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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3.11 오늘 더 락을 만났습니다..! 14

저는 WWE를 초등학교 시절부터 봐오던 레슬링 팬입니다. 특히 중학교 들어서 불었던 레슬링 붐에 더더욱 불타올랐던 제 레슬링 팬심은 20대 중반인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는데요. 그런 저에게 오늘 도저히 지나칠 수 없는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더락 (The Rock)이 지아이조2(G.I.Joe 2) 홍보를 위하여 오늘 영등포 타임스퀘어 시사회 레드카펫에 등장한다고 말입니다.


저는 바로 모든 일을 다 접어둔채 6시부터 타임스퀘어 레드카펫에서 자리잡고 기다렸습니다. 타임스퀘어 내부에 설치된 무대에서는 평소라면 하악대며 좋아했을 씨스타의 공연이 펼쳐지고 있었지만 오늘의 저에겐 단 하나의 목표뿐이었죠.


더 락을 내 눈으로 실제로 본다!


7시가 되자 출연 배우들이 레드카펫에 등장하기 시작했는데요. 첫 주자는 바로 한류 스타 이병헌!



제 눈앞을 지나가길래 사인지를 혹시나 해서 내밀었는데 이병헌 씨가 사인을 해주시는거 아니겠습니까. 하악하악.



오늘 레드 카펫을 밟은 출연 배우들 전부 사인을 친절하게 많이 해준 편이긴 했지만 특히 이병헌 씨는 레드카펫에서만 거의 1시간을 보내며 최대한 사인을 많이 해주려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진행을 맡은 전현무 MC가 '이병헌 씨는 참 친절하시네요. 무대에 올라오셔야 하는데..' 하며 눈치를 줄 정도로 계속 사인하시더라구요.



그 후 왠 양복 입은 동양인 아저씨가 지나가길래 뭔가 했는데 감독인 '존 추'더라구요. 눈이 마주쳐서 '헬로'했더니 해맑게 웃으며 '하이!'라고 해주셨던 모습이 기억에 남네요.


그리고 잠시 후 저 멀리서 들려오는 환호성과 함께 차에서 내린 저의 영웅, 현 WWE 챔피언 더 락, 드웨인 존슨! 이미 이 상황에서 저는 프렌지 모드였기 때문에 사진이 다 떨리고 난리가 났네요. 




입구의 팬들에게도 뒤돌아서 포즈를 잡아주는 매너남 하악하악



우와아아앗 내 눈 앞에 더 락이!!


어라?! 그냥 지나가네! 나 락한테 사인 받고 싶어!!!


광분모드로 락을 찍다보니 락이 제가 있는 부분은 그냥 지나치며 건너편의 팬들에게 사인을 해주고 앞으로 지나가더라구요! 이미 저를 지나치고 레드카펫 앞쪽에서 사인을 해주고 있는 락을 보고 이대로면 그냥 놓칠거 같은 마음에 진짜 미친 사람처럼 '락키!!! 락키!!!'하며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랬더니 락이 사인을 해주다가 제 쪽을 보더니 사인을 해주고 있던 팬들에게 잠시 기다리라는 제스처를 하고 제쪽으로 돌아오는거 아니겠습니까?!?!?!? 으아아아아.. 제가 태어나서 배우가 레드카펫을 거꾸로 되돌아와 팬에게 사인해주는 것은 처음 봤어요. 기적이 일어난건지.. 감동의 눈물이 줄줄 ㅠㅜ


기왕 이렇게 된거 락에게 사인을 받으면서 대화를 시도했어요. 대화라고 해도 저는 완전 흥분해서 거의 절규 모드였지만 말이죠. ㅠㅜ


제타군 : 락키!!! 저 당신의 팬이에요!!! 저 팀 브링잇(더 락이 최근 자신의 팬층을 일컷는 용어)의 일원이에요!!!
ROCKY!! I'M YOUR FAN!! I'M ONE OF THE TEAM BRING IT!!!! 


더 락 : (씨익 웃으면서) 그럼, 너 팀 브링잇 맞아.
Yeah, you are, man. 


제타군 : 당신이 시나 정도는 쉽게 이길거에요!

YOU ARE GOING TO BEAT CENA EASILY, ROCKY!


더 락 : 맞아! 스맥다운을 날려주겠어. (사인을 건네줌)

That's right! I'm going to lay a smackdown on him. 


락에게 공식적으로 팬 인정 받았어 ㅠㅜㅠㅜㅠㅜㅠㅜㅠㅜ 흐아아.. 그리고 락의 사진을 더 찍으려고 하는데 이놈의 핸드폰이 배터리가 다 돼서 꺼지는거 아니겠습니까.. 으.. 폰을 바꿔야겠어요. 아참, 그리고 에드리엔 펠리키도 지나가서 사인을 받았는데 실제로 보니 정말 이쁘더라구요. 키는 정말 크던데.. 보면서 이 여배우 내가 어디서 봤더라 했더니 수퍼내츄럴 1화에서 샘의 여자친구로 나왔던 제시카였군요. (폰이 꺼져서 사진을 못 찍은지라 언론사 사진으로 대체합니다)



실내 무대로 배우들이 들어가길래 저도 얼른 들어갔더니 락이 챔피언 벨트를 들고 포즈를 잡고 있더라구요. 우왕... 감동이야.. ㅠㅜ



그리고 무대 위에서 인터뷰. 에드리엔 펠리키 정말 키 크지 않나요? 아무리 힐을 신었다고 해도 락이랑 키가 비슷.. 게다가 이 사진에서도 알 수 있듯이 락이 프로레슬러 답게 일반인들에 비해 몸 자체가 다른데 말이죠. 



무대의 마무리는 역시 락의 챔피언 벨트 들어올리기로 끝났습니다.



흥분이 가시지 않은채로 글을 써서인지 정말 두서없이 쓴거 같네요. 하지만 이만큼 제가 흥분하도록 만든 더 락을 만날 수 있었던 날이었다는게 정말 기쁘네요. 오늘은 평생 못 잊을 하루 중 하나가 아닐까 싶습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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