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으로 포스팅한지 한달 만에 돌아왔습니다. 구정 + KBS 1대100출연 + 부산 여행 + 몸살감기 + 이사 준비 + 약간의 게으름 (...진짜 약간뿐입니다. 약간!) 이 겹쳐 정신이 하나도 없었네요. 특히 저 몸살감기는 나중에 병원에 갔더니 의사 왈 감기가 아니라 세균성 감염이고 보통은 응급실로 실려오는데 잘도 버텼다고 하더라구요. 괜히 어지러워서 가만 있는데 혼자 토할뻔하고 목이 퉁퉁 부어서 밥 한숟갈도 못 먹은 날도 있긴 했지만 응급실이라니 ㄷㄷ 잡소리는 나중에 하고 드디어 대망의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10위 ~ 1위입니다.

※ 순위 및 곡 선정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좋아하는 곡이 없더라도 너무 분노하지는 마시고 그 곡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같이 좋은 곡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모든 곡의 저작권은 각 게임의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나머지 순위들 보기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20위 ~ 11위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30위 ~ 21위


10위. 화룡진군 (삼국지 5/KOEI/PC/1995/턴전략시뮬레이션)




뽑다보니 5곡이나 선정된 삼국지 5의 촉나라 전투테마입니다. 전투테마이기는 한데 전쟁을 앞둔 긴장감은 별로 느껴지지 않고 다소 여유로운 듯한 느낌마저 나는 곡이죠. 삼국지 5는 유비군 장수들이 다른 세력 장수들에 비해 월등히 강력했기 때문에 국력은 몰라도 전쟁에서만은 밀리지 않았죠. 유비군의 전투 앞에서 의기양양하고 위풍당당한 느낌이 잘 배어들어간 명곡입니다.


9위. Hell March (C&C 레드얼럿/웨스트우드/PC/1996/전략시뮬레이션)




C&C 레드얼럿의 테마입니다. 저는 사실 이 게임을 그다지 많이 즐기지는 않았는데 노래 하나만은 머리 속에 제대로 각인되더라구요. 군인들의 행진 소리와 함께 들려오는 지휘관의 목소리, 그리고 들려오는 강렬한 기타 소리는 참 인상적이죠. 아! 그나저나 지휘관의 목소리를 'We Want War. Wake Up!(우리는 전쟁을 원한다. 일어나라!)'으로 알고 계신 분들이 있는데 그게 아니라 'Die Waffen Legt Ant! (소총수, 사격 위치로!)'입니다.


8위. Final Fantasy Main Theme (파이날 판타지 1/스퀘어/FC/1987/RPG)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메인테마입니다. 시리즈 중 아무편이나 클리어해보셨다면 들어보셨을 음악이죠. 모든 시리즈에 포함되어 있는 음악으로 파이날 판타지 1에서는 엔딩 음악으로 사용되지만 다른 시리즈에서는 프롤로그로 사용되는 등 다양하게 사용됩니다. 시리즈를 플레이 하면서 이 음악이 과연 어디에 들어있나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네요. 파이날 판타지 음악들을 오케스트라들이 연주한 공연이 있었는데 그 마지막을 이 음악이 장식했습니다. 바로 위 동영상인데요. 동영상 도중에 지휘자를 대신하여 지휘하는 흰 셔츠를 입은 남자가 바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의 음악을 전부 작곡한 거장 노부오 우에마츠입니다. 자신이 작곡한 음악을 수많은 사람들이 듣고 있고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며 그들을 자신이 지휘하다니 얼마나 행복할까요. >_<


7위. 꿈은 끝나지 않아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남코/SFC/1995/ARPG)




테일즈 오브 판타지아의 오프닝 테마입니다. 노래 자체도 좋지만 사실 노래 자체로 게이머들에게 충격과 공포를 선사한 음악입니다. BGM은 미디음악인게 당연시 되던 시절 SFC의 한정된 롬팩에 최초로 보컬이 담긴 오프닝 음악을 집어 넣어 큰 화제가 되었죠. 가사가 맘에 들어 좋아하는 곡입니다. 듣고 계신 버젼은 PS1판의 음악입니다. 아, 이 게임은 리메이크가 굉장히 많이 되었습니다. 남코의 사골 우리기 대표작일듯.


6위. Aerith's Theme (파이날 판타지 7/스퀘어/PS1/1997/RPG)




파이날 판타지 7 캐릭터인 에어리스의 테마입니다. "아니, 이 음악이 왜 6위 밖에 안돼?!"라고 하시는 분들도 있으시겠습니다. 분명 좋은 곡이지만 멜로디가 바로 전작이었던 파이날 판타지 6에서 나오는 어느 한 테마와 너무 흡사하기 때문에 다소 짜게 평가해봤습니다. 자신들이 만든 기존 작품을 응용하는 것이니 표절은 아니지만 좀 더 새로운 시도를 할 수 있지 않았나 해서 말이죠. 물론 곡 자체만 보면 훌륭하고 저도 좋아합니다.


5위. Tina's Theme (파이날 판타지 6/스퀘어/SFC/1994/RPG)




파이날 판타지 6의 캐릭터인 티나의 테마입니다. 주인공이 따로 없는 파이날 판타지 6에서 그래도 주인공을 뽑아 보자면 티나일 듯 합니다. 게임을 시작하고 처음 듣는 음악이 이 테마이기도 하구요. 기구한 사연을 가진 캐릭터의 배경과 어울리는 아름다우면서도 쓸쓸한 느낌을 주는 멜로디입니다.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에는 명곡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손꼽는 음악이라고 생각합니다.


4위. Mario Main Theme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닌텐도/FC/1985/횡스크롤액션)





이 음악을 모르시는 분 계시면 외계인 -_-; 슈퍼마리오 메인 테마입니다. 게임을 시작한 후 스테이지 1에서 나오는 노래죠. 톡톡 튀는 음악과 마리오의 점프가 잘 어울리며 이미 이 음악 없이는 마리오를 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음악이 없으면 게임의 재미가 반감될 정도니까요. 이 음악의 작곡가이자 마리오 외에도 젤다, 스매시 브라더스, 스타폭스 등을 작곡한 닌텐도의 음악 크리에이터 거장 콘도 코지가 직접 피아노로 연주하는 동영상은 필견! 바로 위 동영상입니다. 시중에 돌아다니는 여러 마리오 테마 악보와는 수준이 다른 수많은 화음을 넣으면서도 즐기는면서 여유롭게 치는게 역시 작곡가 본인의 연륜이 느껴집니다. 코지가 2분 19초에서 실수를 하는데 전혀 당황하지 않고 오히려 그 실수를 애드립으로 승화시키며 무난하게 넘어가 공연장 청중들은 아무도 눈치 못 채는군요. 덜덜..


3위. Zelda Main Theme (젤다의 전설/닌텐도/1986/ARPG)




젤다의 전설하면 생각나는 바로 그 테마입니다. 정말 대단한 음악이라 생각하는게 듣다보면 신이 날뿐만 아니라 한 소년이 모험을 떠나 나아가는 모습이 머리 속에 저절로 연상이 되네요. 젤다 메인테마는 각종 버젼이 있지만 저는 FC 버젼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젤다 음악도 콘도 코지가 작곡했는데요. 패미컴은 8비트인데다 음원이 4가지 밖에 지원이 안되는데 이런 열악한 환경에서 마리오와 젤다 음악같은 명곡들을 만들어 내다니 정말 대단한 사람입니다.


2위. Wind Scene (크로노 트리거/스퀘어/SFC/1995/RPG)




크로노 트리거의 중세시대 테마입니다. 제가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좋아하는 곡인데요. 전쟁에 시달려 황폐해진 중세시대의 느낌을 잘 표현해낸 쓸쓸하고 애절한 음악입니다. 제목에 Wind가 들어가서인지는 몰라도 중반부의 멜로디는 바람이 부는듯한 느낌이 나지 않나요? 이 음악을 듣기 위해 게임을 하면서 괜히 아무 이유없이 중세시대에 가곤 했던 기억이 나네요. 그나저나 영어 제목이 단순히 Wind Scene인거에 비해 일본판 제목을 번역해보면 '바람의 동경'이라는 뜻입니다. 왜 영어버젼을 저렇게 대충 지었는지 모르겠네요. 그래서인지 이번 DS 이식판에서는 제목이 바뀐거 같던데.. 어쨌거나 좋은 곡입니다.


1위. Aria di Mezzo Carattere (파이날 판타지 6/스퀘어/SFC/1994/RPG)





파이날 판타지 6의 오페라 이벤트에서 나오는 음악입니다. 대망의 1위! 세리스의 테마를 각색한 곡인데 애당초 오페라 이벤트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 사람이 세리스이니 세리스 테마라고도 할 수 있으려나요. 잔잔한 느낌이 마음을 울리는 노래로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음악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1위로 뽑았으니 게임 BGM 중에서도 최고라고 생각하구요. 지금 들으면 SFC 기기 상의 한계로 목소리 처리가 좀 이상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워낙 곡 자체가 좋은지라 (...) 이 버젼이 맘에 안 드시는 분들은 파이날 판타지 콘서트에서 실제 성악가들이 이 곡을 부른 버젼도 있으니 검색해서 한번 들어보세요. 음.. 말로 설명하니까 중구난방으로 가는거 같은데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동영상으로 직접 오페라 이벤트를 보세요. 파이날 판타지 시리즈 중 최고의 이벤트로 뽑히는 이벤트입니다. 세리스 만세! DS로 나올 것이라 예상되는 파이날 판타지 6의 3D 리메이크에서 이 장면을 어떻게 만들어 줄지 정말 기대되네요.


어설프게나마 이렇게 1위부터 30위까지 다 뽑아봤습니다. 뽑아 보면서 느낀건데 닌텐도와 스퀘어가 확실히 좋은 음악들을 많이 많들었네요. 성공적인 게임 제작사의 비결 중 하나는 훌륭한 게임음악에 있는 것 같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었지만..

※ 순위 및 곡 선정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좋아하는 곡이 없더라도 너무 분노하지는 마시고 그 곡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같이 좋은 곡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모든 곡의 저작권은 각 게임의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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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20위 ~ 11위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30위 ~ 21위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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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타군입니다. 추운 날씨 잘 지내시고들 계신지요. 저는 뒹굴뒹굴 잘 지내고 있습니다. 최근 유튜브 (www.youtube.com)에서 이것저것 돌아다니다가 추억의 게임 음악들이 삽입된 음악 동영상을 보게 되었습니다. 반가워하며 듣는 도중 문뜩 '내가 여태 해본 게임들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게임 음악은 무엇일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몇개 뽑아봤더니 어느새 30개나 나왔네요. 그래서 순위를 매겨 보았습니다.

※ 순위 및 곡 선정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좋아하는 곡이 없더라도 너무 분노하지는 마시고 그 곡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같이 좋은 곡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모든 곡의 저작권은 각 게임의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나머지 순위들 보기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10위 ~ 1위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20위 ~ 11위

자, 그럼 갑니다. 일단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30위 ~ 21위를 보도록 하겠습니다.


30위. 화려한 연회 (삼국지 5/KOEI/PC/1995/턴전략시뮬레이션)



삼국지 5는 코에이의 역대 삼국지 시리즈 중 최고의 OST를 가진 게임입니다. '화려한 연회'는 삼국지 5의 메인메뉴 화면과 외교화면에서 쓰이는 곡인데요. 시작부분의 고요한 분위기에서 점점 커지는 아름다운 음색을 듣다보면 어느새 삼국지의 세계로 가 있는 듯합니다. 메인화면에서 플레이어를 맞이하는 이 곡을 듣기 위해 게임을 시작하지 않고 멍하니 있었던 기억이 나네요.


29위. Green Hill Zone (소닉 1/SEGA/메가드라이브/1991/횡스크롤액션)




한때 닌텐도와 세가가 게임계를 양분할 때 시대를 풍미했던 소닉의 시초인 소닉 1의 스테이지 1 음악입니다. 보기만 해도 상쾌한 푸른 바다와 야자수의 배경을 이 음악과 함께 달리다보면 스트레스가 절로 해소되었죠. 시원 느낌을 잘 살린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요즘 소닉 게임들이 주춤하는데 초심으로 돌아가서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여담입니다만 소닉 1에는 소닉 게임의 기본인 스핀대시(↓+ 점프버튼)가 없었답니다.


28위. 용천 (삼국지 5/KOEI/PC/1995/턴전략시뮬레이션)




삼국지 5의 오프닝 음악입니다. 뜻을 품은 영웅들이 용처럼 비상하는 느낌을 잘 살린 곡입니다. 오프닝 동영상에 실제로 용이 나오는데 지금 보면 어설픈 3D이지만 그 때는 왜 이리 멋있었는지 모르겠네요. 전란에 휩싸인 중국을 평정하기 위해 일어나는 유비, 조조, 손권의 모습을 용이 감싸며 날아오르는 모습은 정말 드라마틱 했었죠. 점점 고조되는 웅장함이 매력적인 음악입니다.


27위. Star Theme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닌텐도/FC/1985/횡스크롤액션)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굳이 설명해보자면 슈퍼 마리오 시리즈에서 별을 먹으면 잠시동안 무적이 됩니다. 그 때 나오는 음악입니다. 경쾌하면서도 신나는 음악으로 무적이 된 느낌을 잘 살려주면서도 무적시간이 짧다는 것을 빠른 템포로 알려줍니다. 플레이어는 제한된 무적시간 내에 최대한 멀리까지 가려고 서두르게 되죠. 별을 먹고 음악에 맞춰 신나게 달려 가다가 틈에 빠져 죽을 때의 허무함은 다들 경험해 보셨을겁니다.


26위. Final Fantasy 7 Main Theme (파이날 판타지 7/스퀘어/PS1/1997/RPG)




이 곡은 파이날 판타지 7의 메인테마이지만 클라우드의 테마이기도 합니다. 다른 캐릭터들은 각자의 테마들이 따로 있는데 무려 메인테마가 자신의 곡이라니 주인공의 특권일까요? 쿨할게 생긴 클라우드의 테마라고 하면 의외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잭스와 에어리스를 생각하면 이해가 될듯도 하네요. 아름다우면서도 슬픈 느낌이 나는 음색으로 어두운 느낌이 물씬 풍기는 파이날 판타지 7의 세계관을 잘 표현한 곡입니다.


25위. Close to Home (대항해시대 2/KOEI/PC/1995/항해시뮬레이션)




대항해시대 2의 엔딩 테마입니다. 잔잔한 음악을 듣다보면 기나긴 항해를 뒤로 한채 고향을 향해 마지막 돛을 올리며 나아가는 모습이 절로 그려집니다. 꾸준히 후속작이 나오고 있는 삼국지 시리즈와는 달리 대항해시대 시리즈는 대항해시대 온라인을 끝으로 후속작 이야기가 없네요. 대항해시대 5가 나오는 날이 오기는 할런지요. 출시 당시 플레이어들이 세계지도를 외우다시피 하게 만든 훌륭한 교육게임이기도 한데 말입니다. =)


24위. Ash to Ash (슈퍼로봇대전 A/반프레스토/GBA/2001/SRPG)




슈퍼로봇대전 A의 여주인공인 라미아의 테마입니다. 시작부분의 다소 허무한듯한 느낌과는 달리 힘이 넘치는 음색이 주를 이루는 곡입니다. 전투만을 위해 태어난 인조인간 라미아가 동료들과 생활하며 자아를 찾아가는 모습을 잘 표현한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아를 찾은 후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창조주마저도 거역하는 라미아의 모습이 많은 호응을 얻어 슈퍼로봇대전 A는 PSP로도 리메이크 되었죠.


23위. Tifa's Theme (파이날 판타지 7/스퀘어/PS1/1997/RPG)




파이날 판타지 7의 히로인인 티파의 테마입니다.. 라고 쓰면 상당한 논란이 있을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저는 에어리스보다는 티파 지지파라서요. (...) 조용한 분위기에 잔잔한 멜로디가 늘 클라우드를 바라보는 티파의 모습을 잘 그려낸 것 같습니다. 제 기억이 맞다면 파이날 판타지 7 초반부 티파의 바에서 처음 이 노래가 흘러나오는데 바의 분위기와도 상당히 어울리는 곡이었지요.


22위. Orc Theme (워크래프트 2/블리자드/PC/1995/전략시뮬레이션)




워크래프트 2의 양 진영 중 하나인 오크의 테마 중 하나입니다. 웅장한 느낌이 확 느껴지는 곡으로 듣다보면 호드가 행진하는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 하죠. 개인적으로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나와줬으면 하던 곡이었는데 아쉽게도 이 곡은 나오지 않고 리메이크 버젼인 워크래프트 3 오크 테마가 옛 힐스브랜드 쪽에서 나온다고 하는군요. 리메이크버젼도 좋지만 느낌이 많이 죽었는데 말입니다. 어쨌든, For the Horde!


21위. Frog's Theme (크로노 트리거/스퀘어/SFC/1995/RPG)




크로노 트리거의 캐릭터 중 하나인 카에루 (영문판 이름 : Frog)의 테마입니다. 마왕의 저주로 개구리가 되었고 친구를 잃었지만 친구의 신념을 이어가기 위해 싸워나가는 검사의 긍지를 훌륭히 담아낸 음악입니다. 최근 크로노 트리거가 DS로 이식 되었는데 플레이 해본 결과 원작을 훼손시키지 않고 원작의 감동을 그대로 담아내었으니 기회가 되면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지금까지 제가 뽑은 30위부터 21위 게임 음악들이었습니다. 앞에서도 말했지만..

※ 순위 및 곡 선정은 단지 저만의 생각일 뿐이니 좋아하는 곡이 없더라도 너무 분노하지는 마시고 그 곡의 제목을 댓글로 달아 주시면 다같이 좋은 곡을 공유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

※ 모든 곡의 저작권은 각 게임의 제작사에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 나머지 순위들 보기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10위 ~ 1위
제타군이 뽑은 게임 음악 Best 30 #20위 ~ 11위

그럼 20위 ~ 11위로 곧 찾아 뵙겠습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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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리뷰할 물건은 PS1의 명작 파이날 판타지 7 10주년을 기념해 스퀘어 에닉스에서 작년에 한정판매했던 포션입니다. PSP로 나온 파이날 판타지 7 크라이시스 코어의 발매일에 맞춰 7만개를 한정판매 했었죠. 당시 일본 오사카로 여행 가 있었던 저는 운 좋게도 현지에서 구입할 수 있었습니다. 파이날 판타지 크라이시스 코어의 발매일 당시 오사카의 아키하바라라고 할 수 있는 덴덴타운에는 게임을 구입하러 온 수많은 게이머들이 있어 파이날 판타지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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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에 있었을 당시 백화점에 붙어 있었던 크라이시스 코어의 대형 포스터입니다. 게임의 발매일이 일주일도 채 안 남았던 시기였는지라 어디를 가도 크라이시스 코어 광고가 눈에 띄었던 것이 기억납니다. 아무리 파이날 판타지라고 해도 게임시장 전체로 보면 결국 일개 게임일 뿐인데 저렇게까지 대규모 광고하면 과연 수지가 맞을지 의문이 생기기도 했지만 그만큼 자신이 있었다는 소리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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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저런 잡담이 길었네요. 슬슬 포션이 대해 이야기 해보죠. 포션이 뭔지 모르시는 분이 계실지도 모르니 간단히 설명하자면.. 저 위 게임 화면에 HP라는게 보이죠? 그 HP 숫자가 0이 되면 해당 캐릭터가 죽습니다. 죽는걸 방지하기 위해서는 그 HP가 0이 되면 안되겠죠? 이런 상황에서 포션이라는 아이템을 해당 캐릭터에게 먹이면 그 캐릭터의 HP가 다시 찹니다. 그럼 포션박스를 공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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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1년이나 지났는데 이제야 먹으려고 하는건 좀 이상한거 같기도 하지만 그건 둘째치고 일단 깔끔한 은색커버가 씌워져 있는 박스입니다. Final Fantasy VII 10th Anniversary라고 깔끔하게 타이틀이 써있고 그 아래에는 파이날 판타지 7 게임에 나오는 군사기업인 신라컴퍼니의 로고가 박혀 있네요. 뒤에는 파이날 판타지 7의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습니다. 대체적으로 깔끔해서 맘에 드는 커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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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버를 벗기고 저런 식으로 개봉하면 안에 포션과 파이날판타지 7 설정집이 있습니다. 여기서 하나 재밌는 에피소드를 얘기해드리죠. 최근 출국해 보신 분들은 다 아실테지만 공항에서 비행기를 탈 때에는 액체류를 갖고 탈 수 없습니다. 음료수는 물론이고 선크림 같은 것도 안되죠. 근데 제가 일본 칸사이 공항에서 출국할 때 이 사실을 깜빡하고 포션을 핸드캐리어로 그대로 들고 타려다가 세관에서 걸렸지 뭡니까? 엑스레이로 찍어보니 액체라는게 딱 걸렸죠. 세관직원이 이게 무슨 물품이냐고 꺼내보라고 하길래 꺼내면서 '이거 뺏기게 생겼구나... 아, 먹어보지도 못하고..' 이러며 좌절했죠. 근데 꺼내서 보여주기 위해 밀봉을 뜯으려고 하니까 세관직원이 갑자기 뜯지 말라고 하면서 그쪽 총관리자인듯한 사람에게 가더군요. 일본어는 못하지만 들려오는 단어들이 대략 '...파이날판타지...포션..'. 그리고 잠시후 오더니 그냥 들고 가라고 하면서 보내주더군요. 그 세관직원이 파이날 판타지 매니아였던 것 같은데 한정판 포션 밀봉이 공항에서 뜯어지는걸 도저히 못 견뎌한 것이었을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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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세관직원이 지켜준 밀봉을 뜯어 포션을 보여드립니다. 우선 포션 디자인이 상당히 화려합니다. 메탈릭한 색과 길다란게 스타워즈 라이트세이버가 연상이 되네요. 아랫사진을 보시면 알겠지만 포션은 살짝 파란빛이 도는 투명에 가까운 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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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명서대로 윗부분과 아랫부분을 탈착시키니 병이 나왔습니다. 양은 별로 안됩니다. 박카스보다 조금 더 많은 정도의 느낌이네요. 윗부분 아랫부분을 탈착시키고 다시 조립할 수도 있다는 점이 맘에 드네요. 그런데 먹으려고 보니 병뚜껑에 무서운게 하나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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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유통기한! 아뿔싸.. 포션을 먹으려 할 때가 8월 4일인데 080728이라고 써있군요. 10분 정도 고민하다가 2008년 7월 28일이면 별로 지나지 않았으니 별 지장이 없기를 기도하며 그냥 먹기로 각오했습니다. 설마 죽지는 않겠지요. 그런데 병뚜껑 테두리에 뭐라고 써 있는걸까요.. 일본어 하실 줄 아시는 분 계시면 해석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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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껑을 따고 맛을 음미하며 원샷했습니다. ...뭐랄까요, 이맛은. 많이 묽은 박카스와 비타 500의 중간 정도라고 표현하면 되려나요? 미묘한 맛이었지만 맛없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색다른 맛일까 했는데 살짝 아쉽네요. 아쉬움을 뒤로 한채 설정집을 구경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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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션박스의 커버를 단지 앞뒤로 바꿔놓은 듯한 설정집 커버입니다. 그래도 원체 디자인이 나쁜 편이 아니라 보기 나쁘지는 않네요. 만화책들 보면 커버 아래 표지에는 4컷만화들이 그려있곤 한걸 기억하고 기대하며 벗겨봤는데 그냥 같은 디자인의 검은 표지네요. 근데 검은 표지 쪽이 더 맘에 드는건 저뿐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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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정집 내용은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일본어는 못하지만요 -_-... 훑어보니 여태 파이날 판타지 7 세계관으로 나온 게임들의 역사 및 연결고리들 그리고 인물 관계도 및 설정 그리고 일러스트들이 들어 있는데 팬이라면 꼭 읽어봐야 할 내용들입니다. (팬이라서 매우 만족스럽네요) 하지만 진짜 중요한 떡밥은 맨 뒷페이지에 있엇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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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 뒷페이지에는 'WE HOPE TO MEET FINAL FANTASY VII AGAIN!'이라고 써 있습니다. 여기서 WE는 스퀘어이니까 제작사 측에서 파이날판타지 7을 리메이크 할 이향이 있다는 소리겠죠? 실제로 이 설정집이 공개되었을 당시 인터넷에는 파이날 판타지 7 리메이크 루머가 떠돌던 시기라서 더욱 신빙성을 띄었지만 정작 1년이 지난 아직까지도 리메이크 소식은 없네요. 뭐, 언젠가는 되겠죠. 언젠가는.

이렇게 리뷰를 마쳐봅니다. 포션을 먹었으니 저는 이제 여러분과는 다른 존재군요. 으하하하 (헛소리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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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제 글이 8월 9일 DAUM 메인화면에 실렸네요. 감사합니다. TISTORY! 가문의 영광입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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