즈 상품들이 있네요. 그리고 TV에서는 메이저리그 뉴스들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저처럼 들어온 관광객들이 이것저것 상품들을 보며 구경하고 있네요.


양키즈와 지역 라이벌팀인 뉴욕 메츠를 조롱하는 멘트들이 여기저기 있어서 재밌었습니다. '메츠 팬에게는 에누리 없습니다.' 피식 웃다가 그렇다고 양키즈 팬한테도 안 깎아주잖아하는 생각이..


파는 티셔츠들도 라이벌팀 놀리는게 많더라구요. 또다른 라이벌팀인 보스턴 레드삭스를 조롱하는 티셔츠가 많았어요. '레드삭스가 월드시리즈 우승을 또 한다고? 말도 안되는 소리하지마!'


'우승반지 있니?'


'양키즈는 우승반지가 27개나 있단다. 레드삭스가 우리 반지 수 따라오려면 409년은 걸릴거야'. ..레드삭스 팬이 보면 분노할 것 같은 내용이네요. 갑자기 내일 야구경기 가고 싶어져서 눈 딱 감고 내일 경기 티켓 샀습니다. 내일이 기대되네요!


드디어 도착한 타임스퀘어. 오오오오... 관광객들이 바글바글.. 그런데 한가운데 삼성광고가 딱 있네요. 괜히 으쓱해지면서 왠지 뿌듯.. 외국 나오면 다들 애국자가 된다고 하죠. 타임스퀘어도 왔겠다 제모습을 한번 사진으로 남기고 싶은데 혼자라 찍어줄 사람이 없네요. 고민하는데 마침 옆에 마찬가지로 관광객인듯한 서양인 아저씨가 저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합니다. 찍어주면서 저도 찍어달라고 했죠. 흔쾌히 찍어주고 고맙다고 하면서 갔는데 과연 어떻게 찍었나 사진을 봤어요.


...타임스퀘어를 배경으로 찍어야지 이 사람 대체 왜 이렇게 찍은거야.. 구도가 참.. 그리고 저 완전 폐인이네요. 아하하 =_=; 외국에서 혼자 다니는데 뭘 꾸며~ 하면서 과감히 다녔습니다.


한가운데 있는 이 빨간 계단은 TKTS라고 브로드웨이 뮤지컬 티켓들을 싸게 살 수 있는 티켓판매소 건물입니다. 뒤로 뮤지컬들 홍보 포스터들이 붙어 있네요. 뉴욕에 있는 동안 꼭 오페라의 유령은 보겠다고 마음먹고 돌아섭니다. 어릴 때 런던에서 본 기억이 있는데 워낙 재밌게 봤어서 또 보고 싶거든요.


지나가는 길에 큰 건물이 있길래 뭔가 했더니 사이언톨로지 교회;; 궁금하신 분들은 검색해보세요~ 무서운 건물이다.. 후덜덜... 하며 지나쳤습니다.


우와, 스폰지밥이다!! 스폰지밥이 근데 사진을 찍으려면 돈을 내라고 하네요. 해맑은 표정으로 TIPS 주머니를 들고 돈을 요구하는 스폰지밥..
'뚱이야, 이 꼬마아이가 우리랑 사진을 찍고 싶다는데 돈을 안냈어. 어떡하지?'
'뭐어? 그럼 안되지! 저리가 꼬마야!'
....동심이 파괴되고 있어....


오오, M&M 샵입니다. 초콜릿초콜릿! 구경하러 들어가봐야죠!


M&M 자유의 여신상이네요. 저 앞에서 똑같은 포즈로 사진을 찍고 싶었는데 혼자라 못 찍었어요...


잘 안 보이지만 M&M 초콜릿 모양 은목걸이에요. 귀엽긴 하지만 왠지 저 돈내고 갖고 싶진 않은...


사고 싶었던 M&M 체스판! 너무 귀여워요.. 조금만 더 귀여웠으면 가격이 조금만 더 착했으면 사버릴뻔 했어요.

벽에는 각종 색의 M&M들이 놓여 있더라구요. 원하는만큼 퍼 사먹을 수 있는 시스템. 저는 사면 마구 먹을거 같아서 패스했습니다.


M&M샵에서 나왔더니 저기 보이는 HERSHEY'S.. 옆에 질 수 없다는 듯이 허쉬 초콜릿 샵도 있었네요. 저도 질 수 없어서 들어갔습니다.


여기저기 허쉬 초콜릿 상품들이 보입니다. 그나저나 키세스가 허쉬 초콜릿 계열이었군요. 몰랐네요.


다들 한번쯤은 보셨을 허쉬초콜릿 시럽. 하지만 이건 킹사이즈! 제 손과 크기를 비교해보세요. 되게 커요..


마찬가지로 한번쯤은 보셨을 허쉬 초콜릿 바. 하지만 이것도 킹사이즈... 타임스퀘어 에디션이네요. 세계에서 제일 큰 허쉬초콜릿바래요. 무식하게 크다.. 라는 생각만 들었던...;


가족단위나 단체로 오면 돈내고 할 수 있는 이벤트 같은데 저는 혼자라 구경만 했어요. 1분동안 저기 있는 핸들을 돌리다보면 초콜릿이 쏟아져 나오는데 이게 초반엔 감질맛나게 잘 안나와요. 그래서 마구마구 돌리느라 다들 손에 잔상이 =) 허시초콜릿 공장 직원이라는 모자를 씌워주는데 재밌어 보였어요.


허쉬초콜릿 바에 자신의 사진을 넣어주는 기계가 있더라구요. 재밌어 보이기는 하지만 관광객을 노렸는지 가격이 후덜덜해서 안 샀어요. 초콜릿 바 하나에 $13라니.. =ㅁ=


가게를 나와 센트럴파크로 향하는 길에 조그만 주말 장이 들어서 있길래 구경하며 지나쳤습니다. 티셔츠 가게가 있는데 멘트들이 참... 개성있네요 ^ㅡ^;;; 엄한 곳에 입고 갔다간 총맞을 것 같은 티셔츠들입니다.. =_=;


제가 수퍼히어로물을 꽤 좋아하는데 이 액자들 보고 순간 또 충동구매가 올 뻔했어요..


횡단보도를 건너는데 엘모가! 은근슬쩍 아주머니 옆에 서서 같이 건너는데 아주머니는 옆에 엘모가 있는지 모르시더라구요. 다 건너서야 알아채시고 화들짝 놀라시더라구요. 뒤에서 여자 세분이 엘모를 보고 재밌다고 웃는게 보이네요. =)


센트럴 파크 바로 옆까지 왔는데 누구인지 몰라도 금상이 있어서 찍어봤습니다. 나중에 찾아보니 남북전쟁에서 북군의 영웅인 셔먼 장군이라고 하네요. 앞에서 드러누워 자던 흑인 남자 한분이 제가 사진 찍으니 번거로운 녀석..이라는 눈빛으로 쏘아주시고 일어나서 다른데로 가시더라구요. 으, 흑형 죄송해요... =ㅅ=;;


센트럴 파크 도착!


평화롭네요. 날씨도 좋고.. 어디선가 음악소리가 들려와서 가봤습니다.


어느 남자분이 소프라노 색소폰을 연주하고 계시더라구요. 오.. 길거리의 음유시인인가! 하며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옆에 표지판이 있길래 읽어 봤습니다.


'조용한 산책을 즐기는 곳입니다. 악기 연주는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아저씨 뻔뻔하게 바로 옆에서 연주하고 있잖아?!


센트럴파크에서 모처럼 편안한 마음으로 산책을 하는데 산책로 한가운데 5미터 정도 못 들어가게 폴리스라인이 쳐 있었어요. NYPD의 흔적.. 옆으로 돌아가면서 문뜩 공원에서 폴리스라인이 이렇게 쳐 있으면 무슨 사건이었을까...하며 생각하다가 살인사건이 떠올라서 왠지 빨리 자리를 떠나고 싶어졌어요; 후다다닥..


태양이 쨍쨍 비치던 날이어서인지 많은 분들이 선탠 중이셨어요. 수영복 차림으로 잔디밭에 누워들 계시는데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모습..


..참 평화롭습니다.


지나가면서 본 재밌는 그림. 배트맨과 슈퍼맨의 굴욕...


자, 오늘의 또다른 목적지에 드디어 왔네요. 메트로폴리탄 박물관! 기대에 가득찬 마음으로 두근거리며 들어가 봅니다.

너무 많아서 여기서 한번 끊었다 갈께요!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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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음.. 두달만이네요. 여행기를 너무 열심히 쓰려고 하니까 정작 안 써지는 느낌입니다. 제 성격 상, 여행기를 다 끝마치기 전에는 다른 포스트를 쓰고 싶지 않은지라 블로그 자체도 침체되어 버렸네요. 블로그의 수명을 위해서라도 대강대강 후딱후딱 써버려야겠습니다.


21일에는 바빠서 사진을 얼마 찍지 못했네요. 숙소 앞 부분에 큰 미국 국기가 걸려있던게 인상이 남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가 지금 미국에 있구나하는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시간이 좀 남아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Macy's 백화점에 갔습니다. 꽤 유명한 백화점인걸로 아는데 정작 안에 들어가면 크게 대단한건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그럴까요?


순식간에 22일! 이 날은 출근하며 34 Street Penn 스테이션의 내부 광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번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이 동네 지하철은 참 황량합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에 비해 여긴 거의 폐허같은 기분?! 철골도 다 보이고 안전 장치란 전혀 없고..


예전에는 치안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꽤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뒤에서 누가 밀지는 않을까?!라며 괜히 혼자 벽 쪽으로 몸을 붙이고.. 에헤헤.. =ㅁ=;


일하는 골드만 삭스 뉴욕의 오피스 내부모습입니다. 스크린이 참 많죠. 전화도 언제나 불티나게.. 사진 찍은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라 꽤 여유가 있지만 한창 바쁠 때는 정신이 없어요.


건물 입구! 200 West Street.. 이 동네는 한국과는 다르게 건물마다 크게 번지가 써 있고 그걸로 지리를 파악하더라구요. 택시를 타고 어디어디 가주세요 할 때 번지수를 말해줘야 제대로 찾아가 줍니다. 나름 특이해요.


괜시리 한번 또 찍어봤어요. 퇴근시간인데 여름이어서인지 해가 아직도 안 져서 여유여유.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 도너츠, 핫도그, 베이글 등을 파는 가판대가 있었는데 거기에 TV가 달려 있더라구요. 그런데 나오는게 Friends! 이거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TV에서 간간히 재방송 틀어주나봐요. 명작은 잊혀지지 않는걸까요?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제가 타려는 기차의 표지판을 보고 놀라서 찍었어요. 이거 종점이 그 유명한 할렘이네요.. 이거 타고 가다가 잠들어서 종점에서 내리면 훅 가겠네요. 후덜덜.. 요즘은 할렘도 꽤 안전해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가고 싶은 동네는 아닙니다. =_=;;


지하철 타고 가는 도중 지하철 공익광고 같은게 있길래 뭔가 봤더니.. 후덜덜.. '뉴욕 지하철 직원을 폭행할 경우 7년의 징역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런게 떡하니 붙어 있는 이유는 그만큼 많이 일어났었다는 소리겠죠? 역시 뉴욕 지하철의 악명이 새록새록..


23일! 인턴쉽도 이제 슬슬 바빠져서 구경은 못 다니고 회사 내부나 찍어봤네요. 이게 평상시에 업무하는 동안 보는 화면입니다. 예전에 월가하면 흔히 생각하듯이 전화로 증권 업무를 보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채팅으로 많이 해결하더라구요. 시대를 따라가는거겠죠.


내부보안은 철저합니다.


제가 사진찍으니까 저기 경비원이 '뭐하는 인간이지..'하고 째려봤어요. 으;


집에 가는 길에도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역시 관광객이 흘러넘친다는 뉴욕의 맨해턴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사마신 닥터페퍼! 한국에도 닥터페퍼가 들어오긴 하지만 한국판은 탄산의 함유량이 훨씬 적은 것 같아요. 마음에 안 들어요.. 캔이 참 이쁘더라구요. 아이언맨2가 막 나왔을 때라 아이언맨 에디션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역시 잘 생긴 것 같아요. 중년간지! 음료수 캔에 하는 마케팅, 한국에서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다가 누가 경영학도 아니라고 음료수 하나도 돈 버는 궁리 생각하면서 마시나 싶어졌어요. =_=;;

이렇게 순식간에 3일을 해치운 여행기였습니다. 이런 기세, 좋다좋아!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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