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이라고 생각하는 곳에는 이런저런 재밌는 요소들이 숨겨져 있기도 합니다. 전혀 예상치도 못했던 것이 의외의 것이었다는 걸 알게 되면 왠지 모르게 애착이 가기도 하고 저만이 아는 비밀이라는 생각도 들지요. 저도 얼마전 동네를 걷다가 몇가지 발견했습니다.


그냥 아무 생각없이 지나치기 쉬운 비석입니다. 저 비석 주위에는 그냥 도보일뿐 딱히 아무것도 없거든요. 저도 늘 생각없이 지나쳤다가 갑자기 무슨 변덕이었는지 몰라도 뭐라고 써 있는지 읽어보았습니다.


태종 때부터 쭉 기아를 구워오던 와서의 터라고 하네요. 저 비석만 없었다면 이런 사실을 알리가 없었겠죠. 애초에 기와를 굽는 관아라니, 예전에는 기와를 국가 차원에서도 구웠었나 보군요. 생각해보면 이런저런 건설업무가 있을 때마다 기와가 반드시 필요했을테니 그럴만도 하네요. 흥미로운 일입니다.


동네 근처에 거대한 나무가 있어 늘 '음, 크다..'라는 단순한 생각으로 지나쳤었는데 가까이 가보니 이런 푯말이 있더라구요. ...326년?! 정말 오래된 나무이었네요. 게다가 크다고는 생각했었지만 28미터라니.. 일본에 실물사이즈로 만들었다는 18미터 건담보다 훨씬 크군요. =_=;;


오래 되었다는걸 알게 되니까 괜히 한번 더 바라보게 되는 나무입니다. 사진으로 보니 거 참 거대하네요.
Posted by 제타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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