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에서는 얘기한 적이 없는 것 같은데 저는 K3리그 서울 유나이티드의 팬입니다. 아참, 지금은 K3리그를 챌린저스리그라고 이름을 바꾸긴 했는데 K3가 입에 붙어서 그냥 K3라고 쓰겠습니다. K리그를 냅두고 왜 K3리그를 보느냐고 하는 분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는데 이유는 간단합니다. FC서울 팬들께는 죄송하지만 다양한 이유로 FC서울을 크게 좋아하지 않아요. K3리그하면 흔히들 생각하시는게 'K리그도 재미없어서 안 보는데 K3는 생각만 해도..'이죠. 하지만 실제로 가서 보면 굉장히 재미있답니다. 관중들도 꽤 오고 서포터즈도 있답니다. 경기 간간히 찍었던 사진을 몇장 올려봅니다. 경기장이 아담한 대신 굉장히 가까이서 경기를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얼마나 가깝냐면 응원소리 하나하나가 선수들에게 들릴 정도.. 오늘 애매한 판정이 나와 서유팬들 사이에서 심판을 지탄하는 소리가 나오자 심판이 관중석 쪽으로 와서 구두주의를 줬어요. =_=;;







오늘은 같이 응원하는 형에게 작은 키에도 불구하고 노련하면서도 파이팅이 넘치는 수비수인 이완 선수의 레플을 선물 받았어요. 신나서 받자마자 입고 경기장에서 응원했죠. 경기가 끝나고 경기장에서 나오는데 이게 왠걸. 눈 앞에 이완 선수가 있네요. 사인을 부탁했습니다. =) 선수들과 팬들이 경기가 끝나고 대화를 나누고 운 좋으면 같이 맥주 한잔을 걸칠 수도 있는 훈훈함이 K3리그만의 매력 중 하나인 것 같아요. K3리그하면 '듣보잡' 선수들 뿐이라고 생각하실지도 모르지만 몇번 응원하며 보다보면 애착이 생기더라구요. 그리고 흔히 농담삼아 'K3리그하면 조기축구회 선수들 아냐?'라고 하지만 K리그에서 활약했던 선수들도 생각보다 꽤 있어요. 현재 서울 유나이티드 선수단에서만 생각해도... 국가대표 출신 장학영, 인천 유나이티드 前 주장 노종건? 이정도 생각나네요. 음.. 이제보니 이 글의 취지는 K3리그를 소개합니다가 아니었을텐데 옆으로 새버렸군요. 날씨 좋은 날에 축구경기를 관람하며 즐거웠던 하루였습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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