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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7.10 현대의 레전드여, 안녕히..

현대의 레전드여, 안녕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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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7월 8일, 정민태 선수(KIA)가 결국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토종 마지막 20승 투수이자 프로야구 역사상 한손에 꼽을 수 있을 특급투수였던 정민태 선수를 이제 마운드에서 보지 못하게 되었네요. 현대, 그리고 지금은 히어로즈팬인 저에게 정민태 선수는 '에이스'라는 단어 그 자체였습니다. 물론 현대 후반기의 에이스는 김수경 선수였지만요. 현대 유니콘스 유니폼을 입고 152km의 광속구와 100km에 육박하는 슬로커브, 그리고 슬라이더, 포크, 스플리터, 체인지업 등을 던지며 타자들을 가볍게 농락했던 정민태 선수는 정말 언터처블이었습니다. 작년, 두산의 용병 리오스 선수가 20승을 넘기긴 했으나 바로 그 리오스 선수가 올해 일본야구에서 금지약물인 스테로이드 복용으로 방출당하며 한국에서 20승을 올릴때도 스테로이드를 썼었을 것이라는 추측이 떠도는만큼, 진정한 20승 투수는 정민태 선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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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심한 타고투저의 해였던 1999년, 그해 유난히 잘 때렸던 타자들에게 투수들이 고전을 면치 모했던 그 해에, 정민태는 20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우며 한국야구를 평정했습니다. 정민태 선수는 한국야구의 최고봉에서 만족하지 않고 일본야구로 진출하여 일본 최고의 명문구단이자 이승엽 선수가 현재 뛰고 있는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입단하였습니다. 아쉽게도 일본야구에서 그의 성적은 참담했고 일부 팬들은 괜히 일본까지 가서 국가 망신 시킨다고 비난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한국에서 성공을 보장받았던 그가 일본야구에 진출하여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는 점을 높이 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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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의 실패를 뒤로하고 한국야구로 돌아와 현대 유니콘스에서 다시 활약하며 건재함을 알렸으나 그 이후 잦은 부상으로 점점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그가 물러난 현대의 에이스 자리는 김수경 선수가 잘 이어받아 주었지만 팬들은 매해 정민태 선수가 재기하기를 기대했지요. 비싼 연봉을 받으면서 제값을 못한다고 비판한 팬들도 많았지만 말이죠. 하지만 올해, KBO 최고의 명문구단 중 하나였던 현대 유니콘스가 무너지고 우리 히어로즈가 유니콘스 선수들을 이어 창단될 때 정민태 선수는 홀로 팀을 떠났습니다. 예전의 실력이 아니며 몸값은 비싼 정민태 선수를 히어로즈구단은 굳이 잡을 필요를 느끼지 못했던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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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기를 꿈꾸며 정민태 선수가 새로 둥지를 품은 곳은 KIA였습니다. 다른 팀에서나마 재기하기를 기대했었는데 정민태 선수 결국 은퇴해버렸네요. KIA에서는 은퇴식도 치루어 주지 않는다고 합니다. 현대의 레전드가 타팀으로 가서 은퇴해 끝이 쓸쓸하여 아쉽지만 정민태 선수가 여태 쌓아온 야구업적은 모든 야구팬들이 기억할 것입니다. 히어로즈 구단에 반발해 떠난 정민태 선수가 히어로즈로 돌아올 날은 없겠지만 언젠가 그때 히어로즈를 인수했을 구단에 감독이나 코치로 돌아와 주세요. 누가 뭐래도 당신은 현대의 레전드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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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타군
Baseball 2008.07.10 0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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