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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12.27 마이크 애쉴리, 그는 누구인가?
[빅샘과 함께 폭소하는 애쉴리. 둘 사이의 관계는 문제없음.]

잉글랜드 북동의 열정적인 뉴캐슬 유나이티드는 훗날 07/08시즌을 클럽의 터닝포인트로 기억할지도 모릅니다. 툰아미는 애증의 대상이었던 프레디 셰퍼드 前 구단주를 드디어 물리치고(?) 은둔자 마이크 애쉴리를 맞이했으며 기존 '수네즈, 로더'와는 느낌부터 다른 '빅샘' 샘 앨러다이스 감독 체제 하에 대폭적인 리빌딩을 시작하여 팀혁명의 시작을 알리고 있습니다. 물론 셰퍼드 前 구단주가 빅샘 감독을 임명한 후 얼마 안되어 사임하고 애쉴리가 나타나 빅샘 감독의 입지가 다소 불안한 느낌은 있지만 둘은 관중석에서 서로 웃으며 같이 경기를 관전하는 등 괜찮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듯 합니다. 애쉴리는 크리스 모트를 구단주로 임명하여 실질적인 운영은 모트 구단주에게 맡기고 있으며 자신은 뉴캐슬의 소유주로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 있습니다. 하지만 시즌 내내 뉴캐슬 레플리카를 입은채 관중석에서 경기를 관전하여 팬들에게 다가왔으며 특히 對 선더랜드 원정경기에서는 일반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여 대폭적인 지지를 얻고 있습니다.

 
[처음 애쉴리 인수설이 일어날 때 기사마다 사진은 이것뿐. 아마 이 사진 말고는 사진이 없었던게 아닐런지.]

뉴캐슬의 소유주로서 유명해진 마이크 애쉴리지만 뉴캐슬을 인수하기 전에는 그에 대해 아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실제로 애쉴리가 뉴캐슬을 인수하려 한다는 소식을 전하기 위해 영국의 신문인 '가디언'은 그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했고 실패했습니다. '가디언'은 다음과 같이 밝혔습니다.
"비밀에 휩싸인 백만장자는 허트포드샤이어 가장자리의 커다란 집에서 혼자 사는 걸로 추정된다. 그 건물은 나무들로 숨겨져 있으며 집에서부터 반마일에 위치한 입구의 굳게 닫힌 문에는 CCTV 카메라들이 설치되어 감시하고 있다. 애쉴리의 이웃들은 그를 본적이 한번도 없다고 말했다. 근처 술집을 찾아갔으나 누구도 애쉴리에 대해 들어본 적이 없다고 하였다. 몇달전, 지역 신문사에서 애쉴리에 대해 좀 더 알아내려 시도했으나 실패하여 결국 자신들의 신문에 직접 애쉴리에 대한 정보를 요청하는 광고를 실었다. 그러나 아무도 대답하지 않았다."
이처럼 애쉴리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다만, 그가 이혼시 £50m 상당의 합의금을 지불한 것이 영국 법정 역사상 가장 큰 이혼합의 중 하나였다는 점 정도가 알려져 있습니다.

 
[애쉴리의 Sports Direct. 여기에도 돌베르님이 찾는 로베르 마킹은 없었음.]

80년대에 학교를 떠난 애쉴리는 'Sport&Ski' 체인점들을 런던 내외에 열었습니다. 90년대 후반 'Sports Soccer'로 이름을 바꿨으며 영국 전역에 걸쳐 100개 이상의 체인점들을 열었습니다. 자영업자인 애쉴리는 영국기업등록소에 등록되지 않아 그에 대한 정보는 별로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애쉴리가 창업한 'Sports Direct International Plc'는 400개가 넘는 영국 체인점들을 소유하고 있으며 'Sports World', 'Lillywhites', 'Gilesports', 'the Original Shoe Company' 등의 체인점들도 이에 속합니다. 2006년에는 JJB Sports를 뛰어넘어 영국의 최대 스포츠물품 소매기업이 되었습니다. 애쉴리는 브랜드들을 매수하며 자산을 확대해 나갔습니다. 그가 소유한 브랜드 중에는 Donnay, Dunlop Slazenger, Karrimor, Kangol, Lonsdale 등이 있습니다. 애쉴리는 인수를 고려하여 £9m 상당의 Umbro 주식을 매수하였고 Umbro와 장기 계약을 맺었습니다. 애쉴리는 Blacks Leisure의 29.% 주식을 소유하고 있으며 JD Sports의 19%를 소유하고 있고 JJB Sports의 주식도 소유한 것으로 추측되고 있습니다.

 
[애쉴리의 기업라이벌이자 위건의 스폰서인 JJB Sports. 위건에게 진다면 선수들 각오해야 할지도..]

2000년, 애쉴리는 공정거래청에게 스포츠소매기업들이 레플리카들 가격을 단합하기 위해 모인 증거를 제공하여 그의 사업경쟁자들 상대로 밀고자가 되었습니다. 이후 애쉴리는 Allsports의 회장인 David Hughes의 집에서 열린 모임에 참가했는데 그곳에서 JJB Sports의 창립자인 Dave Whelan은 애쉴리에게 "'영국 북부에 (경영자들의) 클럽이 있는데 자네는 들어올 수 없네."라고 말했습니다.

 
[셰퍼드는 구단 재정을 말아먹고 도망친거였나..]

2007년 5월 23일 존 홀 경의 41.6% 주식을 매수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 FC의 인수를 시작한 애쉴리는 2007년 7월 7일 셰퍼드 前 구단주가 그의 28% 주식을 애쉴리에게 매도하기로 합의하며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소유주가 되었습니다. 총 £134m을 사용하여 주식의 100%을 매수,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인수한 애쉴리는 자신의 개인자산을 통해 뉴캐슬의 빚을 절반이나 해결해 주었습니다. 이후 크리스 모트 구단주에 의해 알려진 바로 의하면 만약 애쉴리가 빚을 갚아주지 않았다면 안될 정도로 뉴캐슬은 카드로 만든 집처럼 위태위태한 상황이었다고 합니다.

[對 선더랜드 원정 더비. 관중석에서 팬들과 함께 응원하는 애쉴리.]

또한, 애쉴리는 왜 자신이 뉴캐슬 경기때마다 스미스의 17번 유니폼을 입는지 밝혔습니다. 그는 새로 영입된 뉴캐슬 선수 앨런 스미스가 팀을 위해 열심히 뛰려는 놀라운 열정과 의지를 보여준다고 느꼈습니다. 애쉴리가 매경기마다 뉴캐슬유니폼을 입고 나타난다는 사실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에서 열린 선더랜드와의 경기때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선더랜드 측에서는 애쉴리가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VIP석에서 뉴캐슬 유니폼을 입는 것을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경기 바로 전날, 애쉴리가 뉴캐슬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기 위해 뉴캐슬 팬들과 함께 어웨이 관중석에서 관전할 것이라는 소식이 알려졌습니다. 경기는 1:1 무승부로 끝났고 하프타임동안 애쉴리는 어웨이석의 모든 뉴캐슬 팬들에게 맥주를 돌리려고 하였으나 스타디움 오브 라이트 직원들에게 제지 당하였습니다.
 
애쉴리가 뉴캐슬을 인수하였을 때 팬들은 기대반 걱정반에 휩싸였습니다. 길고 암울했던 셰퍼드 前 구단주 시대가 끝나자 모두 기뻐했지만 새로 나타난 마이크 애쉴리는 말 그대로 듣도 보지도 못한 사람이었으니까요. 게다가 그가 유능한 경영자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팬들은 클럽의 미래보다는 자신의 재산만 불리려는 목적으로 구단을 인수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였습니다. 그러나 애쉴리는 경기마다 뉴캐슬의 흑백을 입고 경기를 관전하며 매 골마다 기뻐하며 구단의 소유주보다는 하나의 팬으로써 툰아미들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기나긴 은둔생활을 끝내고 뉴캐슬 소유주로서 사회에 모습을 드러낸 마이크 애쉴리, 그에 대해 어떠한 판단을 내리기에는 아직 정보들이 부족하지만 관중석에서 보여주는 그의 뉴캐슬 사랑은 밝은 미래를 예고하는 듯 합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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