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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2.19 Joe Harvey : Thoroughly Black&Whi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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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18년 11월 6일, 던캐스터 근처의 조그만한 마을인 에들링턴에서 태어난 조 하비(Joe Harvey)는 흑백의 피가 흐르는 진정한 뉴캐슬의 레전드이었습니다. 선수, 감독, 그리고 스태프로서 뉴캐슬에 일생을 바친 하비는 팀 역사상 최장기간 주장이었으며 감독으로서는 여태까지 팀이 얻어낸 트로피 중 마지막 트로피를 팀에 안겨주었습니다. 뉴캐슬의 레전드로 빛날 하비였지만 축구 인생의 시작은 초라했습니다. 고향팀인 에들링턴 레인저스에서 시간제 선수로 계약하였고 울버햄튼 원더러스와 1936년 계약을 맺었습니다. 뉴캐슬에서는 하프백으로 활약했으나 당시 하비의 포지션은 포워드였고 그의 실력에 별 인상을 받지 못한 울버햄튼은 6개월 후 그들의 하위구단인 본머스로 보내버렸습니다. 하지만 1938년, 본머스에서마저 방출 당하였고 브래드포드에 입단합니다. 그러나 입단한지 얼마 되지 않아 2차세계대전이 발발했고 하비는 영국 왕립 포대에 합류하였습니다. 군생활 중에도 주말에는 축구를 했던 그는, 그의 대대가 이동한 경로에 맞춰 하트풀, 에버딘, 던디 등의 게스트선수로 출전했습니다. 영국왕립포대에서 그는 PT조교였으며 제대할 때 그의 계급은 원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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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1944년 시즌에 17골을 넣으며 브래드포드에서 활약한 하비는 포워드 뿐만이 아니라 하프백도 소화할 수 있는 멀티플레이어의 모습을 보여주며 블랙번, 미들스브로 등을 포함한 많은 클럽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1945년 10월 20일, 당시 뉴캐슬의 감독이었던 세이무르는 £4500의 이적금으로 그를 영입하는데에 성공합니다. 반슬리와의 경기에서 인상적인 데뷔를 한 하비는 그 데뷔경기 바로 다음경기부터 주장이 되었고 그 이후 8년간 주장으로서 활약하여 뉴캐슬 역사상 최장기간 주장이 되었습니다. 뉴캐슬 오기전까지 주로 공격수로서 활약한 하비였지만 뉴캐슬에서는 하프백으로서 출전하였습니다. 한가지 재미있는 외담을 하자면, 뉴캐슬로 이적했을 당시 하비는 아직 제대를 안한 상태였으며 따라서 세이무르 감독이 선수들에게 하비를 소개할 때 그는 군복을 입고 있었다고 합니다. 당시 선수들은 하비를 보고 군인이 왜 그곳에 있는지 당황해했고, 어린 선수들로 이루어진 뉴캐슬 선수단을 보고 하비는 자신이 유스팀에 합류한 줄 알았다고 합니다. 다행히도(?) 뉴캐슬의 첫시즌이 끝나갈무렵 하비는 제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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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원사로서 군복무를 마친 경험 덕분이었지만 하비는 뉴캐슬 선수들 사이에서 권위있는 선수였으며 존경을 받았습니다. 오른쪽 하프백으로 자리잡은 하비는 지기 싫어하는 성격이었으며 늘 최선을 다했으며 경쟁이 심할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였습니다. 그의 이러한 모습은 팀동료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지만 하비는 토요일 경기 전 점심시간에 기네스맥주를 마시거나 하프타임에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건 당시 그의 팀동료들도 마찬가지습니다. 하비의 뉴캐슬 생활은 늘 순탄하지는 않았습니다. 1946/1947 시즌, 하비는 팀동료인 쉐클턴과 함께 클럽숙소의 수준에 대한 불만으로 파업을 일으켰고 클럽은 그에게 공식 사과를 강요한 후 출장정지 징계를 내렸습니다. 또한, 하비는 1952년 FA컵 결승전 티켓을 불법판매에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기소당하지는 않았습니다. 열정적인 모습과 뛰어난 실력 덕분에 그는 서포터들로부터 큰 지지를 받는 선수였습니다. 1947/1948 시즌에는 총 경기중 5경기만 결장하며 팀이 1부리그로 승격하는데 큰 영향을 주었고 1951년과 1952년은 주장으로서 FA컵 2연속 우승을 이끌었습니다. 1953년 5월 1일, 아스톤빌라와의 경기에서 뉴캐슬이 1:0으로 승리한 경기를 마지막으로 하비는 은퇴하였으나 34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시즌 대부분의 경기에 출전하며 활약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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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국가대표팀의 초대 감독이기도 했던 윈터버텀 경에게 코치 교육을 받은 하비는 2년 동안 뉴캐슬에서 트레이너로 있었습니다. 감독의 욕심이 있었던 하비는 배로우, 워킹턴 등에서 감독으로서 경험을 쌓았고 1958년 뉴캐슬 감독에 도전했으나 그 자리는 찰리 미튼에게 돌아갔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팀의 감독을 되기 위한 그의 도전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고 1962년, 드디어 그는 뉴캐슬의 감독이 되었습니다. 1년간의 가계약이었으나 그 계약은 13년 동안 계속될 하비 감독 체제의 시작일 뿐이었습니다. 그가 팀에 감독으로서 합류했을 당시, 뉴캐슬은 바로 전 시즌에 강등된 상태였고 3년동안 팀을 재정비한 하비는 1965년, 2부리그 우승으로 팀을 승격시켰습니다. '뉴캐슬 출신 선수들과 네임발류가 높은 선수들의 조화'를 신념으로 삼은 하비는 윈 데이비스, 바비 몬쿠르, 테리 히비트와 같은 선수들을 기용하며 팀의 전력을 강화했으며, 1969년에는 인터시티즈 페어스 컵에서 우승하였습니다. 그리고 이 트로피는 여태까지는 팀이 우승한 마지막 트로피입니다. 그리고 1971년에는 클럽역사상 가장 뛰어난 선수 중 하나인 '수퍼맥' 말콤 맥도날드를 영입하였고 1974년, FA컵 결승전에 진출하나 리버풀에게 0:3으로 패배하였습니다. 팬들은 트로피를 눈앞에 놓고 놓쳐버린 것을 아쉬워 하였으며 결국 하비는 1974/1975 시즌이 끝나갈 무렵, 팬들의 압박에 의해 사임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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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는 뉴캐슬을 좋게 떠나지 못했지만 그의 뉴캐슬에 대한 열정은 식지 않았고, 그가 사임한 이후 점점 팀의 상황이 악화되자 팬들도 다시 그를 원했습니다. 죽는 날까지 뉴캐슬에 대한 관심을 버리지 않았던 하비는 1989년 2월 심장마비에 의해 70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조 하비는 70년 인생 동안 37년이나 뉴캐슬에게 바쳤으며 열정과 실력으로 헌신한 그가 뉴캐슬의 레전드임을 누구도 부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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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하비
(Joe Harvey )

출생
: 1918. 11. 06. 던캐스터

사망
: 1989. 02.

포지션
: 하프백

클럽 경력
:
1936 울버햄튼
1936-1938 본머스
1939-1945 브래드포드
1945-1953 뉴캐슬 290 (13)

감독 경력 :
1955-1956 배로우
1956-1958 워킹턴
1962-1975 뉴캐슬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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