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두달만이네요. 여행기를 너무 열심히 쓰려고 하니까 정작 안 써지는 느낌입니다. 제 성격 상, 여행기를 다 끝마치기 전에는 다른 포스트를 쓰고 싶지 않은지라 블로그 자체도 침체되어 버렸네요. 블로그의 수명을 위해서라도 대강대강 후딱후딱 써버려야겠습니다.


21일에는 바빠서 사진을 얼마 찍지 못했네요. 숙소 앞 부분에 큰 미국 국기가 걸려있던게 인상이 남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가 지금 미국에 있구나하는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시간이 좀 남아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Macy's 백화점에 갔습니다. 꽤 유명한 백화점인걸로 아는데 정작 안에 들어가면 크게 대단한건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그럴까요?


순식간에 22일! 이 날은 출근하며 34 Street Penn 스테이션의 내부 광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번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이 동네 지하철은 참 황량합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에 비해 여긴 거의 폐허같은 기분?! 철골도 다 보이고 안전 장치란 전혀 없고..


예전에는 치안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꽤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뒤에서 누가 밀지는 않을까?!라며 괜히 혼자 벽 쪽으로 몸을 붙이고.. 에헤헤.. =ㅁ=;


일하는 골드만 삭스 뉴욕의 오피스 내부모습입니다. 스크린이 참 많죠. 전화도 언제나 불티나게.. 사진 찍은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라 꽤 여유가 있지만 한창 바쁠 때는 정신이 없어요.


건물 입구! 200 West Street.. 이 동네는 한국과는 다르게 건물마다 크게 번지가 써 있고 그걸로 지리를 파악하더라구요. 택시를 타고 어디어디 가주세요 할 때 번지수를 말해줘야 제대로 찾아가 줍니다. 나름 특이해요.


괜시리 한번 또 찍어봤어요. 퇴근시간인데 여름이어서인지 해가 아직도 안 져서 여유여유.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 도너츠, 핫도그, 베이글 등을 파는 가판대가 있었는데 거기에 TV가 달려 있더라구요. 그런데 나오는게 Friends! 이거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TV에서 간간히 재방송 틀어주나봐요. 명작은 잊혀지지 않는걸까요?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제가 타려는 기차의 표지판을 보고 놀라서 찍었어요. 이거 종점이 그 유명한 할렘이네요.. 이거 타고 가다가 잠들어서 종점에서 내리면 훅 가겠네요. 후덜덜.. 요즘은 할렘도 꽤 안전해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가고 싶은 동네는 아닙니다. =_=;;


지하철 타고 가는 도중 지하철 공익광고 같은게 있길래 뭔가 봤더니.. 후덜덜.. '뉴욕 지하철 직원을 폭행할 경우 7년의 징역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런게 떡하니 붙어 있는 이유는 그만큼 많이 일어났었다는 소리겠죠? 역시 뉴욕 지하철의 악명이 새록새록..


23일! 인턴쉽도 이제 슬슬 바빠져서 구경은 못 다니고 회사 내부나 찍어봤네요. 이게 평상시에 업무하는 동안 보는 화면입니다. 예전에 월가하면 흔히 생각하듯이 전화로 증권 업무를 보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채팅으로 많이 해결하더라구요. 시대를 따라가는거겠죠.


내부보안은 철저합니다.


제가 사진찍으니까 저기 경비원이 '뭐하는 인간이지..'하고 째려봤어요. 으;


집에 가는 길에도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역시 관광객이 흘러넘친다는 뉴욕의 맨해턴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사마신 닥터페퍼! 한국에도 닥터페퍼가 들어오긴 하지만 한국판은 탄산의 함유량이 훨씬 적은 것 같아요. 마음에 안 들어요.. 캔이 참 이쁘더라구요. 아이언맨2가 막 나왔을 때라 아이언맨 에디션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역시 잘 생긴 것 같아요. 중년간지! 음료수 캔에 하는 마케팅, 한국에서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다가 누가 경영학도 아니라고 음료수 하나도 돈 버는 궁리 생각하면서 마시나 싶어졌어요. =_=;;

이렇게 순식간에 3일을 해치운 여행기였습니다. 이런 기세, 좋다좋아!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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