으음.. 두달만이네요. 여행기를 너무 열심히 쓰려고 하니까 정작 안 써지는 느낌입니다. 제 성격 상, 여행기를 다 끝마치기 전에는 다른 포스트를 쓰고 싶지 않은지라 블로그 자체도 침체되어 버렸네요. 블로그의 수명을 위해서라도 대강대강 후딱후딱 써버려야겠습니다.


21일에는 바빠서 사진을 얼마 찍지 못했네요. 숙소 앞 부분에 큰 미국 국기가 걸려있던게 인상이 남아 사진을 찍었습니다. 내가 지금 미국에 있구나하는 느낌이 확 오더라구요.


시간이 좀 남아서 숙소 바로 앞에 있는 Macy's 백화점에 갔습니다. 꽤 유명한 백화점인걸로 아는데 정작 안에 들어가면 크게 대단한건 없더라구요. 우리나라 백화점들이 워낙 잘 되어 있어서 그럴까요?


순식간에 22일! 이 날은 출근하며 34 Street Penn 스테이션의 내부 광경을 찍어 보았습니다. 저번 포스트에서도 말씀드렸지만 역시 이 동네 지하철은 참 황량합니다. 우리나라 지하철역에 비해 여긴 거의 폐허같은 기분?! 철골도 다 보이고 안전 장치란 전혀 없고..


예전에는 치안이 굉장히 안 좋았다고 하는데 이제는 꽤 괜찮아졌다고 합니다. 그래도 혹시 뒤에서 누가 밀지는 않을까?!라며 괜히 혼자 벽 쪽으로 몸을 붙이고.. 에헤헤.. =ㅁ=;


일하는 골드만 삭스 뉴욕의 오피스 내부모습입니다. 스크린이 참 많죠. 전화도 언제나 불티나게.. 사진 찍은 시간대가 퇴근 시간대라 꽤 여유가 있지만 한창 바쁠 때는 정신이 없어요.


건물 입구! 200 West Street.. 이 동네는 한국과는 다르게 건물마다 크게 번지가 써 있고 그걸로 지리를 파악하더라구요. 택시를 타고 어디어디 가주세요 할 때 번지수를 말해줘야 제대로 찾아가 줍니다. 나름 특이해요.


괜시리 한번 또 찍어봤어요. 퇴근시간인데 여름이어서인지 해가 아직도 안 져서 여유여유.


지하철 역으로 걸어가는 도중 도너츠, 핫도그, 베이글 등을 파는 가판대가 있었는데 거기에 TV가 달려 있더라구요. 그런데 나오는게 Friends! 이거 끝난지가 언젠데 아직도 TV에서 간간히 재방송 틀어주나봐요. 명작은 잊혀지지 않는걸까요? 반가워서 찍어봤습니다.


집에 가는 지하철에서 제가 타려는 기차의 표지판을 보고 놀라서 찍었어요. 이거 종점이 그 유명한 할렘이네요.. 이거 타고 가다가 잠들어서 종점에서 내리면 훅 가겠네요. 후덜덜.. 요즘은 할렘도 꽤 안전해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가고 싶은 동네는 아닙니다. =_=;;


지하철 타고 가는 도중 지하철 공익광고 같은게 있길래 뭔가 봤더니.. 후덜덜.. '뉴욕 지하철 직원을 폭행할 경우 7년의 징역혁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저런게 떡하니 붙어 있는 이유는 그만큼 많이 일어났었다는 소리겠죠? 역시 뉴욕 지하철의 악명이 새록새록..


23일! 인턴쉽도 이제 슬슬 바빠져서 구경은 못 다니고 회사 내부나 찍어봤네요. 이게 평상시에 업무하는 동안 보는 화면입니다. 예전에 월가하면 흔히 생각하듯이 전화로 증권 업무를 보기도 하지만 요즘은 인터넷 채팅으로 많이 해결하더라구요. 시대를 따라가는거겠죠.


내부보안은 철저합니다.


제가 사진찍으니까 저기 경비원이 '뭐하는 인간이지..'하고 째려봤어요. 으;


집에 가는 길에도 관광객들이 여기저기 보입니다. 역시 관광객이 흘러넘친다는 뉴욕의 맨해턴입니다.


집에 오는 길에 사마신 닥터페퍼! 한국에도 닥터페퍼가 들어오긴 하지만 한국판은 탄산의 함유량이 훨씬 적은 것 같아요. 마음에 안 들어요.. 캔이 참 이쁘더라구요. 아이언맨2가 막 나왔을 때라 아이언맨 에디션입니다.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역시 잘 생긴 것 같아요. 중년간지! 음료수 캔에 하는 마케팅, 한국에서도 해보면 어떨까 생각해 보다가 누가 경영학도 아니라고 음료수 하나도 돈 버는 궁리 생각하면서 마시나 싶어졌어요. =_=;;

이렇게 순식간에 3일을 해치운 여행기였습니다. 이런 기세, 좋다좋아!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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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 York (7/20/2010)

ETC 2010. 11. 24. 10:42
휴, 간만에 계속되는 여행기네요. 더 이상 미루면 기억이 흐릿해질 것 같아 써봅니다. ..랄까 이 여행기를 끝내지 않으면 다른 포스트를 올릴 수가 없어서 달려봐야겠어요. 글쓰기의 편의를 위하여 당시 느꼈던 감정과 생각대로 쓰겠습니다. 19일에 뉴욕에 도착한 후 아침에 일어나서 처음에 살짝 어안이 벙벙했습니다. '여기는 대체 어디지..' 게다가 집에 먹을 것 하나도 안 사놔서 배고픈 상황.. 일단 뭔가 먹을 것을 사러 가자고 마음을 먹은 후 씻은 후 옷을 챙겨입고 문 밖을 나섰습니다. 아, 신기하게도 잠을 한번도 안 깨고 아침 7시에 일어났네요. 시차 걱정은 안해도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문을 열고 나서자 어젯밤에는 눈치 못 챘는데 앞 집이 오피스였네요. Da Solo LTD. 음.. 왠지 솔로를 위한 회사?! 이런 헛소리를 생각하며 사진을 찍어 봤습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가는데 올라타는 백인 아주머니가 'Hello'하는걸 듣고 순간 당황하며 'Good morning' 했는데 다시 생각해보니 '아, 맞다 여기 외국이었지..' 으, 한국과는 달리 역시 이 곳은 모르는 사람끼리도 편하게 인사하는구나! 하면서 왠지 색다른 기분이 들었습니다.


집 밖을 나서서 고개를 왼쪽으로 돌리자 보인 광경.. 아니, 저 빌딩은 왠지 눈에 익는데..?! 투어리스트 느낌을 내면서 근처에 핫도그 스탠드로 간 후 저게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맞나요?! 했더니 맞다고 합니다. 우와.. 집 앞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이 있어?!?!?!?! 이게 바로 뉴욕 퀄리티?!?!?! 혼자 이러며 감동에 빠져 있었습니다.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어릴때 뉴욕 3일 놀러왔을때 투어버스 타고 본적은 있었지만 이렇게 근처에 한달동안 살게 되니 느낌이 완전 다르네요. 보면서도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엠파이어스테이트빌딩 [Empire State Building] 



그리고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렸더니.. 매디슨 스퀘어 가든..?!?! 으아.. 숙소 위치가 굉장히 좋다는걸 다시 깨달았습니다. 아까 핫도그 스탠드에 말을 걸었던걸 생각하고 핫도그 하나 사서 먹으며 가는데 으.. 맛이 별로 없네요. =_=; 일단 냉장고에 생수한통 밖에 없으니 식량을 조달해야 할 것 같네요. 한인타운이 5분거리라고 하니 그 쪽으로 걸어가 봅니다.

매디슨스퀘어가든 [Madison Square Garden] 


브로드웨이와 바로 붙어있는 한인타운! Korea Way 아래 한국타운이라고 조그만하게 써 있습니다. 현지 교포분들은 K 타운이라고도 줄여서 부르나 보더라구요.

한인타운에 가면~


교촌치킨도 있고~


레드망고도 있고~


신세계 백화점도 있고~

....음?! 이 신세계 백화점은 왠지 뭔가 좀 다른거 같은데.. =ㅁ=;;


제 목적지인 한아름 마트입니다. 줄여서 H마트라고 부르더라구요. 덕분에 처음에 H마트라고 들었을 때 전 농협 하나로마트가 뉴욕까지 진출했구나하며 착각했었네요. 현지식품 외에도 다양한 한국음식들을 가져다 팝니다. 하지만 막 한국에서 온 저에겐 감흥 제로! 어떻게 버틸 수 있을 정도 량의 식품만 구입해서 나왔지요.


집에 오는 길에 근처 구경을 할 겸 산책을 돌았습니다. 뭔가 멋있는 이 빌딩은..


크라이슬러 빌딩입니다.대리석에 비치는 모습을 잘 보면 저를 발견할 수 있어요. 제타군을 찾아라~

크라이슬러 빌딩

그리고 헤매다 보니 또 저 멀리 보이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기왕 여기까지 걸어온거 들어가보자 싶어져서 그 쪽으로 향했습니다. 갑자기 날씨가 흐려져서 비가 올 것 같아 당황했지만 다행히 오지는 않더라구요.


오오, 위엄..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은 역시 뉴욕의 상징이라 할 수 있지 않나요? 저는 이 건물을 보면 복숭아가 생각난답니다. '찰리와 초콜렛 공장'을 쓰기도 한 로알드 달의 '제임스와 거대한 복숭아'라는 아동 동화를 보면 끝에 그 복숭아가 저 건물 꼭대기 피뢰침에 꽂히는 장면이 나오거든요.


빌딩 로비.. 여기서 여러분은 제가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 로비 안을 한손에 시장 본 비닐봉지를 든 마실 차림으로 와 있다는 것을 기억하시면 됩니다. 문뜩 정신차리고 나니 매우 민망 =_=; 꼭대기는 예전에 올라가 봤으니 그냥 나왔어요.


괜히 찍어본 거리 풍경 1


괜히 찍어본 거리 풍경 2


집에 오는 길에 Jack's 99 Cents라는 가게가 있어서 들어가 봤는데 딱 다이소 같은 느낌이네요. 다이소가 3층에 식료품까지 다 팔면 이런 느낌일까요. 그보다 한아름 마트보다 여기가 더 싸고 가깝네요. 으으..


가게 내에서 본 Von Dutch의 자매상품 Von Bitch! =_=;;


이런 애들 장난감도 파는데 오른쪽엔 US 아미, 왼쪽엔 아랍군 군인 장난감을 파는걸 보고 왠지 씁쓸해 보여서 찍었어요.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느새 다시 날씨가 밝아진 매디슨 스퀘어 가든 근처 풍경 1


집에 돌아오는 길에 어느새 다시 날씨가 밝아진 매디슨 스퀘어 가든 근처 풍경 2


집에 와서 텅빈 냉장고에 식품을 보급합니다. 뉴욕 양키스 기념 펩시 2캔, 물 2병, 우유 1통, 그리고 왠지 모르지만 예전부터 냉장고에 들어 있던 레드불 1캔과 맥주 1병.


갑자기 먹고 싶어서 산 미닛 메이드 레모네이드 샤베트 아이스크림. 1+1이라 2개!


켈로그 스페셜 K 시리얼과 야끼소바 컵라면. 그리고 집에서 아침에 먹으라고 싸주신 미숫가루.

...이렇게 다보고 나니 식량상태가 매우 좋지 않네요. 으으.. 식량고가 비었어..


오늘 오후엔 내일부터 인턴할 곳에서 리셉션을 한다길래 잠시 인사드릴 겸 찾아가보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악명 높은 뉴욕 지하철을 타기로 했지요. 우아.. -_-;;


요즘 안전을 위해 유리(?)벽까지 설치한 한국 지하철과는 달리 퀭한 이 곳.. 공기도 탁하고 충격적인건 무려 핸드폰이 터지지 않습니다! 안테나 하나도 안 잡혀요. 뉴욕 주제에 지하철에서는 핸드폰도 안 된다니.. 아니면 우리 나라가 대단한걸까요?


내일부터 일하게 될 GS 빌딩. 우와... 내부에 들어가서 리셉션에 방문해 와인과 스낵을 먹으며 사람들과 이것저것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나와서 돌아가는 길에 발견한 축구하는 모습. 미국에서도 요즘 축구붐이 일고 있나봐요.


괜히 찍어본 사진


골드만 빌딩 바로 옆이 예전 월드 트레이드 센터 자리라서 잠시 들려 찍어 봤습니다. 프리덤 빌딩이라는 새로운 건물을 짓는다는데 수많은 마천루 사이에 유일하게 평평한 이 곳을 보며 과거 테러의 상처를 볼 수 있었습니다. 괜히 숙연해지더라구요. 죽은 이들을 위해 묵념을 잠시 했습니다.


9/11 Memorial..


주변 건물에는 이런 식으로 애도의 뜻을 표하는 동판들, 꽃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습니다.

20일의 여행기는 여기까지네요. 다음 여행기에서 계속됩니다~ =)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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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랜만에 블로그에 글을 쓰는군요. 앞으로 약 한달간 뉴욕에서 생활을 하게 되어서 매일매일 생활기를 여기에 올려볼까 합니다. 초반에는 길게 쓰겠지만 갈수록 짧아지고 또 구멍내는 날들도 있겠지요. 뭐, 그건 그때가서 생각하도록 하고 시작해보겠습니다.


이번 여행에 가져가기로 한 여행가방입니다. 커크랜드제 여행가방으로 크기는 보통 '이민가방'이라고 부르는 정도의 크기네요. 한달이라는 긴 시간동안 지내게 되는지라 옷가지를 많이 가져가게 되어서 어쩔 수 없이 이런 큰 가방을 선택했습니다. 옷가지 외에는 노트북, 핸드폰 (로밍), MP3, 필기구, 노트.. 뭐 별거 없네요. 가서 필요한건 현지조달입니다, 현지조달! 딱히 필요한게 더 생길거 같진 않지만 말이죠.


오후 7시반 비행기인데 어쩌다보니 5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했네요. 체크인하고 세관 통과해서 게이트 들어갔더니 6시.. 일찍 도착해서 면세점 구경 (살 돈은 없어서 말 그대로 구경만.. -_-;), 면세점 구경, 면세점 구경... 결국 그림의 떡에 분노해서 미리 게이트 앞으로 갔더니 아직 비행기가 도착 안했고 다른 비행기가 대기 중이더라구요. 덴파사르라는 곳을 가는 비행기인데 태어나서 처음 들어보는 곳이라 '덴파사르??? 대체 어디 붙어 있는 듣보잡 동네야, 저긴..' 하며 사진을 찍어놨는데 알고보니..

덴파사르 [Denpasar]
네이버 백과사전 다른 뜻(1건)
인도네시아 발리섬 남부에 있는 도시. 발리섬 관광의 중심지로서 이 섬 본래의 문화나 관습을 잘 찾아볼 수 있다. 발리박물관, 옛 발리왕의 신성한 기도소(프라사토리아) 등도 ... 더보기
위치 인도네시아 발리섬 경위도 동경115°13′ 남위8°39′ 면적 124㎢ 시간대 UTC+8
홈페이지 http://www.denpasarkota.go.id/ 인구 491,500 명(2002년 기준) 인구밀도 3,964 명/㎢(200...

...헐, 멋모르고 듣보잡이라고 해서 죄송합니다.


꽤 오랜만에 장기여행용 비행기를 이용하는데 색다른게 있더군요. 이코노믹석인데 좌석 앞마다 이렇게 스크린이 달려 있었습니다. 승객용 개인 VOD로 각자 원하는 걸 골라서 볼 수 있더군요. 예전에는 비행기 타고 가다가 영화 상영시간이 되면 비행기 가운데쯤 천장에서 티비가 내려와 거기서 틀어주는 영화를 다같이 봤었는데 말이죠. 참, 편해진 것 같습니다. 14시간 비행동안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 (조니뎁)'을 봤네요. 예전에는 좀 더 최신 영화를 틀어줬었던 것 같은데 요즘은 좀 지난 것만 있네요. 살짝 아쉽.. 옆에서 꼬마 아이가 뽀로로 보면서 칭얼대는걸 들으며 졸다보니 어느새 뉴욕에 도착했습니다. 기내식은 비프챱, 야채죽이었는데 역시 기내식은 맛 없어요...


뉴욕에 오후 8시반 도착 예정이었던 비행기가 살짝 연착해서 9시에 도착했는데 착륙하고 나서도 30분 동안 비행기 안에서 대기했습니다. 뉴욕 JFK 공항 이용 항공기가 하도 많아서 빈 게이트가 없다더라군요. 결국 예정 도착시간보다 1시간 늦은 9시반에 도착.. 으이구! 세관을 통과하는데 'We are the Face of the Nation'이라고 써 있는 포스터가 보여서 사진 찍어봤습니다. 찍자마자 사진 찍지 말라해서 화질이 구려요, -ㅁ-; 반삭한 백인 남자세관원이길래 'Hello' 하며 인사했는데 절 힐끗 보더니 새니타이저 (신종플루 때 유행했던 알콜손소독제)를 꺼내더니 갑자기 손에 바르는 거에요. 그러더니 꼼꼼히 닦은 손으로 여권을 집더니 'Name?', 'For how long?', 'Your fingerprints', 'Photo with no glasses', 'Go' 쳐다보지도 않으면서 이것만 말하대요. 저는 계속 싱글벙글.. 아니 잘못 보이면 세관 통과 못하니까 =_=;; 그리고 여권 돌려주더니 다시 새니타이저로 손을 꼼꼼히 닦는 세심함까지 보여주십니다. 섬세하셔라. 세관이 심해졌다는 소리는 들었는데 세관이 심해진건지 인종차별인지.. 제 여권 안 더러워요. 해치지 않아요.. =_=..

공항에서 나와서 1시간 정도 걸려 차를 타고 맨해튼에 도착했습니다. 제 숙소는 7th ave, 37 st. 유학생분이 여름방학 동안 임대 내놓으신 곳을 빌렸는데요. 가격에 비해 상당히 괜찮고 위치도 걸어서 타임 스퀘어, 메디슨스퀘어가든, 한인타운이 5분거리인 최고의 장소라 굉장히 만족스럽네요. 일단 집에 잘 도착했다고 연락 드린 후 숙소 앞 가게에서 마실 물 정도 대충 하나 사왔습니다. 물 상표가 Poland Spring인데 왜 미국인데 폴란드인지는 의문.. 뭐, 마실 수만 있으면 아무래도 좋아요. 방에 들어와서 TV를 켰더니 만화채널에서 영어더빙으로 나오고 있는 건담.. '아, 미국도 일본 애니메이션으로 오염됐구나'라고 생각하며 끄고 12시쯤 잠에 들었습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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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nswer' Allen Iverson이 2009년 11월 26일 은퇴했습니다. NBA에서는 극히 작은 키인 183cm임에도 불구하고 (그래도 한국에서는 루저가 아니네요) "농구에서는 신장이 아니라 심장의 크기가 중요하다."라며 놀라운 스피드로 코트를 휘젓는 아이버슨의 모습을 이제 코트에서 볼 수 없게 됐네요. 앨런 아이버슨의 평균 득점은 27.1점으로  NBA 역대 5위입니다. NBA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하나인데 멤피스에서 3경기만 뛴 채 웨이버 공시한 후 이렇게 은퇴하다니 진정한 스타에 걸맞는 은퇴를 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아이버슨의 은퇴 성명서
"나는 NBA 은퇴를 발표하려고 한다. 예전처럼 팀에 공헌하지 못할 경우 코트를 떠나겠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나는 여전히 농구를 너무나 사랑한다. 최고 수준에서 경쟁할 수 있다는 생각도 갖고 있다. 농구 코트를 떠나면 아내와 아이들에게 충실할 수 있는 시간이 생길 것이다. 이는 내가 농구 코트에서 이뤄온 어떤 것도 뛰어넘는 보상이다."

은퇴 성명서를 보면 아이버슨도 미련이 남아있는 듯 합니다. 마이클 조던이 그랬던 것처럼 이 후 아이버슨도 은퇴 번복하고 다시 복귀하여 뛰는 모습을 볼 수 있기를 바라는건 너무 큰 소망일까요? 요즘 노쇠하긴 했지만 아직 NBA에서 충분히 먹힐 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1. 아이버슨의 Top 10 플레이

2:00 : 그 유명한 마이클 조던을 보내버리는 장면이 나옵니다.



 

2. 아이버슨 2001 NBA Final 76ers vs Lakers Game 1

개인적으로 아이버슨이 가장 빛났다고 생각하는 순간입니다. 48득점을 기록하며 오닐과 브라이언트가 있는 레이커스를 무너뜨리며 모두를 놀라게 만든 경기입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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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관리하다보니 초대장이 5장 생겼네요.

초대 받고 싶으신 분은 티스토리에 블로그를 만들면

어떻게 꾸며나가실 것인지 3줄정도 댓글로 써주세요.

'이메일 주소'도 같이 써주셔야 합니다. 안 써주시면 초대장을 보낼 수가 없어요~


적어도 1주일에 한번 정도는 글을 쓰실 분들을 초대하고 싶은지라 댓글들을 보고 선정하겠습니다.

마감 되었습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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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前 대통령 서거

ETC 2009. 8. 18. 18:44



대한민국 제 15대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2009년 8월 18일 오후 1시 43분에 서거하셨습니다. 고인은 7월에 폐렴으로 입원 후 잠시 호전되나 했으나 점점 악화되어 인공호흡기를 단 채 치료를 받아왔습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1972년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신체제 후 군부독재정권에 의해 반정부인사로 분류되어 투옥, 해외망명 등을 겪었고 1980년대에는 광주민주화운동의 배후라는 음모혐의로 사형선고를 받기도 했습니다. 다행히도 국제사회의 압력에 의해 무기징역으로 형이 바뀌었다가 석방되어 해외로 피신하지요. 그 후, 귀국하여 민주화항쟁에 힘썼으며 1987년, 1992년 연거푸 대선에서 고배를 마시며 정계 은퇴를 선언하나 이를 번복하고 1997년 대통령으로 당선됩니다.

한반도 민주주의 정착, 한반도 평화 조성, 외환위기 극복 등이 업적으로 뽑히며 노벨평화상을 받기도 하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도 대한민국 대통령들과는 떼어낼 수 없는 친인척 비리 등의 어두운 면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요소들도 그가 끊임없이 민주화를 정착시키려 했으며 남북화해를 위해 종사했다는 사실을 가리지는 못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의 씨앗을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편히 쉬시길..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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싸이월드 음원차트에서 정치인(?) 허경영이 얼마전 발표한 노래, 'Call Me'가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하루만에 브라운 아이드 걸스까지 제치고 1위에 올라 버렸네요. 이러다가 음악방송에 출현하여 공연하는건 아닌지.. 수많은 관중들이 콜미에 맞춰 '사랑해요 허경영', '허경영 짱' 이런걸 외치는걸 상상하니 정말 끔찍합니다. 

“소리를 통해 병을 치유할 줄 알아야 하고 또 그런 음악이 나와야 한다. 지금 그걸 할 줄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앨범을 내게 됐다”라고 말한 허경영 씨의 도전. 무대에서 펼칠 '무중력춤'과 '오링춤'이라는 안무도 이미 준비되어 있다고 하네요.

'..허경영을 불러봐 넌 시험 합격해. 내 노래를 불러봐 넌 살도 빠지고..'

안드로메다로 가는 노래가사이지만 중독적이네요. 이름 마케팅 차원에서는 정말 무서운 전략이긴 한데.. 거참, 보면 볼수록 대체 뭘 하고 싶은건지 알 수 없는 사람입니다. -_-;;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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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asiae.co.kr/news/view.htm?idxno=2009072216285278561&nvr=y

워낙 말하면 끝없을 주제인지라 미디어법 자체의 논란은 이 포스트에서 다루지 않겠습니다만.. 이번 국회 결과의 적법성에 대해서는 하나 짚고 가고 싶네요.

미디어법 중 방송법 처리하는 부분에서 가결에 필요한 의원수를 다 못 채운 145명만이 투표에 참여한 상황에서 국회부의장이 투표종료를 선언했습니다. 당연히 부결이죠. 무효입니다. 그러나 다시 곧바로 똑같은 법안을 재투표에 올린 국회부의장. 재투표에 의해 이번에는 방송법이 가결되었습니다.

..이게 지금 말이 되는 일입니까?

부결되었으니 가결될 때까지 계속 뽑아보자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대리투표를 했다는 황당한 얘기도 있네요. 국회사무처에서 우습지도 않은 변명을 내놓고 있는데 국회부의장이 투표종료라고 선언했던 것만으로 이미 상황종료입니다.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할 망정 날마다 거꾸로 가는 대한민국입니다.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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