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용의자 X의 헌신'라는 일본 영화를 극장에서 봤습니다. 사전지식이 전혀 없었는지라 큰 기대를 가지지 않고 봤던 영화였는데 의외로 재밌더라구요. 범인의 치밀한 트릭을 찾아내야 하는 흥미진진하면서도 감동적인 추리물이었습니다. 그런데 여친님으로부터 '갈릴레오'라는 이 영화의 원작 드라마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영화의 느낌과 얼마나 차이가 날지 궁금하기도 해서 결국 며칠전 보기 시작했지요.


아직 전부 본 것이 아니라서 판단하기는 섣부르지만 영화와의 차이점을 뽑아보자면 라이벌의 유무이겠네요. 드라마가 셜록홈즈의 추리물이라면 영화는 홈즈와 루팡과의 대결이라고 생각하면 비슷하려나요? 드라마는 라이벌이 없어서 재미없다는건 절대 아닙니다. 트릭들이 상당히 기발하더라구요. 주인공이 물리학과 교수라는 설정을 작가가 잘 활용하여 첨단 과학기술을 이용한 트릭 타파를 보여줘서 신선했습니다.


유카와 미나부 (左 후쿠야마 마사하루) : 36세의 테이토 대학의 물리학과 교수. 일명 '갈릴레오'. 잘 생기고 천재인데다 운동도 잘하지만 과학 외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괴짜입니다. 경찰 수사에 협조하는 이유도 사건 자체에 관심이 있는게 아니라 사건에서 일어난 기이한 현상을 과학적으로 증명하는데에 있죠. 용의자, 사건 배후 등에는 전혀 관심이 없고 트릭 타파에만 관심이 있어 범인을 잡는데 관심이 있는 우츠미 형사와는 늘 충돌합니다.

우츠미 카오루 (右 시바사키 코우) : 27세의 카이즈카 경찰서 형사. 열혈파 신참 형사입니다. 이성과 과학적 증명을 중요시하는 유카와 교수와는 달리 우츠미 형사의 수사 신조는 감정적, 일명 '형사의 감'. 때문에 늘 싸웁니다. 하지만 사건의 해결을 위해서는 유카와 교수의 도움이 필수이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매달리는 듯. ..이라고 해도 교수가 정작 싫지는 않은걸지도? 셜록 홈즈 시리즈의 왓슨 역할입니다. 대략 '가르쳐 주세요, 선생님'.



갈릴레오 OST - vs ~知覺と快樂の螺旋~

이 드라마의 테마곡인 'vs ~知覺と快樂の螺旋~' (vs 지각과 쾌락의 나선) 입니다. 무려 주인공 역을 맡은 후쿠야마 마사하루가 직접 작곡한 곡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이 사람 대체 정체가 뭐지..' 하며 찾아보니 1969년생의 영화배우, 가수 겸업.. 동안인데다가 투잡 -ㅁ-!! 세상에는 사기캐릭터가 존재하는군요. 후덜덜.. 하여튼 작중 유카와 교수가 사건의 실마리를 찾을때 이 테마가 흘러 나오는데 분위기를 적절히 고조시켜줍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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